2022/08 18

그 청년 바보 의사

그 청년 바보 의사 안수현 이기섭 역/ 아름다운 사람들/ 2009.12.03./ 263쪽 이 책도 자서전에 속한다. 그러나 저자 안수현이 직접 지은 책은 아니다. 공자의 논어처럼. 1972.1.17.~2006.1.5. 짧은 일생으로 마감했다. 그럼에도 자서전을 지었다니 정말 아름다운 내용이라고 생각해본다. 고려대 의학과를 졸업하고 내과 전문의가 되었으며, 28사단 군의관으로 근무했었다. 저자는 기독교 신앙이 두터운 사람이었으며 예수처럼 33세에 마감했다. 평소에도 예수를 흠모하였으며, 항상 의로운 행동을 해왔다. 그래서 주변에서 본 사람들이 추모하면서 안수현의 마음을 기리 간직하고 싶어서 책을 내게 되었다. 마치 오지에 살았던 슈바이처와 같은 한국의 청년 의사. 읽을만한 책이라고 추천해본다.

나의 히말라야

나의 히말라야 남일현 바른북스/ 2020.03.25/ 422쪽 장편소설이다. 장편 소설이 무엇인지 모르다가 읽어보니 쓰기가 힘들겠구나 하는 생각이 들었다. 나도 멋 모르고 장편 소설을 냈는데 분량도 이 책 만큼 보다는 적다. 내용도 처음 등장하는 언어와 단어가 많아서 읽기도 힘들었다. 아니 이해하기가 힘들었다. 그런데 요즘 장편 소설은 그런가 보다. 예전에 누구든지 짐자하는 소설이었다가, 최근에는 공상 소설과 비슷한 새로운 장르과 새로운 미지의 대안을 찾아가는 소설인듯하다. 이것은 바로 독자의 독서감각이 달라졌다는 생각이기도 한다. 하긴 소설인데, 장편 소설인데 누가 탓할 수도 없고 누가 해설할 수도 있겠는가. 에콘 공격의 작전명은 삼사라였다. 삼사라는 산스크리드어로 윤회라는 뜻을 갖고 있다. 장춥은 에..

길 김형중 신아출판사/ 2011.11.01/ 137쪽 김형중의 세 번째 시집이다. 책 제목을 보면 '길'이다. 내가 아는 길은 아는 길인데 저자가 아는 길은 어떤 길일까. 내가 가는 길은 편한 길이기를 바라며 가까운 길이기를 바란다. 그런데 저자는 나그네길을 시작하면서 나들이길, 뒤안길, 들길, 밤길, 산길, 세벽길, 어행길, 오솔길, 위로운 길, 인생의 길, 출근길, 퇴근길, 홀로 걷는 길 등으로 걸어왔다. 그런데 그 길에서 만난 흔적은 엄청 많다. 그것이 바로 저자의 책 내용이라고 믿고 읽어 보면 안다.

허수아비들의 노래

허수아비들의 노래 김형중 한국문화사/ 2006.02.25/ 127쪽 저자 김형중은 동인이다. 나는 수필이지만 저자는 시로 출발하였다. 그리고 첫 시집이다. 얼마나 힘들고 얼마나 애처로울까. 첫 시집은 애를 처음 낳는 숫처녀에 비슷하다. 애를 낳았는데 금방 키워서 바로 시집을 보낸다는 말이니 정말 안타깝기도 한다. 말하자면 산고란다. 저자는 끊임없이 삶의 가치를 찾아 헤매고 다니면서 내적 투쟁과 스스로의 갈등을 극복해보려고 무진 노력했다. 그래서 그런 마음을 담고 싶었다. 직업과 성격, 연령, 관심사 등이 각자 다를지만 자신의 마음을 진솔하게 펴고 싶어했다. 등장하는 허수아비를 앞세우고. 그것은 가감없이 남이 보듯이 마치 저자 자신이 보듯이 허수아비가 얼마나 고통스럽게 살아왔는지 느끼고 지어낸 것이라고 본다.

메이폴 로드

메이폴 로드 신동규 문예연구사/ 2013.08.10/ 282쪽 소설가인 저자는 신동아에서 넌픽션에 당선된 작가이다. 그는 한국전쟁을 거친 슬픈 이야기를 담아서 진행하기도 한다. 이 책의 내용은 그 한국전쟁에 관한 내용이 아니라 일본과 중국 등 주변국가에 대해 하고 싶은 말을 쓰고 있다. 물론 단편 소설이라서 다른 장편처럼 일관되는 것과는 다르다. 그래도 중국의 동북공정은 실랄하게 비판하고 싶었는데 조금 아쉽기도 한다. 이 책도 벌써 오래전에 받아 읽었는데 마지막 정리하다가 다시 들춘 책이라서 소개해본다.

