즐거운 마음으로 일하는 직장
많은 사람들은 자신의 수입을 목적으로 직장을 다닌다고 하지만, 어느 면에서는 회사 발전에 기여를 하고 있는 것도 사실이다. 그래서 회사는 각종 동호회를 지원하거나 단체 야유회 등을 통하여 단합을 유도하고, 심신을 단련시키는 것들에도 지원하고 있는 것이다. 요즘에는 더 나아가 일률적이고 연례적인 행사뿐 아니라 좀 더 발전적이고 구체적인 행동으로 지원하는 경우마저 등장하고 있다.
자녀가 학교에 다니고 있는 경우 학교로 피자를 배달시킬 수도 있다. 물론 아무 때나 아무에게나 보내는 것은 아니지만 직원의 요청이 있을 때 별다른 내용을 따지지 않고 보내준다. 이때 직원은 자녀와의 특별 이벤트를 만들거나, 가족 대화를 이끌어야하는 시점에서 촉매제로 활용하기도 한다. 이 비용을 회사에서 지불하지만 회사는 그 가치 이상으로 많은 효과를 보고 있는 행사이다.
직장에 다니고 있는 직원들은 우선 마음이 편해야 일을 잘할 수 있고, 일을 잘 해야 능률이 올라 더 많은 성과를 낼 수 있는 것이다. 중요한 업무처리를 앞두고 가정의 문제로 인하여 고민을 하고 있다거나, 어려운 결정을 하여야하는 시점에서 다른데 신경을 써야 한다면 명확한 판단을 하기 어려운 것이다. 따라서 행복한 가정, 즐거운 가족이 되도록 하기 위하여 회사도 일정부문을 담당하는 것이다. 그렇다면 직원에 대한 사용은 더 이상 소비가 아닌 투자라는 생각이 든다.
어느 회사는 직원들이 마시는 술에 대하여 무제한의 비용을 지불하는 경우도 있다. 단 조건은 회사가 지정한 특정 장소에서만 인정한다지만, 그래도 어차피 스트레스를 풀기 위하여 직원들끼리 대화하는 경우에 많은 효과를 보는 것이 사실이다.
어떤 회사는 직원을 포함하여 2인의 해외여행권을 지급하는 경우도 있다. 물론 모든 것이 돈으로 해결되는 것은 아니지만, 그만큼 회사가 배려하고 있다는 것에는 이견이 없다. 직원의 생일에는 집으로 꽃배달을 시키며 케이크를 보내 축하해주는 업체도 있다. 보내는 방법이야 관련부서에서 일괄적으로 보내겠지만, 그래도 대표자의 안내문을 동봉하고 형식적이 아니라는 인식을 심어줄 정도의 성의를 보이면 그 뜻이 전달된다고 할 것이다.
이밖에도 연극이나 영화 등 각종 문화행사에 초청하기도하고 도서를 선물하는 업체도 있다. 입사와 동시에 부모님에게 편지를 보내 한 가족이 되었음을 알리고 상호 협조를 다짐하는 메시지를 보내는가 하면, 가족을 초청하여 입사 행사를 하는 경우도 있다.
위와 같은 방법으로 행사를 치르려면 적지 않은 비용이 들어감을 알 수 있다. 그러므로 규모가 작거나 자금의 여유가 적은 기업들은 그대로 따라하거나 유사한 방법을 택하기도 만만치 않음도 사실이다. 하지만 모든 기업들이 모두가 같은 방법으로 행하는 것은 아니며, 자신에게 적절한 방법을 찾아 실행한다면 그에 버금가는 효과를 얻을 수도 있는 것이다. 이 모든 것의 궁극적인 목적은 기업과 소속원간의 화합, 그리고 공감대 형성이라는데 바탕을 두고 있기에 가능할 것이다.
많은 사람들은 자신이 하는 일에 있어 자신의 열과 성을 다하는 것을 좋아한다. 그냥 대충해도 많은 성과를 내는 경우는, 우선 편하고 효과가 좋은 것 같아 좋아 보이지만 내심으로는 자신도 즐거워하지 않는 것이 우리네 보통 사람들이다. 자신은 조금 힘이 들더라도, 약간은 만족하지 못하더라도, 노력으로 얻어지는 성과는 가치가 있고 마음에 흡족하다는 생각이 든다. 이것이 바로 일에 대한 가치를 보상받는 결과이다.
그런데 이렇게 열과 성을 다하여 일을 하는 것은 즐거운 마음으로 자신을 몰입시켜야 가능한 일이다. 결과적으로 많은 기업들은 소속원들이 즐거운 마음으로 일할 수 있도록 하는 분위기를 만들어주는 것이 필요하다. 이것이 요즘 떠오르고 있는 ‘펀경영’이다.
한창 유행하고 있는 고객감동이나 고객만족 보다도 사실은 더 가까이에 있는 내부원 즉 직원들을 먼저 감동시키는 것이 급선무라 할 것이다. 아무리 고객으로부터 호응을 얻어야 이익을 낼 수 있다고 하지만, 내부 직원들의 협조나 도움이 없다면 그 기업은 바로 커다란 변화를 맞게 된다. 머지않아 내부 고발자를 배출하는 등 산업스파이와 같은 유해인자를 안고 경영하는 것과 같다. 직원들이 즐거운 마음으로 열과 성을 다하여 일을 할 때 비로소 좋은 제품이 나오며, 고객의 마음을 움직이는 경영을 할 수 있음은 자명한 일이다.
가까이에 있어 귀중한 줄 모르며, 항상 같이 하고 있어 탁월한 줄을 모르는 것은 숲만 보는 것에서 기인한다. 나무 하나하나가 있어야 크건 작건 숲을 이루는 것이라면, 어떤 나무 하나라도 소홀히 할 수가 없다. 내가 가지고 있는 부지에 나무를 심은 것이 기업 활동이라면, 이 나무들이 잘 자라서 자신이 원하는 숲이 되도록 가꾸는 것도 기업의 역할이다. 이러한 나무가 하나하나 존재하는 이유를 알고, 자신의 가치를 더욱 높게 가꾸도록 유도하는 것이 바로 펀경영인 것이다.
경영자가 제공하는 방법을 통하여 직원들이 즐겁게 일하여 원하는 만큼의 효과를 낸다면 펀경영은 성공한 것이다. 그것은 기업과 직원의 목적 모두를 만족시켜주고 신성한 노동의 가치도 인정하는 것이다. 세상의 모든 직업이 돈과 연결되었다고 하더라도, 일은 돈에만 연결되어 있지 않은 이유가 여기에 있다. 즐거운 마음으로 일하고 자신의 열과 성을 다 바쳐 일할 수 있는 것, 이것이 바로 진정한 의미의 일이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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