送人 (송인) / 정지상
庭前一葉落
床下百蟲悲
忽忽不可止
悠悠何所之
片心山盡處
孤夢月明時
南浦春波綠
君休負後期
정전일엽락
상하백충비
홀홀불가지
유유하소지
편심산진처
고몽월명시
남포춘파록
군휴부후기
뜰 앞에 잎 하나 떨어지니
책상 아래에서는 온갖 벌레가 슬피 우는구나
홀홀히 떠남을 말릴 수야 없지만
유유히 어디로 향하는가
그대 사라진 저 산 너머에 내 마음이 치닫고
외로운 꿈꾸는 밤에 달빛만 밝게 비추는 구나
남포에는 봄 물결이 더욱 푸르러지거든
그대여 훗날 만나기로 했던 약조를 저버리지 마소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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