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것들/익산! 3000년 세월의 흔적

군산시 서수면 축동리 보천사

꿈꾸는 세상살이 2011. 4. 27. 08:19

 

보천사는 군산시 서수면 축동리 축성산에 있는 사찰로 익산의 문화재를 탐방하던 중 찾아간 곳이다. 이곳은 국도 27호선을 따라 익산에서 군산방향으로 가다가 두 번째 인터체인지에서 왼쪽은 임피로 갈라지고 오른 쪽은 함라로 가는 곳에서 내리면 된다. 그리하여 함라방향으로 가다가 바로 왼쪽에 보이는 산이 축성산이며, 그 산 너머에 있다.

 

화엄종에 속하며 백제 무왕 2년 602년에 신라의 승려 혜공(惠空)창건하였다고 그 시기는 통일이 되기 전이라서 확실하지가 않다. 고려 공민왕 1년 1352년에 혜근(惠勤)이 중창하였다고 하지만 시기적으로 보면 혜공은 원나라에 머물러 있었기에 당시 보천사를 중창하였다고 보기도 어렵다.

하지만 보천사의 주변에 있는 느티나무는 약 1천년도 더 되어보이는 나이를 연상하게 하여, 아주 오래전에 세워진 사찰일 것으로 추정되기는 한다. 당시 보천사는 군산 인근에서 가장 큰 사찰이었다고 한다.

그러다가 조선시대 추계(秋溪) 유문(有文)이 중수하였으나 사세가 기울자 1924년 일본인이 매입한 후 분해하여 일본으로 가져갔다고 한다. 이때 가져가던 유물의 일부가 인근의 사찰에 남게되었다는 설도 있다. 예를 들면 부도는 익산시 모현동의 혜봉원에 '모현동부도'로 보관되었고, 일부는 함라 숭림사의 '영원전지장보살'로 옮겨진 것이다.

 

1936년 백낙도(白洛道)가 주변에 새로운 절을 지었고, 1971년 김무진(金武震)이 대웅전을 중수하였다. 현재의 극락전은 아미타불을 주존으로 모시고 좌우협시불로 관세음보살과 대세지보살을 모셨다. 조선 인조 때의 명승으로 1752년 이 절에서 열반하여 문화재로 지정된 취계당 유문의 부도를 포함하여  부도 4기와 7층석탑이 있다. 높이 1.3m의 취계당부도는 옛 절터에서 옮겨온 것으로, 1983년 해체 복원 당시 유기사리함이 발굴되어 군산대학교박물관에 보관되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