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것들/익산! 3000년 세월의 흔적

익산 숭림사 보광전 / 보물 제825호

꿈꾸는 세상살이 2007. 2. 12. 11:52

 

 

 

숭림사 보광전(崇林寺普光殿)


소  재 지 : 전북 익산시 웅포면 송천리 5번지

종     목  : 보물 제 825호

제작시기 : 고려

지  정 일 : 1985. 01. 08


숭림사는 고려 충목왕 1년(1345)에 세워졌다. 절 이름은 중국의 달마대사가 숭산 소림사에서 9년간 앉아 도를 닦았다는 옛 이야기를 기리는 뜻에서 지었다고 한다.


지혜의 빛으로 세상을 비춘다는 비로자나불을 모신 보광전은 17세기 이전에 지은 건물로 추정하고 있다. 규모는 앞면 3칸·옆면 3칸이며 지붕은 옆면에서 볼 때 사람 인(人)자 모양을 한 맞배지붕이다.


지붕 처마를 받치기 위해 장식하여 짜인 구조가 기둥 위와 기둥 사이에도 있는 다포 양식인데, 건물 옆면에는 공포를 배치하지 않았다. 건물 안쪽은 보 끝에 용머리를 조각해 놓았고, 기둥 윗부분에 설치된 건축 부재들은 각각 연꽃, 용의 몸, 용 앞발이 여의주를 쥐고 있는 모양으로 장식하고 있다.


이 곳에는 지방유형문화재 제 67호로 지정된 청동은입인동문향로(靑銅銀入忍冬紋香爐)와 지방유형문화재 188호로 지정된 숭림사 보광전 목조석가여래좌상, 189호인 영월절 지장보살좌상, 그리고 그 권속 25구가 있다.

 

이 숭림사는 함라산의 기슭에 있는 사찰인데 등산객들이 즐겨 찾는 곳이다. 높지 않은 고개를 사이에 두고 남쪽은 등산로, 북쪽은 사찰이 있어 거리상으로도 2km 남짓하다. 특별한 일이 없으면 등산후에 약수터에서 물을 한모금 한 후, 숭림사로 향하는 것이 보통이다. 사찰입구에는 그럴듯한 음식점도 몇 군데나 있어 나들이 장소로 훌륭한 곳이다. 철새도래지와 하구둑 등 인근의 볼거리를 모두 보는 곳으로 관광의 첨병 역할을 톡톡히 하고 있다.

 

봄이면 사찰 입구의 벚꽃이 일품이며, 여름에는 시원한 그늘도 제공하고 있어 사시사철 찾는 편이다. 가을이면 고즈넉한 산사의 멋을 그대로 느끼며, 겨울에는 사찰 앞에 있는 작은 저수지와 함께 눈 덮힌 풍경이 아늑한 고향품을 연상시키기도 한다.

익산시민으로서는 한 해를 보내기 전에 한 두번쯤 찾아가지 않는 사람이 없을 정도로 가까우면서도 부담도 없는 그런 곳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