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2/10 16

인생의 절반쯤에 꼭 생각해볼 것들

인생의 절반쯤에 꼭 생각해볼 것들 김경식 미래북/ 2012.09.20./ 255쪽 책의 제목이 멋있어서 구입한 책이다. 그것도 벌써 오래 전에. 그런데 이미 내 손에 들어왔으니 도망가지 못할 것이라고 믿어 미루었다. 그 이유는 신간이 나와도 무조건 구입할 수는 없어서 도서관으로 간 때문이었다. 그것에 대해서는 책에게 미안하고 나에게는 조금 더 분발해보라고 다그치기도 했다. 이것이 바로 이 책의 인생의 절반쯤에 꼭 생각해볼 일들이었을 것이다. 그 외에는 말할 필요도 없다. 힘들다 지쳤다 하고 나면 바로 더욱 힘들고 지치게 된다. 이것이 바로 자신의 암시 지령이다. 나는 이제 틀렸어 하면 바로 좌절해지고 실패하게 된다. 그러나 나는 아직 죽지 않았어 다시 생각해보면 된다 하면 바로 힘이 나고 돌파할 기미가 ..

다이제스트 개벽

다이제스트 개벽 안경전 싱생출판/ 2014.10.06./ 267 출판날짜인 서기 2014년은 단기 4347년이다. 고조선 시대의 개국기념을 삼아 기원을 만든 단기 서력이다. 요즘은 그런 것인지도 모르고 그런 것이 있는지 자체도 모르고 살아간다. 그런데 저자는 도기 144년이라고 말한다. 도전은 도를 닦는 도교의 역사를 말하기 위해 만는 서력이다. 그것도 구한말에 일어난 동학 즈음이었다. 동학은 서학에 대한 단어이다. 누구는 서학 하면 바로 안다. 서구는 선진국이고 문명이 발달했다고 믿는다. 반대로 동구는 뒤처지고 문명은 미개하다는 결론이다. 그런데 그 때쯤 동학란이 일어났고 그 사상을 동학이라고 하는 것은 인정할 수밖에 없게 된다. 지금은 그 동학란을 아니다 동학란이라는 그냥 쿠테타라든지 반란이라든지 역..

인맥의 크기만큼 성공한다

인맥의 크기만큼 성공한다 호리 고이치/ 윤지나 역 예문/ 2005.08.16./ 188 이 책도 벌써 전에 구입한 것인데 이제야 읽게 되었다. 이 책을 펼치기 전부터 인맥과 학맥, 파맥 등을 익히 알아왔다. 한 일례로 들면 당파사상처럼 동파 서파등과 같은 얘기지만, 어느 학자가 주장하는 주류를 인정하는 를 거론한다. 나는 정통 역사파도 아니고 역사를 달통하지도 않았지만 우연히 어느 학자의 역사를 읽었다. 그러다가 조금 더 자세히 알고 싶어져서 몇 가지를 거슬러 올라갔다. 그러자 정말 우연히 오랜 지인을 만나게 되었다. 그는 말하는 역사파와 한동안 주장과 사상이 비슷해져서 서로 통했다는 것처럼 들렸다. 그러다가 바로 나는 이미 초등학교로 엮인 지인이라서 거부할 수도 없고 맞는 얘기니까 거슬러 오를 수도 없..

1년내 적자 팔출

1년내 적자 팔출 사루야 마사하루/ 우무철 역 21세기북스/ 1997.09.18./ 239 저자는 일본인이다. 우리가 IMF 구제금융을 지원 요청할 직전 2달 전에 나온 책이다. 진짜 타이밍은 절묘했다. 그런데 일본도 역시나 한동안 기업 부도가 빈발하게 생기면서 이런 책을 지었으니 분명해진다. 그 직전까지는 그리고 그 후 한동안은 만들면 팔리고 없어서 못 판다는 말이 유행이었다. 이 책도 그런 예를 들었다. 모기업이 버티고 있어서 적자이면서도 몇 년 동안이나 살아왔다. 사업주는 이제 더 이상 놔줄 수는 없다고 생각되어 2년이라는 기한을 주면서 회생시키라는 배수지진 특명을 내렸다. 그런데 결과적으로는 9개월 만에 흑자로 회생되었다. 그 과정에서 어떻게 그렇게 빨리 회생되었을까? 그래서 놀라서 책으로 냈다는..

철분제

철분제 이은규, 한명관 신아출판사/ 2009.12.10./ 127쪽 철분제를 일반인이 알아야 하나? 몰라도 되나? 아니다 둘다 맞다고 생각한다. 오래 전에 나온 책이었으나 이것 역시 읽기를 미루다 미루다 이제야 읽게 되었다. 보유 중인 책을 정리하고 필요한 곳에 보내려고 들춰보다가 읽어야만 했다. 철분제는 혈액 속의 적혈구를 통해 운반되면서 필요한 장소에서 빼먹어 흡수한다. 철분제라는 책은 이라는 부제를 달았다. 정작 이런 제목에 일반인은 벅차고 과분할 정도로 생소하다. 내용을 보니 첫 장부터 영어가 나오고 의학용어가 많아서 거부감도 들었다. 그러나 초등학교부터 고등학교까지 배웠던 의약 용어 중 한둘은 기억난다. 그러니 너무 무섭고 멀다고 생각하지 말고 읽으면 된다. 영어로 된 단어를 맞춰가면서 내 생각..

