패랭이 모자와 같다고 하여 붙여진 이름, 패랭이꽃
시골집에 가보았다. 패랭이꽃이 피어있는데 참 귀엽괴 깜찍하고 예쁘게 피어있었다.
패랭이꽃은 석죽이라고 하는데 알고 사용하려니 용도가 참으로 많다.
패랭이는 석죽과( Caryophyllaceae)에 속하는 다년생초로 전 세계에 약 100종, 우리나라에는 6종이 자란다. 한자로는 석죽(石竹), 구맥(瞿麥), 우리말로는 참대풀이라 부르기도 한다. 어디에서나 잘 자라며, 대개 낮은 야산의 약간 건조한 땅이나 냇가, 산비탈, 길가 등에서 흔히 볼 수 있다.
키는 30㎝ 정도 자라며, 뿌리에서 여러 개의 줄기가 한꺼번에 나온다. 마주나는 긴 선형의 잎은 끝과 밑이 뾰족하며 잎자루는 없고 가장자리는 밋밋하다.
꽃은 6~8월경 가지 끝에 1송이씩 연한 붉은색으로 핀다. 꽃잎과 꽃받침은 모두 5장이고, 꽃잎 아래쪽에는 짙은색의 물결무늬가 있다.
수술은 10개, 암술대는 2개이며, 열매는 삭과(蒴果)로 가을에 익는다. 7~8월에 꽃과 열매가 붙은 줄기와 잎을 캐서 그늘에 말린 것을 구맥(瞿麥)이라 하여 한방에서 치습제, 사습제, 소염제, 이뇨제 및 임질의 치료에 쓰이지만, 임산부의 경우 유산의 위험이 있으므로 사용에 주의해야 한다.
꽃 모양이 패랭이와 비슷해 패랭이꽃 또는 패랭이라고 한다.
씨앗을 구맥자(瞿麥子)라 하여 이뇨제 또는 통경제로 쓴다. 부종이나 신장결석, 요로감염, 방광염, 방광결석, 신장염 등에 달여 먹어도 좋다. 목에 생선뼈가 걸렸을 때 패랭이꽃 씨를 달여 먹으면 곧 생선뼈가 부드러워져서 내려간다고 한다.
또 패랭이꽃은 맵고 쓰며 차가운 성질이 있어 열을 내리고 혈압을 낮추는 데에도 효과가 있다. 잎, 줄기, 열매를 달여서 대장염, 위염, 십이지장염 등의 치료에 사용하고, 생리불순이나 자궁염에도 효과가 있다. 치질에는 패랭이꽃잎과 줄기를 짓찧어 붙이고, 상처나 종기에는 패랭이꽃 달인 물로 씻으면 효과가 있다. 결막염 등 눈병에는 패랭이꽃 씨 달인 물로 눈을 씻어도 좋다. 패랭이꽃잎과 줄기를 달인 물은 기미나 주근깨를 없애고 살결을 곱게 하는 성질이 있다.
패랭이꽃은 민간에서 암 치료약으로도 쓴다. 소아 신우신염, 항암치료에 효과가 자주 찾는 민방치료약이다. 그러나 약성이 신기(腎氣)가 허하고 소장이 차가운 사람과, 임산부에게는 사용하면 안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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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파트 화단에 핀 패랭이꽃