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3/01 12

삼국지의 유능자는 누구인가

삼국지의 유능자는 누구인가 투머로우 140호 2022.09.01. 우리가 흔히 읽었던 삼국지. 너무 두껍고 길어서 잊어버리기도 쉽다. 그러나 조조, 제갈량, 유비, 유방, 동탁, 손권, 장비, 관우 등 여러 인물의 이름은 기억하고 있다. 삼국지가 세 나라의 힘겨루기라는 뜻이고 아니라면 마치 세분오열이 되기 직전이라는 의미도 있다. 그래도 유명하고 우리도 본받고 싶은 인물은 누구냐 물어보면 앞을 다투는 사람들이다. 민족의 리더이면서 열성이 있으며 이끌 수 있는 사람이라고 생각할 정도이다. 바야흐로 서기 184년부터 208년의 사이에 벌어진 역사를 무대로 삼아 소설로 엮은 책이 바로 삼국지이다. 삼국지연의이다. 단초는 동탁이 황제의 힘을 너무 횡포를 하면서 민심이 들끓었다. 대략 수십 명의 유명 인사들이 들..

낙화

낙화 우리문화 299호. 2021.09.01. 문화는 하루 아침에 만들어낸 수는 없다. 하루 아침에 벌어지는 것은 그냥 어느날 해본 것에 지나지 않다. 그것을 문화라고 하려면 다음 후세에 계속 이어갈 만한 것 그러니까 무형과 유형으로 구분하지만 후세에 말하기를 ‘이것은 선조들이 해 온 것들 중의 하나이다.’ 하는 것이다. 오랜 습관일 수도 있고 오랜 관습으로 굳어지면서 고유적인 유래라고 말할 만한 것에 속해야만 하다. 대표적인 것을 들자면 우리의 고유 ‘농악’이라든지 ‘안동 차전놀이’라든지 강릉의 ‘단오축제’라든지 할 것을 말하는 것이다. 오늘 말하는 것은 생소하고 희귀한 문화일 것이다. 낙화! 낙화(烙畫)는 인두로 그림을 그린다는 말이다. 그것도 불에 달궈진 뜨거운 인두로 되어있어야만 가능하다. 우리나..

익산 쌍릉의 주인은 누구인가

익산 쌍릉의 주인은 누구인가 익산에 있는 쌍릉은 두 개의 큰 무덤이라서 쌍릉이라는 말이다. 그런데 하나는 더 크고 아마도 백제 무왕의 묘라고 알아 온 것이며, 다른 것은 큰 무덤에 비해 약간 작은 것으로써 아마도 무왕의 아내인 선화 왕후가 있을 것이라고 여겨왔었다. 그래서 대왕묘와 소왕묘라고도 나눠 불렀다. 그런데 백제의 무왕의 묘라기 전에 기자조선이라는 나라가 있었고, 그러다가 익산에 와서 살았다는 사람이 있는데 기준왕이라는 말이었으며 그가 청주 한씨의 시초자이라는 주장도 있었다. 그래서 다 인정하면서 기준왕의 묘이며 그는 청주 한씨의 종중 묘라는 주장도 계속 진행되어왔다. 그러다가 정식 기관에서 대대적인 발굴을 실시하였다. 그 결과, 백제 무왕의 묘가 분명할 것이라고 판단하게 되었다. 골성분을 확인해..

국내 최고 오래된 제방은 어디인가

국내 최고 오래된 제방은 어디인가 우리가 알아온 국내 최고 제방은 김제의 벽골제였다. 그러나 다시 인근의 익산에서 발견된 자료에서는 익산의 황등제가 최초 농경용 제방이었다는 발표를 했다. 이것도 익산시가 주장하는 것은 아니다. 전라북도 문화재연구원과 함께 발간하는 소책자인 본 미르에서도 알 수 있다. 이것도 공식적인 기관이니, 인물을 퍼나르기 위한 허위 조작이 아니다. 익산 황등은 익산시 관내 황등면이다. 지금도 가장 큰 읍면동이라고 해도 틀림이 없다. 시 접경지라서 아파트 단지를 만들어서 인구가 늘어난 지역을 제외하고는 순수 자생적 큰 면이라는 말이다. 인근에 읍이 있어도 전혀 주눅들지 않고 살아가는 지역이다. 황등이 왜 떠야하나? 농경시대에 그랬으니 되지. 지금도 인간의 주식량을 쥐고 있어야만 살아남..

미르에서 발견한 미르

미르에서 발견한 미르 미르 26호 2020.11.01. 익산시 ‘미르’는 순 우리말로 ‘용’이라는 말이다. 전에는 미르 하기 전에 ‘미리’라고 불렀다. 백제 당시 그리고 지금 당대에서도 용은 그저 상상의 용이다. 용은 크고 웅장하면서 영리하고 영특하다는 말이다. 게다가 사람의 힘으로는 불가한 장면에서도 용은 그저 한 마디 마음만 먹으면 달성하고 만다. 그러니까 용은 불가능이 없다는 말이다. 최근 영화 ‘한산’에서도 이순신을 존경하고 지엄하며 불가사의의 일을 달성해내는 인물을 부각하였다. 이순신은 그저 가상 인물이 아니고 거짓으로 꾸며 우러러보는 영웅이 아니다. 그저 이순신 혼자의 힘으로 만들어 냈지만 현대판에서도 누구도 달성할 수 없는 어려움을 해결해낸 인물이다. 그 영화에서도 용이 현출했다. 바닷속에서..