내 차로 가는 세계여행Ⅰ

내 차로 가는 세계여행Ⅰ 조용필 미다스북스/ 2016.12.07./ 325쪽 정말 경이롭고 정말 존경스럽다. 누구라도 할 수 있으나 정작 실천하기는 쉽지 않은 일이라서 그런 말이다. 건강하고 시간이 있고 경제적 조건도 있어만 하므로 선뜻 나서지는 못한다. 그런데도 했으니 정말 존경해보고 싶다. 그것도 전세값을 빼서 여행을 했다니, 아이들 공부를 잠시 미루면서… 그보다 아직 가보지 못한 국가와 도시 및 산야를 누빈다는 것은 그냥 책으로나마 보기도 호강일 것 같다. 우선 러시아를 지나 몽골, 카자흐스탄, 키르기스스탄, 타지키스탄, 다시 러시아를 거쳐 발트해 3국, 폴란드, 슬로바키아, 체코. 독일, 덴마크, 스웨덴, 노르웨이, 헝가리, 루마니아, 불가리아, 그리스, 유고슬라비아 연방, 이탈리아. 스페인, 프..

세계문화 기행

세계문화 기행 박형보 계간문예/ 2007.02.01./ 354쪽 저자 박형보는 시인이다. 그런데 원래 직업은 기자였으니 정말 일거양득이 아니었는가. 저자는 이집트, 남아프리카공화국, 케냐, 이탈리아, 헝가리, 체코, 프랑스, 네델란드, 오스트리아, 독일, 러시아, 이스라엘, 브라질, 페루, 칠레, 미국, 멕시코, 중국, 캄보디아. 이란, 인도네시아를 다녀와서 기행문을 썼다. 이 많은 나라 중에서 내가 가보고 싶은 나라는 모두였다. 저자는 나에게 선물해준 것에 고맙고 감사하다며 전하고 싶다. 이 책도 얻은 지가 벌써 10년도 훨씬 넘었다. 그런데 왜 이렇게 늦게 읽었느냐 말이다. 그것도 감지덕지라고 생각한다. 바쁘고 할 일도 많아서 미루기 일쑤일 것이다. 그 말을 내가 한 번은 꼭 읽어보자고 생각해서 두고..

오체 불만족

오체 불만족 오토다케 히로타다/ 전경빈 역 창해/ 2000.06.10./ 287쪽 일본인 오토다케 히로타다는 처음부터 장애인으로 태어났다. 오체가 아니더라도 4지가 일반인처럼 완벽하지는 않았다. 팔이 있어도 유난히 짧고 다리가 있어도 별나게 짧고. 그는 자신의 신체에 대해 불만을 토로하지는 않았나 보다. 물론 전혀 불평불만을 말하지는 않았겠지만 평소에는 남에게 특히 부모에게는 항의하지는 않았을 것이다. 그런 이유는 원래 태어난 태생이 그렇고 원래 성격이 그렇고 원래 그를 위해 힘 쏟아준 주변 사람들이 많아서 그랬을 것이다. 저자가 주장하는 내용은 그렇다. 자신이 장애인이라는 것을 알았지만 장애인이라는 것에 전적으로 개의치 않았으며, 주변 사람들도 그를 정상인처럼 인정해주려고 부단히 노력해서 그랬을 것이다..

고추밭 연가

고추밭 연가 장미숙 지식과감성/ 2017.03.30./ 249쪽 책 제목을 보면 바로 보인다. 누구든 어머니가 있을 것이고 내가 죽을 때쯤에는 비로소 어머니의 숭고한 마음을 알게 될 것이다. 저자 역시 중년을 넘어가고 있을 듯하다. 그런데도 어머니를 잃어버리면 안 되겠다 싶어서 글을 썼다고 생각한다. 기억을 깡그리 잊어버리면 영영 돌이킬 수 없는 기억을 찾을 수 없다고 걱정되어서 그럴 것이다. 물론 저자 역시 글을 쓰는 작가이므로 어머니가 주제가 아니더라도 상관없을 것이다. 그래도 어머니가 생각나고 미안하고 후회하게 되면서 다시 떠올리게 되었을 것이 확실하다. 이 수필은 문학적 기술 기능과 문예적 기법이 문제가 아니라 내가 주장하는 것은 그저 상세하게 서술하면서 옛 추억을 되살리는 단어와 감성을 되새김질..

닉 부이치치의 허그

닉 부이치치의 허그 닉 부이치치 두란노/ 2010.10.24./ 317쪽 닉 부이치치가 지은 책이다. 물론 저자는 두 손이 없고 두 팔도 없는 사람이다. 게다가 두 발도 두 다리도 없는 사람이다. 아니, 말은 있어도 비정상이라서 걷기도 힘들고 뛰지도 못한다. 그런데 어떻게 글을 쓰고 이 책을 썼을까? 물론 저자가 직접 쓰지 않아도 그의 사상과 하고 싶은 말을 실었다. 누가 대필을 해줄 수도 있겠고, 누군가가 조언을 해주었어도 상관없다. 그저 저자의 상황을 적나라하게 적으면서 그 상황에서 닥친 곤란함과 이겨내야 된다는 신념으로 버텨내는 과정을 그렸다고 생각된다. 그것은 바로 정상인들이 비관하거나 낙담에 빠져서 실패하는 인생이 많아서 그들에게 경종을 울리려고 쓴 책이라는 말이다. 아니라면 그 반대적으로 어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