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것들/나의 주변 이야기

황등산이 사라지고 있다. 2

꿈꾸는 세상살이 2010. 6. 14. 11:22

황등산은 황등에 있는 산이다. 익산시내에 배산이 유일한 산이라고 한다면, 황등에서는 황등산이 유일한 산이다. 그러데 황등산은 전체가 화강암으로 되어있어, 이를 캐내느라고 산이 없어지고 있는 것이다. 말하자면 산이 사람의 생활을 이롭게 하므로 익산이 되는 것이다. 현재의 益山市는 예전의 裡里市다. 또  예전의 益山은 益山郡으로 그당시에도 益産을 하였던 것이다.

바꿔말하면 예전 이리에는 익산을 할만한 산이 없었는데, 익산군과 합쳐지면서 益産을 할만한 산이 추가되어 益山이 된 것이니 정말 어부지리가 되었다.

 

이런 황등산을 북쪽에서 파들어가고, 일부는 서쪽에서 파들어가고, 일부는 남쪽과 동쪽에서 파들어갔었다. 이들은 큰 산을 중심으로 각자의 소유주가 달라 자기 터전에서 개발을 하였던 결과다. 가장 규모가 컸던 북쪽방향의 석산개발은 이미 그 봉우리가 없어졌고, 이제 중앙에 있던 서쪽방향과 동쪽 방향은 서로 맞닿았고 그 봉우리도 뭉개어지기 시작하였다. 사진에 보이는 절단면은 서쪽에서 파들어온 흔적이다.

사진은 지는 해를 바라보면서 동쪽의 봉우리를 담은 모습이다.

남쪽에서 시작된 개발은 이미 오래전에 끝이 났는데, 그 부분은 다른 사람의 토지라서 그러는지, 아니면 채산성이 떨어져서 그러는지 잘 모르지만 어쨌튼 봉우리의 개발은 멈춰진 상태다, 그러나 아직도 내부에서는 전국 최고의 화강암이 생산되어 익산 그 중에서도 황등의 명성은 살아있다.

 

 

 

 

 

 

2015.09.26 추석 전날의 사진은 아래와 같다.

위 사진에서 아파트 옆의 절벽이 보이더니 이제는 그 절벽마저 없어져 버렸다.

이제 산의 위엄은 완전히 없어졌다. 그만 평범한 언덕이 되고 만 것이다.

마치 파리의 몽마르뜨언덕처럼...

거긴 아무 연고도 없이 찾아오는 관광객의 낭만이라도 있지만,

여기는 고향이라는 이름 아래 기에 살았던 옛 사람들의 아쉬운 추억밖에 없다.

 

그러면 황등산도 몽마르뜨언덕처럼 유명한 관광명소로 만들 수는 없을까?

그냥 아무 연고도 없는 사람이 그저 황등산이라는 이름 하나만 믿고

아니 그냥 인터넷에서 쳐본 산 이름 중에서 본 것만으로 찾아 올 수 있도록 말이다.

하긴 그것도 그게 쉬운 것은 아니지만 그리 안 될 것도 없다.

내가 그렇게 하기로 마음 먹기만 하면 말이다.

거기에는 이 글을 쓰는 내가 중요하다. 

그리고 이 글을 읽는 또 한 사람의 내가 필요하다.

이 둘이서 힘을 합한다면 안 될 것도 없다.

그렇게 해서 황등 사람 모두가 힘을 합치면 말이다.

만약 전국에서 가장 유명한 산이 되고자 한다면 익산 사람 모두가 힘을 합하면 될 것이고

세계에서 가장 유명한 산이 되도록 하고 싶다면 대한민국 국민 전체가 힘을 합치면 된다.

이것이 바로 하고자 하는 의지이다. 이런 의지만 있다면 가능하다는 말이다.

그저 없어졌다고 한탄만 하지 말고 이 기회에 더 유명한 산으로 만들어보자는 말이다.

기왕 없어진 황등산의 화강암은 그렇다쳐도 그 돌이 남기고 간 유명했던 과거를

다른 것으로 보상하면 되지 않겠는가 말이다.

세상이 음양이라고 하니 황등 돌이 사라진 것은 또 다른 시작을 알려주는 것은 아닐까.

이제 다시 그보다 더 유명한 황등산으로 만들 때임을 느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