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것들/독후감, 독서

시 읽는 CEO

꿈꾸는 세상살이 2014. 6. 18. 21:58

 

시 읽는 CEO

 

고두현/ 21세기북스/ 2008.01.10/ 241쪽

 

저자

고두현 : 한국경제신문의 문화부 기자이며 시인인 저자는 한경닷컴에‘고두현의 그래 이 책이야!’칼럼을 연재하였다. 1993년 중앙일보의 신춘문예에 시가 당선되었으며, 시집으로는『늦게 온 소포』,『물미 해안에서 보내는 편지』, 저서로『독서가 행복한 회사』가 있다. 제10회 시와 시학 젊은 시인상을 수상하였다.

 

줄거리 및 감상

 

제목에 나타난 시 읽는 CEO는 시를 읽는 어떤 경영자를 이야기하는 것이 아니다. 어떤 기업의 경영자라면 시를 읽고 시에서 배우는 것을 경영에 활용하라는 의미로 붙여진 것이다. 다시 말하면 시에서 배울 것이 있고, 그것을 활용하면 좋은 성과를 낼 수 있다는 것인데, 어떤 협상에서 말꼬리를 트는 구실을 하는가 하면, 시가 주는 영감으로 위기를 잘 헤쳐 나갈 수 있다는 것을 포함하고 있다.

그러나 내용으로 보면 책이 가져다주는 교훈은 어떤 경영자를 위한다기 보다는 나와 같은 보통의 사람들이 읽어야 할 내용을 다가온다.

 

행복한 독서를 하기 위한 10계명은 다음과 같이 요약할 수 있다.

1. 좋은 책을 능동적으로 찾아 읽어라. 2. 잘 생긴 나무를 찾는 것보다 숲의 의미를 찾듯이 폭 넓은 독서를 하라. 3. 시대의 흐름이나 변화를 예측하는 본질을 꿰뚫어 읽어라. 4. 독서토론을 통하여 여러 사람의 의견을 추가하라. 5. 행간에 숨겨진 트렌드를 읽어라. 6. 전문지식 외에 교양으로 아이디어의 교차점을 찾아라. 7. 귀중한 가르침은 메모하는 습관을 들여라. 8. 한 권의 책은 저자의 삶이 들어있으니 닮고 싶은 멘토를 찾아라. 9. 매일 먹는 밥처럼 독서도 매일 얻어야 할 영양소로 생각하라. 10. 책 읽는 즐거움을 느껴라.

 

내 인생에서 삶이 마감하기까지 15분밖에 여유가 없다면 어떻게 될까. 그 사이에 원하는 대학의 합격통지서가 오면 무엇 하겠는가, 그 사이에 수석 졸업에 박사학위 통과를 받으면 무엇 하겠는가, 그 사이에 그렇게 원하던 직장의 합격통지서를 받으면 무엇 하겠는가, 그 사이에 그렇게 사랑하던 사람의 결혼 승낙을 받으면 무엇 하겠는가, 그 사이에 억만 대금의 상속을 받으면 무엇 하겠는가.

삶에 있어서 지나간 시간은 다시 돌아오지 않는다. 그러므로 아무리 과거를 후회한들 돌이킬 수 없는 것이다. 지금 이 순간, 현재 이 시간을 어떻게 잘 활용하느냐가 중요한 것이다.

내용 중에 ET할아버지라는 대목이 나온다. 할아버지의 이름은 채규철인데, 가난한 사람들에게 저렴한 치료의 길을 열어준 의료보험조합의 창시자이며 농촌계몽과 봉사활동에 앞장 선 사람이다. 그가 일을 가던 중 차가 언덕 아래로 구르자 봉사용으로 싣고 가던 페인트와 시너에 불이 붙어 전신3도 화상을 입었고, 30여 차례의 수술을 받았으나 보기 흉한 모습이 되면서 한 쪽 귀를 일고 한 눈이 멀고 손이 오그라들자 붙여진 별명이 ET할아버지다. 그러나 채규철씨는 자신의 전 재산을 털어 사랑의 장기기증운동본부를 세웠으며, 두밀리자연학교도 세웠다. 살아있는 것에 감사하며, 평범한 일들의 가치를 알고 살아가는 모습에 감동을 받는다.

지금 나에게 주어진 환경, 가족, 그리고 주변의 모든 것들이 다 소중하고 귀한 것이며, 우리 삶을 가치 있고 풍요롭게 하는 것들임을 알아야 한다.

2014.06.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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