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것들/나의 주변 이야기

대추나무에 꽃에도 벌은 날아올 것인가

꿈꾸는 세상살이 2010. 6. 5. 06:21

과실중에서 대추가 가장 어른이시라는데...지난 주에는 잘 몰랐었는데, 오늘 아침에 보니 대추나무에 꽃이 피었다. 꽃이 작고 연두빛이라서 잘 보이지는 않지만 그래도 엄연한 꽃은 꽃이다. 벌도 꿀을 따기 위하여 날아들었다. 그러나 바로 자리를 뜬다. 얼마나 꿀이 적으면 그냥 앉음과 동시에 꿀을 다 빨아들였을까 하는 생각이 든다. 사진좀 찍자고 해도 한사코 사양한다. 폼좀 잡으려하면 날아가고, 이제는 됐다 싶으면 또 날아간다. 

대추나무는 과실중의 대장나무라서 가장 늦게 꽃이 피고, 가장 늦게까지 꽃이 핀다. 그러니까 계속하여 꽃이 지면서 다시 피고 지면서 다시 피는 것이다. 마치 장미가 5월부터 10월까지 피듯이...

오죽하면 대추는 추석날 오전까지 핀 꽃을 열매로 맺는다고 하였을까. 물론 호박처럼 늦게 열면 늦게 여는 대로 다른 방식의 요리를 하는 것이 아니라, 대추는 대추로서 그냥 맛있는 대추가 되는 것이다. 조금 덜 익어서 반푸른 빛에 반붉은 색을 하여도 야무진 대추는 달고 맛이있다.  

 

 

 

  

 

  

 

 

 

 

  

 

아래 사진을 보면 대추꽃에도 벌은 날아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