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9.01.24
내부수리가 절반정도 끊났다. 우선 보기에 본당의 1층과 2층의 예배석은 끝나가고 있다. 아직은 완전히 마무리가 안 된 상태이기는 하지만 그래도 신도들이 예배보는 데는 무리가 없어 보인다.
하지만 남은 부분도 만만치 않다. 별관 6층 교육관 건물도 문제이지만 별관 유치원 건물도 남았다. 거기다가 주차장도 손을 보아야 한다.
작년 겨울부터 그리 추위다운 추위가 적어서 그나마 다행이었다면 다행이었다. 시멘트 바닥 위에 토이론을 깔아 올라오는 한기를 막았고 성도들은 개인용 방석을 들고 다니면서 견뎌왔었다. 그렇다고 난반 장치를 펑펑 돌릴 수도 없었다, 아예 고정식 난방 장치도 수리하느라 뜯어 놓은 상태이니 다른 도리가 없었다. 그냥 온풍기 몇 개로 넓은 공간을 감당할 수는 없는 노릇이었다.
거기다가 주일날을 제외하고는 수리공사를 하여야 하므로 공사를 위한 준비 작업으로 성전 내부가 온통 난리통이 되는 것이다. 그것을 토요일에 모두 예배를 보는 장소로 만들기 위해 노력하는 일도 만만치 않았다.
어두운 실내에 등을 달아야 하였고, 마이크로 설치하고 무거운 스피커도 날라야 하였다. 그보다 힘든 것은 먼지를 털어내는 일이었고 방한용 방석을 설치하고 제거하는 일들이었다. 그래도 모두들 즐거운 마음으로 봉사하였다.
연세가 많으신 분들은 예배를 보는 그 시간에도 고생이 많으셨다. 젊은 사람들도 한참을 쪼그리고 앉아 있다가 일어서면 무릎도 아프고 관절이 어색하였다. 등이 시려서 허리까지 아플 수도 있었다. 그런데 연로하시고 평소에 거동이 불편하신 분들이야 더욱 그러하셨을 것이다.
그래도 다들 잘 참고 견뎌냈다. 춥다고 불평은 하면서도 모두들 이해하고 지냈다. 무릎 아프다고 하면서도 모두들 잘 이겨냈다.
어제 내부 청소를 하고 오늘 의자를 들이고 정리하면 내일부터는 정상적인 모습이 될 것이라 하였었다. 그런데 어제 저녁부터 내린 눈은 오늘 일을 시샘이라고 하는 듯했다. 오늘 아침부터 오락가락하는 눈발은 앞을 분간하기 어려울 정도로 내리다가도 언제 그랬느냐는 듯 잠잠하기도 하였다. 이렇게 내리는 눈은 한 시간 주기로 내리다가 멈추기를 반복하였다.
일기 예보는 이번 명절내내 춥고 특히 남부 서해안 지방은 눈도 많이 온다고하였다. 정말 오랫만에 일기예보가 맞아 들어가나 보다 하였다. 어쩌면 가장 추운 때에는 실내에서 정상적으로 예배를 볼 수 있어서 다행이라는 생각도 든다.
공사를 진행하는 분들도 고생이 많았다. 왜냐면 한참 일을 하다가도 토요일 저녁부터 그리고 수요일 오후부터는 일하던 장소를 잠시 바꿔서 다른 곳에서 일해야 했으므로, 일의 연결이 끊어지는 경우도 많았을 것이다.
어떤 일에서든 모든 사람들이 다 만족 할 수는 없다. 그러면서도 이번 내부 수리는 다들 잘 참고 이해해 주었다. 아마도 교회와 관련된 일이라서 더욱 그랬을 것이다. 아무래도 교회 일은 종교적 관념이 있기 때문에 조금은 다를 것이다. 그것도 이해해 주어야 한다. 교회에 다니지 않는 사람들이 이런 일에 대하여 이상하다고, 왜 교회에 관해서는 관대하냐고 같은 교인들끼리만 친하게 지내냐고 묻지만 사실은 어쩔 수없는 일이라고 본다.
모든 세상일은 누구든지 내가 속해 있는 집단에 관하여 인연을 맺고 진행하면서 살고 있다. 그것이 작게는 가족이고 조금 넓혀도 일가친척이다. 한 걸음 더 나아가면 지역이 되고 사회가 된다. 내가 무슨 일을 당했을 때 다른 나라 사람과 우리나라 사람을 비교하여 어떻게 결정을 하여야 할까는 불문가지다.
그렇다고 같은 나라에서 다른 사람들에게 피해를 주고 손해를 끼치면서까지 교인들끼리 뭉쳐야 하고, 교인들끼리 어울려야 한다면 그것은 교인이기 이전에 사람의 도리를 못하는 것이다. 그것을 교인이 되어서 그렇게 하는 꼴을 보니 어처구니가 없다느니 하는 것은 처음부터 비교 방법이 다르다고 본다.
아무튼 교회도 사회에 봉사할 의무가 있고, 사회에 공헌할 준비가 되어있어야 한다. 간혹 교회가 본분을 망각하는 경우도 있고, 교인이나 목회자가 잘못 하는 경우도 본다. 누구든지 제 자리에서 자기에게 맞는 언행을 하여야 할 것이다. 이것이 바로 종교인 이전에 인간의 도리가 아닐까 생각한다. 사람들은 교회를 의지하고 교회는 사회에 헌신하는 그런 우리나라가 되었으면 좋겠다.
집에서 눈오는 풍경을 본것
교회 본당 입구 계단에서 본 것
현재 내부수리 중인 교육관
나중에 정리해야 될 유치원
주차장 및 정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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