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냥 보아서 좋은 것/보고나서 생각하기

경주용삭사 / 박인범의 한시 감상

꿈꾸는 세상살이 2007. 2. 8. 10:20

涇州龍朔寺 (경주용삭사) / 박인범


翬飛仙閣在靑冥

月殿笙歌歷歷聽

燈撼螢光明鳥道

梯回虹影倒巖扃

人隨流水何時盡

竹帶寒山萬古靑

試問是非空色理

百年愁醉坐來醒


휘비선각재청명

월전생가력력청

등감형광명조도

제회홍영도암경

인수류수하시진

죽대한산만고청

시문시비공색리

백년수취좌래성


날아갈 듯 멋있는 사찰은 푸른 하늘에 걸려있고

무지개 같은 구름다리는 돌문에 그림자를 드리웠구나

사람은 흐르는 물 따라 변해 가는데 어느 때나 멈출 것인가

대나무가 드리워진 추운 산은 오랜 세월동안 푸르기만 하구나

시험 삼아 물어본 옳고 그름으로 공과 색의 이치를 스스로 알게 되고

한 평생 근심을 가져 몽롱하던 것이 앉은 자리에서 깨달아지는 구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