대한민국 돈키호테

대한민국 돈키호테 박경철 선비정신. 2006.07.10 / 321쪽 박경철은 오똑이다. 키는 작고 덩치는 작은 키에 치고 좀 크다. 그런데 통은 크다. 저자는 흔히 즉설이 많다. 조금 더 자중한다면 좋았을 것이다. 그래도 통 크게 저지르면 마무리를 할 줄 알아야 한다. 누구나 자신이 한다고 하지만 호락호락하지는 않는다. 저자도 과감히 대시하는 편이다. 행동하기 전에는 심사숙고 하였고, 뒷감당을 할 각오로 추진했다. 시민의 약자를 돌아보고 울분을 대변하였으며, UN과 국제사회에도 정의를 외쳤다. 그러다 나라를 지켜야 한다는 일념으로 일본과도 맞대응했다. 특히 독도 문제와 일본의 핵무기 관련된 내용에 중점을 두었다. 마지막으로 다시 대한민국을 위해 마치 외교부 장관처럼 강경한 어필을 들었다. 이것이 저자 박..

배우며 사랑한 인생

배우며 사랑한 인생 백송룡 봉천출판사. 2010.03.02. 218쪽 저자 백송룡은 나보다 연배가 많으신 작가이시다. 그런데 보내주신 책의 내용에는' 000 혜존'이라는 단어를 쓰셨다. 물론 다른 책을 보내주신 분들도 그렇다. 항상 만나고 허물없이 농담하는 사이에는 그저 '000 앞'이라고 해도 좋다. 그런데 어려운 단어를 사용하는 것일까? 내 책이 미천하지만 존경하는 독자께 삼가 드린다는 말을 사용하고 싶으셨을 것이다. 작가의 기본 소양이 바로 그런 것이다. 이 책도 벌써 전에 읽은 책이었다. 그러다 지금 정리하려다 들춘 책인데, 독후감 쓰기 전에 받아 읽어서 독후감을 적지 않았는데 죄송하고 미안하여 간단하게라도 말을 붙이고 싶어졌다. 이 책은 저자가 교사로 있을 때 가르친 제자들이 커서 모인 김에 책..

경재천재가 된 홍대리

경재천재가 된 홍대리 배중렬 다산북스. 2010.08.20. 292쪽 한때 유행을 탓던 제목이다. 나도 읽은 때도 지난 책이다. 그래도 다시 떠올려 기록하는 중이다. 경매에 참여하여 관심을 갖게 된 것은 나도 직접 참여해본 경험을 한 뒤부터다. 단독 주택 2층집에 자가로 살다가 아파트로 옮아갔다. 그 이유는 임차인이 무조건 이래라 저래라 요구하는 껄끄러운 부분이 있어서 그냥 홀로 살기 마음 먹었다. 그래서 아파트는 우선 전세로 살게 되었는데, 주인이 여러 채를 사 들여놓고 전세를 받아가면서 살아가는 꾼이었다. 나는 보증보험에서 안전한 보험을 내놓았다는 기사를 보고 바로 들어놓았다. 그런데 그렇게 호락호락하지도 않았다. 보험사가 손해날 일을 하지 않겠다는 조건이었다. 임대인이 그냥 무조건 전세 받아서 다시..

세치 혀로 천하를 훔쳐라

세치 혀로 천하를 훔쳐라 노학자 지음. 김인지 옮김 이젤. 2006.05.30 252쪽 만약 천하를 지배한다면 어떻게 될까? 내 마음대로 천하를 주무른다면 어떻게 할까. 누구지든지 한번쯤은 욕심이 나지 않을까? 지금 세상은 바뀌어져 금방 소문이 난다. 이런 말은 비밀이 없다는 것이고, 반대판이 많다는 말이다. 그래서 천하는 한 사람으로 될 수도 없고, 그러면서도 바로 분열이 된다. 그런 수단은 반드시 영원한 비밀이 없고 진실도 언제나 숨길 수도 없다. 이 책은 과거 현재형이다. 그러니 그저 타인의 경험을 마치 직접 느낀 본인의 경험처럼 여기라는 좋은 뜻이다.

강물에 귀 씻는 사람

강물에 귀 씻는 사람 양규태 신아출판사 2002.10.01. 221쪽 내가 받은 책 중에서 처음이었다. 나는 작가로 도전하다가 만난 사람이었다. 양규태 저자는 벌써 유명한 작가군에 들어가는 사람이다. 그러니 나는 감사할 뿐이었다. 책을 받은 후 바로 읽었지만 독후감을 쓰지 않아서 이제야 쓴다. 과거 기억을 되살려 내는 중이다. 그 이유는 이 책을 다른 사람들과 나눠 읽자고 해서 나누려는 중이다. 작가가 친히 주신 책이지만 널리 읽는 것이 더 가치가 있다고 생각된다. 그런 이유이다. 책 제목이 바로 강물에 귀를 씻어야 한다는 주장이다. 내용도 그런 내용으로 이어진다. 남에게 손해가 되도록 저질러서는 안 되면, 남에게 도움을 주는 것이 도리라는 주장이다. 20년 전에 받은 책을 귀중히 보관하다가 이제 빛을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