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웅산수지
미카미 요시카즈 지음/정성호 옮김/장락출판사
아웅산수지는 미얀마 아웅산장군의 딸로 영국에 유학을 하였다. 그녀가 귀국 후에 바라다보는 미얀마는 아웅산의 건국이념을 버리고 독재와 통제속에서 살아가고 있었다. 수지는 비폭력을 주장하면서 원래의 미얀마로 거듭나자고 외친다. 처음에는 어려움이 많았지만 주변 정세가 그녀를 도왔고, 결국은 수상이 바뀌게 되면서 노벨평화상도 받았다.
아웅산은 영국으로 귀화하였고, 1월1일 11시 11분에 결혼을 할만큼 뭔가에 집착하는 면도 있었다. 그것은 자신 혼자서 이룰 수 없는 어떤 것에 대한 기대심은 아니었을까. 영국에 살면서도 조국 미얀마를 잊지 못하고, 미얀마의 상황에 대해 신경쓴 부분은 참으로 눈물겹기만 하다.
사실 그녀는 조국 버마가 새롭게 변하는 데에 별 힘이 없었다. 군대를 이끌고 무력으로 점령할 힘도 없었고, 유명한 종교단체나 집단을 선동하여 여론을 호도해가는 것도 허용하지 않았다. 그러기에 혼자서 외치다가 동조하는 무리들과 이리저리 휩쓸리면서 정부의 무력진압에 해산당하고 마는 형상이었다. 급기야 가택에 연금을 당하고 외출이 금지되는 지경에까지 이르렀다. 그래도 수지는 비폭력에 대화로 협상으로 주도해나갔다. 무력으로 맞서서 혈기로 대응하면 결국은 처음보다 더 못한 처지로 가고 만다는 것을 느껴왔던 그녀였다. 주변의 국가들이 모두 그런 잘못된 과오를 범해왔었다.
결국 세계는 그녀를 주목하였고, 상당부분 인정하게 되었다. 남의 나라 일에 직접 나설 수는 없었지만 그래도 세계의 인권을 중시하는 인물들이 그를 지목하기 시작한 것이다. 그들은 어떠한 상황에서도 꿋꿋한 수지의 진정성을 알아주었다. 그것은 욕심으로 포장된 하나의 사태가 아니라 아웅산 수지의 마음속에 숨어있던 국민에 대한 따뜻한 사랑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