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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서교육의 이론과 실제

꿈꾸는 세상살이 2014. 6. 18. 22:01

 

독서교육의 이론과 실제

 

김효정, 김승환, 한복희, 송영숙/ 한국도서관협회/ 2000.02.25/ 267쪽

 

저자

김효정 : 이화여대 교육학과 졸업, 동 대학원 문학석사, 상명대학교 문학박사. 중앙대학교문과대학 문헌정보학과 교수. 한국도서관협회 학교도서관 전문위원장, 에스콰이어 사회과학재단 인표어린이도서과 자문위원

김승환 : 중앙대문리과대학 도서관학고 졸업, 연세대대학원 교육학 석사, 강남대학교 문헌정보학과 교수. 한국도서관협회 독서교육전문위원장, 도서관 및 독서진흥위원, 제1회독서문화대상 수상

한복희 : 이화여대 도서관학과 졸업, 동 대학원 문학석사, 영국 Univ.of Loughborough 대학원 정보학석사, 성균관대학교 정보학박사, 한밭독서교육연구회장, 충남대학교 문헌정보학과 교수

송영숙 : 이화여대 도서관학과 졸업, 동대학원 문학석사, 미국 아이오와대학 대학원 및 일본 동경대학 대학원 수료, 국제어린이도서협의회 한국지부 운영위원, 서울독서교육연구회장. 이화여대 독서교육지도자과정 주임강사

 

줄거리 및 감상

 

독서란 저자가 전달하고자 하는 내용과 의미를 책이라는 매체를 통하여 기호화한 것을 독자가 뇌에 재생하는데 필요한 자료를 말한다. 구체적으로는 이 자료에 더하여 기존에 독자가 습득한 지식과 생리적 활동이 더하여져 서로 상화작용을 일으키는 커뮤니케이션의 과정이기도 하다. 보통은 책을 보는 것이 독서인 것처럼 생각하기 쉬우나, 엄밀히 말하면 독자가 낱말이나 구성된 문장을 읽고 뇌에 떠오르는 생각이나 느낌이 복합적이고 연속적으로 일어나는 것까지를 포함하여야 하는 것이다. 따라서 독자가 필요한 것을 취사선택하여 습득할 수 있어야 하지만, 그 이전에 문해, 분석, 종합, 정리, 추출하는 능력을 갖추고 있어야 가능한 일이다.

그러므로 독서지도 역시 이런 과정을 염두에 두고 이루어져야 하는 것이다. 이렇게 성숙된 도서능력에 의하여 책을 읽는다면 건전한 인격형성이 이루어져 자기 생활에 충실해지고 나아가 사회활동에 적응하는 수준에 도달할 수 있는 것이다.

어린이는 세상에서 접하는 모든 것들이 처음 맞는 것이므로 강한 호기심에 의하여 이것저것 닥치는 대로 경험하게 된다. 이때 어른들이 좋은 책을 골라주고 올바른 독서법을 가르쳐 주는 것이 대단히 중요하다. 이렇게 함으로써 독서흥미의 편중을 막을 수 있고 독해력과 감상력을 기를 수 있다. 또 독서를 통해 경험한 내용을 실생활에 응용할 수 있게 되며 독서로 인해 발생하는 문제아를 예방하고 치료할 수 있는 것이다.

그러면 아이들의 독서는 어떻게 하는 것이 좋을까. 독서는 누구를 막론하고 강제로 시켜서 되는 것이 아니라서 자발적으로 이루어져야 한다. 그러기 위해서 먼저 본인이 독서의 목적을 확인하고 거기에 맞는 책을 고를 줄 알아야 한다. 그러나 책은 객관성을 띠지만 독자는 주관성을 띠고 책을 보게 되므로 성장발달과 독서능력 그리고 독서 흥미의 수준에 따라 각기 다른 책을 선택하여야 한다. 또 가정생활과 학교생활 그리고 사회생활과 어울려 궁극적으로 올바른 인격 형성에 도움이 되도록 하여야 한다. 독서는 사회적으로 원만하게 적응할 수 있도록 도와주며 어느 집단의 구성원이 되는 개체로 성장시켜 준다. 그래서 지속적으로 독서능력을 향상시키고 편중된 독서로 인하여 부족해진 부분이 있다면 전 부문에 걸쳐 고르게 원상회복이 되도록 하여야 한다.

 

그러면 책을 읽는 목적은 무엇일까.

