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베 '전쟁 야심'에 거리로 나온 일본인들
MBN 입력 2015.08.14. 20:08
【 앵커멘트 】
평소 점잖기로 유명한 일본인들이 촛불을 들고 거리로 속속 나오고 있습니다.
최근 집단적 자위권 내용을 담은 안보법안 제출 등 아베 정권의 극우 행보에 반대하기 위해서인데요, 김민혁 기자가 일본 현지를 다녀왔습니다.
【 기자 】
3·1 운동의 기폭제가 된 2·8 독립선언의 정신이 담긴 재일본 한국 YMCA.
날이 어둑해지자 촛불을 든 사람들이 하나둘씩 모여듭니다.
▶ 인터뷰 : 나카오 고즈에 / 시위 참가자
- "아베 총리가 개인의 입장으로 야스쿠니 신사에 참배한다고 하지만, 거짓말투성이인 아베에 반대해 사람들과 함께 나오게 됐습니다."
'전쟁 반대, 야스쿠니 반대'
▶ 스탠딩 : 김민혁 / 기자 (일본 도쿄)
- "제 옆으로 보이는 길은 야스쿠니 신사로 향하는 길입니다. 촛불은 든 일본인들은 이 길을 따라 '전쟁반대'를 외치며 행진을 하고 있습니다."
욱일승천기를 든 극우단체가 격렬하게 항의 시위를 벌였지만, 촛불 행렬은 멈출 줄 모릅니다.
좀처럼 단체 행동에 나서지 않는 일본인들이지만, 최근 아베 정권의 안보법안 등 전쟁 야심을 노골적으로 드러내면서 거리로 쏟아져 나오고 있습니다.
▶ 인터뷰 : 야노 히데키 / 강제연행기업 재판 일본 네트워크
- "일본 국민 대다수는 안보법안에 반대하고 있습니다. (통과되면) 자위대가 다른 나라 사람을 살인하는 경우나, 자위대원이 공격당해 죽는 경우도 생길 수 있습니다."
한편, 일본 시민단체들은 오는 30일 아베 총리 공관 앞에서 10만 명의 대규모 시위를 벌일 예정입니다.
일본 도쿄에서 MBN뉴스 김민혁입니다.
영상취재 : 박세준 기자
영상편집 : 송현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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