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냥 보아서 좋은 것/잡다한 무엇들
씀바귀라 불리는 고들빼기
꿈꾸는 세상살이
2010. 5. 10. 15:40
씀바귀는 토끼가 잘 먹는 다고 알려졌다. 그러나 여기에 등장하는 고들빼기는 씀바귀와 다른 종이다. 하지만 많은 사람들은 잘 구분하지 못하여 혼용하고 있다. 맛이 쓰기에 씀바귀라 불렀지만 사람들은 고들빼기김치를 담아 별미로 먹는다.
고들빼기는 산과 들을 구분하지 않고 아무데서나 잘 자란다. 줄기는 곧고 가지를 많이 치며 적자색인데 뿌리에서 나는 잎은 꽃이 필 때까지 남아 있다. 잎의 앞면은 녹색이고 뒷면은 회청색으로 양쪽면에 털이 없다.
옛날에는 부잣집에서 귀한 손님에게만 대접하던 음식이었다. 그 이유는 일반 농가에서는 별도로 심을 땅도 없었지만 배추나 무와 달리 추가로 가꾸고 뜯어야 하는 부가 일손을 제공할 능력이 없었던 때문이다. 그렇다고 맛이 기막힌 것도 아니니 어쩌다 한 번씩 먹는 고들빼기 김치는 몸에 좋다고 하여 그냥 먹어두는 정도다.
하긴 입에 쓴 것은 몸에 좋다고 하였으니 옛말이 다 근거가 있었기는 하다.
그런데 꿀은 입에 달아도 몸에 좋다고 하니 어떤 말이 맞는지 모르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