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회개와 용서 (마태복음 6장 12절)

꿈꾸는 세상살이 2016. 3. 1. 11:48

회개와 용서 (마태복음 6장 12절)

 

하나님은 독생자 예수를 이 땅에 보내시어 세상의 모든 죄를 대속해주셨습니다. 예수님은 아무런 죄가 없이 우리의 죄를 대신하여 가장 악형인 십자가에 매달려 죽으신 것입니다. 이때 흘리신 피로 우리의 죄를 씻어주시고 우리가 죄사함을 받았습니다. 이 후에 예수님이 부활하시어 하늘에 오르시고, 우리는 우리에게 보내신 성령님을 통하여 살아가고 있는 것입니다. 따라서 현재 우리는 우리의 삶을 주관하시는 성령님의 힘으로 살아가고 있습니다. 우리가 악을 이기고 세상을 이기는 힘은 성령님을 통하여 나오는 것입니다. 이것은 우리 육신의 몸을 부인하고 영의 삶을 살게 하는 것을 말합니다.

그런데 우리는 예수님을 통하여 죄를 용서받았고 새로운 피조물이 되었음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죄를 범하며 살고 있습니다. 그래서 예수님은 다시 우리가 죄를 회개하여 받았던 죄를 용서하시고 계신 것입니다. 이렇게 우리는 죄를 두 번이나 사하여 주신 은혜를 모르고 아직도 죄 속에 빠져 지내고 있습니다. 그러면 우리가 하나님께 회개하면 우리와 하나님 사이에 어떤 일들이 벌어질까요. 그것은 아주 간단합니다. 우리가 새로이 거듭나는 것입니다.

우리가 회개하고 거듭나면 먼저 우리와 하나님과의 관계가 회복됩니다. 마치 에덴동산에서 죄를 짓지 않았던 상태로 되돌아가는 것입니다. 거칠고 험한 세상에서 악마와 싸우다 지쳐 물들었던 죄 속에서 일흔 번씩 일곱 번이라도 용서를 빌면 용서하시는 분이 하나님이십니다. 그러니 우리를 향한 사랑이 얼마나 깊은지 알 수 있습니다. 그러나 이 말은 우리가 아무리 많은 죄를 지었더라도 회개하면 용서하신다는 말과는 다른 것입니다. 우리가 진정을 뉘우치고 하나님 앞에서 자복할 때에 죄를 용서해주시는 것이지 그냥 말로만 입으로만 용서를 빈다고 그렇게 해주시는 것은 아닙니다. 그것은 우리에게 진정한 믿음이 있느냐 없느냐 하는 것과 연관이 됩니다. 우리가 주님의 깊은 사랑을 깨닫게 되면 이때는 십자가에서 보이신 숭고한 은혜가 어떤 것인지 얼마나 존귀한 것인지를 느낄 수 있습니다. 그냥 몸으로 느끼는 부드럽고 따뜻한 그런 분위기가 아니라 마음속에서 우러나오는 깊은 감동을 느낄 수 있는 것입니다. 이때에 비로소 나와 하나님과의 관계가 회복되고 나는 진정으로 죄 없는 새로운 피조물이 될 수 있습니다.

다음은 용서를 빌고 회개하는 것은 다시는 죄를 짓지 않겠다는 것이며, 자꾸 그렇게 기도하다보면 어느새 죄를 멀리하고 더 많은 죄를 짓지 않게 된다는 것입니다. 우리에게 믿음의 조상인 다윗 역시 많은 죄를 지었습니다. 그러나 나단 선지자가 와서 죄를 깨닫게 하였고, 그 뒤로 다윗은 믿음의 생활을 하게 되었습니다. 그 전까지는 다윗이 전혀 그런 감정을 느끼지 못했고 선과 악을 구별하지 못했었습니다. 다윗은 시편 51편에서 주께만 범죄하여라고 말하였습니다. 이때 주께만 범죄하였다는 것은 다른 인간적인 판단으로는 아무런 거리낌이 없지만 오직 주님이 보시기에는 아직도 죄인이라는 뜻을 담고 있습니다. 이는 자신이 아직도 죄인임을 감지하고 마음 속에서 느끼고 있다는 말입니다. 진정으로 죄인은 자신이 죄인임을 인정하는 것에서 시작됩니다. 거기에는 다시는 죄를 짓지 않겠다는 자신의 다짐과 함께 약한 어리석은 자신을 도와 달라는 하나님을 향한 의지가 담겨있는 것입니다. 이렇게 매일 회개하고 용서를 비는 사람이 그 보다 더 많은 죄를 지을 수는 없지 않겠습니까.

그리고 다른 한 가지는 주님께서 나를 축복해주시기를 바라는 마음의 표현입니다. 죄를 용서받기 위하여 회개하는 것은 새로운 사람으로 거듭나는 것을 의미함으로, 이제는 나를 완전한 인간으로 하나님을 기쁘시게 하는 삶을 살 수 있도록 해 달라는 것입니다. 이것은 나에게 하나님보시기에 아름다운 축복을 주시라는 부탁이기도 합니다. 사울 왕은 자신의 불순종을 회개하지 않았고, 자신의 잘못을 전혀 인정하지 않았습니다. 그리하여 결국에는 하나님의 버리심을 받았고 하나님과 멀어지게 되었습니다. 이 후에 다윗은 예전에 자신이 행했던 모든 죄를 인정하지 않았다가도 선지자의 도움을 받아들여 자신이 죄인임을 깨달았습니다. 그래서 결국에는 하나님의 쓰임을 받게 된 것이지요. 다윗이 자신의 죄를 인정하였을 때에 이미 다윗은 새로운 삶을 살게 되었고, 하나님은 이미 다윗을 축복하시어 이스라엘의 왕으로 세우셨습니다.

우리가 우리의 죄를 인정하지 않고 그냥 덮어둔다고 죄가 없어지는 것은 아닙니다. 내 죄를 회개하고 용서를 빌 때에 하나님이 보시고 죄를 사해 주실 것입니다. 그래야 우리가 거듭나고 새로운 삶을 살 수 있습니다. 회개하면 용서가 있고 희망이 있습니다. 그러나 자만하고 죄를 인정하지 않으면 패망과 버림이 있을 뿐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