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것들/독후감, 독서

교회에서 쓰는 말 바로잡기

꿈꾸는 세상살이 2022. 9. 14. 20:40

교회에서 쓰는 말 바로잡기

 

이복규

새물결플러스/ 2020.10.21./ 241

 

지인 겸 저자가 보내온 책이다. 그런데 나는 이 책을 읽을 자격이 있는지 의문도 들었다. 내가 교회를 이러쿵저러쿵 따질 계가 있겠는가 말이다. 나는 목사도 아니고 장로도 아니고 집사도 아니라서 말이다. 물론 나를 가르치려고 보내준 책은 아니며, 동창 중에서도 유난히 골라 으레 주고받는 작가 사이라서 부담은 덜어냈다. 그래서 내가 먼저 읽어본 후, 누구에게 보낼 것인가가 문제로 떠올랐다.

처음에는 교회 목사님에게 보내려고 마음 먹었지만 정말 그렇게 하면 어떻게 받아들일까 하는 것이 새로운 문제로 나타났다. 그래도 무조건 보내자고 다짐했지만, 차일 미루었다가 다시 마음 먹었다. 비우기 실천하는 과정에서 그런 참이었다. 오늘 이 말을 꺼낸 것도 벌써 비우기 실천했어야 했는데 늦어서나마 다시 실행하는 과정이라고 본다.

나는 내기 소속한 교회에 대한 궁금한 점과 불평불만에 대한 토로도 없이 그저 속만 태우면서 지냈다. 감히! 주제에? 목사에게 이래라 저래라? 그러면서도 내가 말을 꺼내지 못한 불만불평이 어느 정도 하나씩 해소되었다. 나도 모르는 사이에. 그러다 어느 날, 나는 과감히 불러냈다. 목사님이 내가 낼 책에 대한 간단한 서평을 써달라고 부탁했단 말이다.

나와 목사 사이에 누가 전달했을까. 누가 이간질을 했을까. 누가 밀정으로 심었을까. 누가 고해성사를 했을까.

이제 이 책을 보내드릴 시간이 되었다고 생각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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