가조톨게이트를 아시나요?

가조톨게이트를 아시나요? 동포사랑 102호 2022.11~12 가조톨게이트라니 무슨 말인지 아느냐? 가라든지 보라든지 조심하라든지 알아서 하고 통과하는 톨게이트라는 말이 아닌가 생각한다. 내 말이 맞아도 틀려도 그냥 가조톨게이트는 확실하다. 누구든지 가조톨게이트를 거치며 그러니까 통과하면 바로 인생이 달라진다는 해석이다. 내 말에 동조하지 않는다면 그냥 독자가 해석해도 된다. 나는 설날을 기해 서울 자녀 집을 방문한 적 있다. 그러니까 설 연휴 2일 전이었고 평일이었다. 나는 매일 가는 서울이 아니라서 조심스럽게 운전해나갔다. 그러다가 버스만 달리는 지역에 닿았다. 그런데 평일이고 여러 차량도 그냥 부지런히 다녔다. 나도 그냥 버스 전용도로에 올렸다. 일반 토요일과 일요일인 휴일도 아니고 설날 연휴도 아..

크리스마스하면 생각나는 말이 있는가

크리스마스하면 생각나는 말이 있는가 투머로우 143호 2022.12.01. 12월이 되면 이미 늦었다. 독자가 생각할까 두려워 12월이 되기 전에 미리 생각해보는 단어가 바로 크리스마스이다. 4월에는 초파일, 그러니까 석탄절이 생각나지만 4월일지 5월일지를 따져 봐야 된다. 그래서 크리스마스보다는 조금 떨어진다. 추운 날, 함박눈이 내리는 날, 산타할아버지를 떠올리면서 시작하는 12월이다. 정말 그런 정도는 느낀다. 스크루지의 달갑지 않은 행동에 대한 경고도 단골 메뉴이다. 가난한 신혼부부가 상대에게 줄 선물을 만들기 위하여 금시계를 팔아 머리빗을 샀고, 머리를 잘라 팔아 금시계에 어울리는 시계 줄을 샀다. 그 후에는 느끼는 것이 바로 감동이다. 누가 누구에게 어떻게 말하더라도 듣고 들어도 감명받는 내용..

따뜻한 사랑으로 세상을 훈훈하게 하다

따뜻한 사랑으로 세상을 훈훈하게 하다 동포사랑 103호 2023.01`02 동포사랑은 탈북민을 위해 만든 소책자이다. 한참 눈을 두지 않다가 드디어 애독자가 되었다. 마음을 다르게 읽어보니 가끔 눈물이 나기도 했었다. 이번에도 그렇다. 어느 탈북자도 그렇다. 북한에 첫돐백이 아들을 두고도 2004년 남한행을 택했다. 얼마나 아픈 마음이 있었을까. 말하지 않아도 그냥 느끼고도 남는다. 2009년에 결혼을 하고도 시련은 닥쳤다. 아들을 향한 걱정과 속죄 마음으로 아이를 낳지 않는 조건으로 결혼을 했단다. 그러다가 부인과 암을 겪었으며 그 뒤 2014년에는 남편도 위암으로 판정되었다. 병원을 오가다가 얻은 위탁모제도와 그에 나도 참여해보자고 선택하게 되었다. 위탁모? 제도는 잘 모르면서 애를 가르치고 애를 도..

설 풍경은 변하지만 여전히 그립다

설 풍경은 변하지만 여전히 그립다 동포사랑 103호 2023.01~02 첫날 즉 신년을 기해 날아온 카톡이 있었다. 신년근하와 새로운 해에는 희망이 있고 소망이 이루어지기를 바란다는 덕담도 있었다. 그 중에 서경대 국문학교수로 마친 이복규에게서는 그런 으레적인 카톡이 아니다. 그는 국문학자 입장으로 매일 보내주는 동창이다. 그러다가 나와는 전혀 다른 주제가 있기도 하다. 그래도 탓하지는 않았다. 이번 신년에는 태클을 걸었다. 양력 1월 1일도 새해이고, 음력 1월 1일도 새해이다. 그러나 사주명리학적으로는 입춘인 2월 4일 오전 11시 41분부터 새해란다. 그래서 새해가 세 개나 된다고 말한 내용이었다. 그러자 나는 거기다 하나 더 더하자. 나는 새해가 넷 인줄 알았는데 왜 셋이냐고. 그랬더니 국문학자 ..

하나원에서 건진 일

하나원에서 건진 일 동포사랑 남북하나재단 2023 01+02 (103호) 동포사랑이라는 소책자도 벌써부터 받아왔다. 처음 받았을 때에는 무슨 일인가 하고 그냥 반송을 했다. 그러나 계속 오다보니 미안하기도 하고 어떤 때에는 그냥 짜증이 나기도 했다. 그래서 계속 반송하면서 직접 전화를 걸어도 그냥 왔다. 그런 감정을 가졌다면 그것도 성의가 분명은 있다. 이와 비슷한 예도 또 경험해봤다. 그것도 보낸 준 성의가 먼저다. 내가 거절할 성의보다는 보내는 수고와 무료라는 점에서도 그냥 베푸는 것이었다. 나는 더 이상 거절하거나 반송할 수가 없어서 읽기 시작되었다. 그러기를 몇 년째이다. 그런데 이번에는 내가 하나 얻은 것이 있다. 얻은 것도 그냥 보낸 것처럼 물질적인 것도 있지만, 나는 글을 쓰는 문학인이므로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