겨울이 오기 전에 싸리나무를 자르러 다니던 때가 있었다. 한 겨울에 눈이 오면 쓸어내야 하기 때문에 비를 만드는 곳이었다. 지금도 전방의 군부대에는 싸리나무로 비를 만든다고 한다. 물론 값도 저렴하게 들지만 인력으로 눈을 치우는 곳에서는 아주 요긴한 도구가 된다.
이런 싸리나무는 다년생이지만 일년에 한 번씩 베어가는 통에 일년생 잡목으로 아는 사람들이 많다. 그러나 오래된 나무는 개나리처럼 혹은 탱자나무처럼 굵게 된다.
다음 사진은 미륵산에 있는 어떤 싸리나무를 찍은 것이다. 꽃잎은 여뀌와도 같으며 어찌보면 자운영과도 같다. 그러나 다시보면 제비꽃을 닮기도 했다. 이것이 바로 싸리꽃의 정체다.
그러나 1년생 어린 가지에서는 꽃이 피지 않았다. 길가 발끝에 걸리는 가지를 모두 쳐 주고 난 다음해의 싸리나무에서는 전혀 볼 수 없었던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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