누항 / 정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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陋巷
陋巷生涯只一瓢
門堪羅雀轉寥寥
樹頭病葉知秋下
階面新苔挾雨驕
懶慢有如嵆叔夜
醒狂或似蓋寬饒
邇來三逕荒松菊
五斗令人尙折腰
누항생애지일표
문감라작전요요
수두병엽지추하
계면신태협우교
나만유여혜숙야
성광혹사개관요
이래삼경황송국
오두령인상절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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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항의 생애에는 다만 표주박 하나가 있을 뿐이요
사립은 참새잡는 그물처럼 엉성하여 쓸쓸하기만 하고
나무꼭대기의 병든 잎은 가을을 알고 떨어지는데
섬돌 한 면에 새로운 이끼가 돋아나 비에 우쭐대고 있구나
여유로운 혜강을 본 받고 싶으나
술이 깬 몽롱한 상태는 개관요와 유사하구나
세 갈림길이 거칠고 험해졌지만 소나무와 국화는 여전한지만
오두미는 사람의 허리를 굽히라고 명령 하는구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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