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것들/나의 주변 이야기

밤꽃의 현재 모습/2010.05.29 /06.13/06.30 암꽃도 피었다.

꿈꾸는 세상살이 2010. 6. 4. 21:29

 아카시아꽃이 지고나면 밤꽃이 핀다. 그래서 자주 접하는 나무를 보아도 시기를 알 수가 있다.

2010.05.26 오늘부터 밤나무의 꽃을 관찰하기로 한다. 

먼저 찍은 사진은 우선 꽃이 피기 전의 모습이다. 꽃채가 마치 훑어놓은 아카시아의 잎줄기처럼 보인다. 이 모양을 보았으니 아마 곧 꽃이 필 것이다. 이제부터는 시기를 놓치지 않도록 주의하여야 한다. 대체로 산에서 밤나무꽃 냄새가 날 정도면 벌써 시간을 놓친 것이다.

 2010.06.13 일요일에 배산에 가 보았다. 입구에 들어서니 마침 밤꽃냄새가 나는 듯하다. 이렇다면 벌써 꽃이 피기 시작한 것이다. 항상 카메라를 들고 다닌 보람이 있나보다.

만약 1주일 후에 왔더라면, 아니 오늘도 카메라를 준비하지 못해 다음주에 찍어야 한다면 이미 시간이 늦었을지도 모른다.

밤나무는 암꽃과 수꽃이 따로 피는데, 마치 은행나무처럼 따로 떨어져서 피는 것은 아니고 그냥 한 나무에서 따로 피어난다. 총채모양의 수꽃이 피면 그 아래 줄기와 맞닿을 부분쯤에 암꽃이 1~2개 피어난다. 그런데 오늘도 명확하게 그 암꽃이 피는 것을 놓치고 말았다.

그러나 암꽃에서 씨방이 영글어가고 있는 것을 보았다. 물론 꽃도 아직 다 떨어진 상태는 아니니 암꽃도 본 것이나 마찬가지다. 아래 사진에서는 그 모습을 확인할 수는 있다.

밤나무에서 암꽃과 수꽃이 따로 핀다는 사실, 나도 예전에 미처 몰랐던 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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꽃이 피기전 의 꽃대. 단, 이것은 수꽃을 의미하는 것이다. 암꽃은 따로 있어 아직은 구분하기가 쉽지 않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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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0.06.13 배산에 들어서니 벌써 밤꽃 냄새가 조금씩 나는 듯하다. 이러다간 자칫 놓치기 쉬우니 지금부터는 잘 관찰하여야 한다. 아직 완전히 피지는 않았으니 그 모양이 신기하다. 살아있는 송충이와 닮았고, 어찌보면 먼지털이개와도 닮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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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꽃이 떨어진 모습.

 

암꽃이 씨방을 키워가고 있다. 아직 암꽃이 다 떨어지지 않았으니 볼 수 있어 다행이다. 암꽃은 수꽃이 달린 총채의 밑부분에서 가지와 달린 부분의 중간에 피어난다. 보통은 하나지만 어떤  때는 두 개가 피어나기도 한다. 수꽃이 떨어지고 나니 드디어 보이기 시작하는 암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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