책을 읽는 목적은 우선 인간의 생활을 풍요롭게 하는 교양의 습득을 들 수 있다. 그리고 일정한 분야의 개선과 개발을 위하여 연구용인 경우가 있고, 일상생활에 필요한 생활정보를 얻는 수단이 되기도 한다. 또 여가선용 혹은 오락의 목적으로 활용되기도 하며 마지막으로 사고능력 개발을 위한 커뮤니케이션이 되기도 한다.

어린이에게 책을 읽히는 단계로는 기본독서, 탐색독서, 분석독서, 신토피칼독서의 4단계로 나눌 수 있다. 그러나 이들은 따로따로 분리된 영역이 아니라, 각 단계별로 발전하여 가는 것으로 뚜렷한 경계를 그을 수 없는 연속된 과정이다.

기본독서는 글자를 깨우치기 전부터 보고 듣는 심리적 단계를 포함하여, 독서에 필요한 기초 단어를 읽히고 글자나 단순 자료를 읽는 수준이라고 말할 수 있다. 다음의 탐색독서는 내용을 점검하여 읽는 단계이다. 따라서 빠르게 읽는 속독이나 띄엄띄엄 읽는 훑어읽기나 서문 혹은 색인 등을 미리 살펴보는 미리읽기가 여기에 해당된다. 제3단계는 분석독서로 내용을 분석하면서 읽는 수준이다. 여기에는 책의 구조는 무엇이고 전체적으로는 무엇에 관한 내용을 기술한 것인지 알아내는 것을 포함하여, 이끌어가는 것은 무엇인지 주제를 파악하고 그것이 어떻게 전개되고 있는지 까지도 알아내는 고급 독서단계이다. 마지막으로 4단계는 신토피칼독서로 한 주제에 관하여 두 개 이상의 책을 비교하며 읽음으로서 요점을 총괄할 수 있는 수준을 말한다. 따라서 이를 요점독서라고 부르기도 한다. 이 독서단계에서 가장 이상적인 독서는 두 말할 것도 없이 마지막 단계인 신토피칼독서이다. 이렇게 함으로써 내가 읽은 책이 비록 저자가 주관적인 편견에 의해 쓰여졌다 하더라도 다른 사람이 쓴 책을 읽음으로써 종합적인 결론을 도출해낼 수 있으며, 객관적 입장에서 경험을 습득할 수 있게 되는 것이다. 이런 독서 단계는 나누는 사람에 따라 혹은 그 당시 사회상에 따라 조금씩 다르게 분류되기도 한다. 또 같은 동시대의 사람이라 하더라도 사용하는 단어에 따라 그 명칭이 달라지기도 한다. 그러나 궁극적인 독서의 최고 수준은 편중되지 않으면서 종합적이고 객관적으로 습득하는 경험이라 할 수 있다.

 

1993년과 1994년의 조사에 따르면, 학생들이 책을 읽는 이유가 새로운 지식과 정보를 얻기 위해서라고 응답한 비율은 35.6%였으며, 책 읽는 것이 즐겁고 재미있어서라고 응답한 비율은 26.8%였다. 이 수치를 어른들의 40.5%와 6.7%에 비교해보면 그래도 학생들의 독서습관이 더 잘 되어 있다는 것을 알 수 있다. 이것은 부모들이 자라던 시대와 현 학생들이 자라는 시대적 환경에서 오는 차이라고 할 수 있으나, 결과적으로는 희망을 가질 수 있다 하겠다.

그러나 교보문고에서 1990년도에 조사한 베스트셀러를 분석해보니 상위 50위권에 어린이 도서가 7권이 포함되어 있었다. 하지만 그 책은『오싹오싹 공포 체험』이 6위를 기록하였으며, 기타 공포물이나 유령 등 혐오 또는 비현실적인 주제가 대부분이었다. 이는 베스트셀러라고 해서 반드시 좋은 양서인 것만은 아니라는 것을 증명하는 조사이다. 어른들이 상업적 목적에 따라 만들어낸 도서를 아이들이 비교 능력도 없이 마구 읽어간다는 것은 바람직하지 못한 현상이다.

따라서 어린 아이의 경우는 처음부터 올바른 독서법을 가르치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 그런데 올바른 독서지도가 이루어지려면 담당자 혹은 사서가 독서법을 시행하는 기본능력을 갖추고 있어야 한다. 교사나 부모는 물론 주변의 어른들 모두가 이에 포함된다.

