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것들/나의 주변 이야기

띠풀 즉 삘기를 먹지 않고 남겨두어 피어난 꽃대에 잠자리가 앉았다.

꿈꾸는 세상살이 2010. 6. 14. 11:29

 

예전에 간식 없었던 시절, 들판에서 풀을 베다가 혹은 그냥 놀다가 띠풀의 어린 순을 뽑아 먹기도 하였었다. 이른바 풀을 먹었던 것으로 그 삘기를 놓아두면 이렇게 대가 올라오고 꽃이 핀다. 하얀 꽃은 마치 억새와도 같으나 그보다는 훨씬 작고 여리다. 아주 부드러운 솜털을 뭉쳐놓은 듯하다.

이제 막 물이 오른 새순은 사람이 먹을 정도였으니 소에게도 좋은 먹이가 되었을 것이다. 지역에 따라서는 소풀이라고도 부른다.  

 

 

 

 

 

 

 

 

 

 

 

바로 위의 사진에는 선명하지만, 두 번째 사진에는 약간 흐리긴 해도 잠자리가 앉아 있다. 오늘이 6월 18일인데 벌써 잠자리가 나온 것이다. 나도 올해들어 처음본다. 날개는 이슬에 젖었는지 자유롭지는 않고, 그냥 이리저리 왔다갔다 하는 폼이 좀 어설프기는 하다. 이른 아침이라서 아직 잠이 덜 깼는지도 모를일이지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