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것들/익산! 3000년 세월의 흔적

혜봉원목조석가여래삼존상

꿈꾸는 세상살이 2009. 4. 23. 13:26

혜봉원 목조석가여래삼존상

 

구분 : 지방유형문화재 제190호 (2001.09.21)

위치 : 익산시 모현동 1가 719-1

규모 : 1식 (2점)

 

혜봉원은 한국불교 화엄종에 속하는 사찰로 고종 31년 1894년 삼곤사(三坤寺)로 세워졌는데, 운영유지가 어려워진 이 절을 1955년 금산사의 승려 하규호가 인수하였다. 그 후 부근의 인가와 대지를 더 매입하여 중창하고, 자신의 법호인 ‘혜봉’을 따서 ‘혜봉정사(慧峰精舍)’라고 개칭하였다.

이절은 ‘모현동 부도’라 불리는 유물 외에도 조선시대에 제작된 5층석탑이 있고, 대웅전 안에는 목조석가여래좌상과 두 분의 목조보살입상이 있다.

 

‘혜봉원 목조석가여래삼존상’은 법당인 ‘불이정사(不二精舍)’에 모셔져 있는 삼존상 가운데에 ‘석가여래좌상’과 ‘보현보살상’을 지칭한다. 불이정사의 삼존상은 ‘석가여래좌상’을 가운데 두고 양옆에 ‘보현보살상’과 ‘문수보살상’이 자리하고 있는데, 오른 쪽의 ‘문수보살’은 잃어버렸다가 최근에 만들어 놓은 것이다. 삼존상 모두 금빛으로 칠해져있다.

 

가운데 자리하고 있는 ‘석가여래좌상’은 작은 소라모양의 머리칼을 붙여 놓은 머리 형태를 하고 있으며, 정수리 부분에 상투 모양의 육계가 뚜렷하게 표현되어 있다. 두툼하게 표현된 옷자락은 양어깨를 모두 감싸고 흘러 내려 무릎까지 덮고 있다. 오른손을 무릎 위에 올리고 손끝이 땅을 향한 손 모양을 하고 있는데, 이것은 악귀를 물리친다는 의미의 ‘항마촉지인(降魔觸地印)’이다.

 

고개를 약간 앞으로 숙인 자세를 하고 왼쪽에 있는 ‘보현보살상’은 머리에 화려한 보관을 쓰고 있으며, 얼굴은 ‘석가여래좌상’과 비슷한 모습이다. 화려한 보관 아래로 흘러내린 머리칼은 양 어깨까지 내려와 있다. 오른손은 어깨 부근으로 올려 엄지와 중지를 맞대고 있으며, 왼손은 무릎 위에 놓고 역시 엄지와 중지를 맞대고 있다. 이 삼존상은 조선 숙종 38년(1712)에 부안의 ‘도솔암’에서 만들어진 것이다.

 

특이한 점은 다른 보살상은 연꽃가지를 들고 있는데 비해 ‘보현보살’의 경우 불상과 같은 손모양을 하고 있는 것이 주목된다. 불상이 만들어진 사연를 알 수 있는 기록이 남아 있고, 조선 후기 불상 양식을 잘 표현한 것으로 평가된다.

자료출처 : 문화재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