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9.08.22 (토)
제주도에 가기 위하여 아침 5시 45분에 집을 나섰다. 그래서 아침 맑은 가운데 다도해를 볼 수 있었다. 단체로 가기때문에 비행기표를 구하지 못해 배로 가야만 하였다. 억지로 비행기 시간에 맞추어 출발하면 못할 것도 없지만, 그렇게되면 너무나 많은 시간이 허비되고 중간에 남는 시간이 너무나 많아 낭비라는 생각이 들었다. 또 돌아올때에는 분산하여 오기때문에 일정하게 예매할 수도 없었고, 비행기 시간은 아침이기에 하루밤을 그냥 보내야하는 이유에서 왕복 배편을 이용하기로 한 것이다.
그러나 배편도 무리하기는 마찬가지였다. 목포에서 아침 9시 출항이니 서둘러야 했다. 그리고 돌아오는 시간은 제주에서 저녁 4시50분 출항이니 목포에 도착하는 시각과 집으로 돌아오는 시간이 있다보니 너무나 늦은 시각이 되어 불편하기는 마찬가지였다. 그래도 주어진 하루 시간을 길게 쓸 수 있다는 점에서는 배편이 더 유리하였다.
거기다가 썰물과 밀물의 사이에서 우리배가 지나갈 때마다 역주행 하는 관계로 정해진 시간보다 약 1시간 30분까지 지연도착하였다. 우리는 그렇게 배를 이용한 2박3일의 꽉찬 제주 여행을 다녀왔다.
그 중에 다도해를 지나면서 몇 장을 찍어보았다. 물론 전문가용 카메라도 아니고, 사진을 찍는 사람도 전문가 수준이 아니라서 보기 좋은 사진은 아니지만 우리가 보아서 그냥 다도해라는 점만 남기면 충분하였다.
옆에서는 지익~~ 하면서 당기고 밀고 해가며 멋있는 사진을 찍는 것 같았는데, 나는 그럴 형편이 아니라서 그냥 부럽기만 하였다. 그래도 내가 직접 보고 찍었다는데 감사해야 한다. 왜냐면 그날 사고라도 났다면 사진을 찍기는 커녕 일정이 엉망이 되고, 일생에 차질을 빚었을 것이기때문이다.
그냥 이렇게 볼 수 있는 것, 건강하게 돌아온 것 등 모두가 감사할따름이다. 물론 몇 차례 보았던 다도해지만, 이번에는 사진을 찍고 흔적을 남길 정도로 여유가 생긴 것에도 감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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