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냥 보아서 좋은 것/잡다한 무엇들

제안제도 많이 내는 방법

꿈꾸는 세상살이 2013. 12. 2. 10:42

제안제도

 

제안제도 중에 발생한 불량을 찾아내는 것에 점수를 주는 제도가 있다.

예를 들면 불량을 찾아내지 못하고 다음공정으로 넘어갔다가 나중에 불량이 발견되어 제품에 결함이 생기게 되면 손실이 커진다는 것이다. 그러므로 아주 적은 손실 즉 불량이 발생하였을 때 바로 찾아내는 것이 아주 중요한 것이다.

따라서 불량을 발견하는 것은 아주 중요하고 잘한 일이다. 따라서 이렇게 불량을 많이 찾아내는 사람에게 가산점을 주는 것은 당연한 일일 것이다.

 

그러나 안 보이는 문제는 항상 숨어있게 마련이다.

불량이 자주 발생하는 것을 두고 개선하지 않았을 경우에는 계속하여 불량이 발생한다는 것을 알 수 있다. 그러므로 불량을 찾아내는 사람의 입장에서는 불량을 개선하여 불량이 생기지 않도록 할 필요가 없게 되는 것이다. 쉽게 그리고 많은 불량을 찾아내므로써 높은 점수를 얻을 수 있고, 업무 또한 항상 하는 일이라 편하게 할 수 있는 것이다.

 

그러나 반대로 생각해보면 불량이 생겼을 때 이를 즉시 개선하여 다음에는 이와 유사한 불량이 발생하지 않도록 하는 것은 더 중요한 일에 속한다. 이런 사람들은 업무가 고달프고 힘들면서 제안의 불량 발견 건수가 적어 가산점을 받을 수가 없는 모순이 생긴다. 

악법도 법이라고 제도가 그러면 어쩔 수 없다고 할 것이다. 그러나 다시 반대로 생각해보면 이런 제도를 개선하지 않고 내버려 둔 사람 역시 불량을 개선하지 않는 사람과 마찬가지로 업무에 태만한 사람이 되는 것이다. 또한 그러 인한 피해를 감히 생각도 하지 않고 있는 것이다.

 

이것이 제안 제도 중 불량 건수 발견에 따른 가산점 제도라 할 것이다. 물론 처음이야 제안의 활성화와 정착을 위하여 그렇게 물리적인 측면에서 시작하였다고 하면 이해는 간다. 그러나 이런 제도가 5년 그리고 10년, 혹은 20년 이상 지속된다면 그것은 정말 업무태만 외에 다른 설명이 필요없을 것이다. 불량을 발견하는 것 자체가 잘못 된 것이 아니라, 그런 줄을 알면서도 개선하지 않는 것이 잘못 된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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