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것들/익산! 3000년 세월의 흔적

아석정(我石亭)

꿈꾸는 세상살이 2009. 5. 14. 16:33

아석정(我石亭)


구분 : 향토유적 제4호

위치 : 전북 익산시 금마면 서고도리 산13

규모 : 1동


아석정은 금마면 서고도리 서계(西溪)마을에 위치하고 있다. 금마에서 미륵사지로 가는 길목에 오른쪽 산 구릉의 초입에 있는 정자다. 1934년에 건축되었다. 현재는 ‘도토성길’ 입구로 표기되어 있는데, 이 도토성은 익산 금마(金馬)도(都)에 있는 토성을 의미한다.

이 누정은 아호가 경전(景電)인 소진홍(蘇鎭洪)이 세웠는데, 현재의 위치는 자신의 선조들이 대대로 살아온 곳으로, 문정공(文靖公) 소세양이 퇴휴당(退休堂)에서 활을 쏘던 과녁터의 서쪽이라고 한다.


누정의 뒤는 바로 굿대숲으로 이어지고 가파른 경사면에 터를 잡아 석축을 쌓고 토방을 올렸다. 전면 3칸, 측면 2칸의 장방형에 원기둥 모양의 주춧돌을 놓고 그 위에 마루를 올렸다. 이 마루는 여느 것과 같이 누대형식이며, 그리 넓지 않은 기둥 간격에도 불구하고 빗장을 대어 마루를 받쳐준 것이 특징이다. 토방에서 마루로 올라가는 입구 계단이 없는데, 최근에는 뒤쪽에 돌계단을 통으로 쌓아 올라갈 수 있도록 하였다.


좌우측과 뒤쪽의 난간은 높지 않으나 바람이 통하는 구조가 아닌 판자를 대어 막아놓았고, 앞쪽의 난간은 각목으로 격자형태의 틀을 갖추어 바람도 통하고 누워서도 내다 볼 수 있는 구조로 되어있다.


당시 아석정의 앞 내(川)는 맑고 시원한 물이 흐르며, 넓은 바위도 있어 쉬는 장소로는 제격이었다고 한다. 그래서 누정의 이름은 마치 송나라의 주희(朱熹)가 학문을 닦으며 수도하던 정사(精舍)의 유습(遺習)을 본떠 아천석지구(我泉石之句)를 읊조리던 것에서 유래하였다고 한다. 

  

아석정의 안쪽 앞에 2개와 뒤쪽 3개, 그리고 우측면에 1개의 편액을 가지고 있다. 편액의 내용으로는 ‘아석정기(我石亭記)’, ‘아석정기원운병서(我石亭記原韻幷書)’, ‘아석정(我石亭)’, ‘근차원운(謹次原韻)’ 등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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