일반적으로 독서자료 즉 좋은 도서를 선정하는 방법으로는 신간보다는 고전이 좋으며, 국민정서를 앙양시킬 수 있는 책이 좋다. 또 인격형성에 대한 기초와 교양을 기를 수 있어야 하며, 사고능력을 기르고 독서에 대한 흥미를 유발시킬 수 있는 책이면 좋다. 책에서 언급하는 내용을 바탕으로 독자 자신이 더 확대하여 나갈 수 있도록 꾸며진 책을 선정하면 점차 상상력을 키울 수 있고, 미래에 대한 가치관도 정립시킬 수 있게 된다. 그러나 모든 면을 고려하여도 너무 어렵거나 딱딱하지 않으며, 너무 지루하지 않으며 남녀의 성에 대한 편견이나 너무 여성적 혹은 너무 남성적 측면만을 다루는 것은 좋지 않다.

 

독서를 하고나면 줄거리 중심의 내용을 파악하기 보다는 자신의 느낌이나 의견, 비평, 인상 등을 오래 기억할 수 있도록 메모하는 것이 좋다. 이것은 독서를 통하여 습득한 간접경험을 자신의 피와 살이 되도록 생각하는 독서습관으로 유도하여야 한다. 그러기 위해 책을 읽을 때에는 책을 쓴 시대적 배경과 연대, 당시 사회상황, 저자의 의도나 관점 등을 잘 파악하는 것이 중요하다. 그리고 이것들이 현 시대에서 발생한다면 어떻게 하는 것일 좋을까 하는 것이나, 주인공이 나라면 어떻게 할까 하는 생각을 해보는 것으로 확대해 나가는 것이 좋다. 독자가 성인이라면 혹은 독서 수준이 고급단계에 이르렀다면 독후감을 써두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독후감 즉 독서 감상은 책을 읽은 후에 같은 주제를 놓고 토론하는 것이 필요하다. 이렇게 함으로써 책의 내용을 이해하고 동시에 상대방에게 말하는 기술을 습득할 수 있는 기회가 되기 때문이다. 독서토론은 의사소통 능력을 배양함은 물론, 자신이 미처 발견하지 못한 부분을 또는 대수롭지 않게 여겼던 부분을 다른 사람들은 크게 부각시킬 수도 있어 사고의 기회까지 더해 준다. 그러나 감상만 적게 되면 얼마 지나지 않아 시간이 흐르면 책의 줄거리를 잊게 되므로, 책의 내용을 간단히 기술해 놓는 것도 좋다. 이런 독사감상문은 정해진 형식보다는 일기를 쓰는 방식이라든지 혹은 편지글이나 메모 형식을 빌어도 좋다. 만약 감상문을 쓰는데 부담을 느껴 독서 자체를 기피하는 경향이 생기면 오히려 더 손해이기 때문에 강제로 혹은 형식에 얽매일 필요는 없다.

 

독서는 시간과 많은 노력을 필요로 한다. 따라서 꾸준한 독서를 위하여 독서모임에 가담할 수도 있다. 모임에서는 정해진 규칙이나 회칙에 따라 어느 정도의 강제성을 띄게 되어 나태해지기 쉬운 자신을 추스르는 계기가 될 수 있다. 여기서는 회원 전체가 참여하여 소외되는 사람이 없게 하며, 독서 모임으로 인하여 독서에 대한 거부감을 느끼는 일이 없도록 하여야 한다. 따라서 어떤 사정으로 책을 읽지 못한 회원들도 독서토론이나 기타 행사에 참여하여 같이 느낄 수 있도록 유도하여야 한다.

또한 요즘 유행하는 논술을 잘 쓰기 위해서는 우선 정확하고 많은 지식과 상식을 축적하고 있어야 한다. 어떤 주제에 대하여 허구나 아니라 사실적이고 조직적이며 입체적인 지식이 있어야 하며, 원리의 이해를 바탕으로 형성된 폭 넓은 상식이 있어야 한다. 또 논술은 주어진 문제의 핵심을 잘 파악하는 것이 중요하며, 사고력과 창의력을 바탕으로 논리적으로 풀어나가야 한다. 논술자는 말하는 논지가 필요하며 설득력있는 방안의 글을 제시하여야 한다.

평소 논수을 잘 쓰기 위한 방법을 들자면 풍부한 지식을 쌓고, 무엇을 요구하고 있는지 파악하고 요구하는 핵심에 대한 내용을 기술하는 법을 연습해두어야 한다. 논술은 이해가 되는 평이한 수준으로 쓰며 객관적 사실에 근거하면서도 구체적이고 창의적이어야 한다. 그리고 논술 내용을 따르면 예측 가능한 내용을 제시하는 것도 잊어서는 안 된다.

논술을 쓰는 형식으로는 서론과 본론 그리고 결론으로 이어지는 3단계법이 있고, 기승전결의 4단계법과 발단과 전게, 위기, 절정 그리고 결말로 이어지는 5단계법이 있다.

 

 

 

2014.05.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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