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것들/익산! 3000년 세월의 흔적

서동이 살던 집

꿈꾸는 세상살이 2008. 9. 28. 14:55

SBS '서동요'에서 선을 보였던 백제 무왕의 생가를 다시 찾아보았다. 물론 그 오래 전의 건물을 보존하는 것은 말 할것도 없고, 고증조차 어려운 과거사이기에 드라마 촬영장의 세트에 불과한 것은 이해하고 넘어갈 일이다.

 

익산 시내에서 호남고속도로 인터체인지를 향해 가는 금마 방향의 도로변 저수지 옆에서 태어났다는 설이지만, 그 곳이 과거의 분위기를 나타내지 못하여 익산시 상수도 수원지 옆으로 이전하여 설치한 세트장이다.

 

세트장은 하루 단 한 명의 입장객도 없는 날이 더 많아 그야말로 개점휴업상태다. 물론 입장료를 받고 운영하는 것은 아니다. 그곳이 상수도 수원지이므로 오염을 방지하기 위하여 관리하고 있을뿐이다. 그냥 아무 말없이 들어가도 누가 제재를 하지 않는다. 어디 가느냐고 묻지도 않는다. 지키는 사람이 말을 걸지 않기때문이다. 어디 갔을까 두리번 거리다가 초소 안을 넘겨다 보니 그 안에서 다리를 뻗고 자고 있다. 몹씨 지친 표정이다. 하긴 이런 여름날에 저렇게 작은 간이초소 안에서 뙤약볕을 받는 것은 고역일 것이다. 게다가 찾아 오는 사람도 없으니 .... 그래도 내가 낸 세금으로 지키라고 했는데 생각하니 약이 오른다. 손에는 카메라가 있었다. 몇 장의 사진을 찍었다. 훗날 증거를 위하여 내 가슴속 포용의 카메라에 담아 놓았다. 디카에는 서동의 흔적을을 한 장이라도 더 담아야 하니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