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버지의 나라가 오게 하시며(마태복음 제6장 9절~10절)

아버지의 나라가 오게 하시며(마태복음 제6장 9절~10절)

 

그리스도인들 중에서 기도를 할 줄 모른다고 하는 사람들이 아주 많이 있습니다. 그래서 예수님은 기도를 하는 표본을 가르쳐주셨습니다. 이른바 주기도문입니다. 이 주기도문은 예수님이 제자들에게 기도를 어떻게 해야 하는지 잘 알려주신 것으로, 하늘에 계신 하나님을 아버지라 부르며 그의 이름을 존귀하게 하라고 하셨습니다. 그리고 아버지의 나라에 하늘에서와 같이 이 땅에 임하게 해달라고 하라고 가르치셨습니다. 말하자면 이 땅에 하늘나라와 같이 되게 해 달라는 것인데, 그것은 이 땅에 사는 사람들이 하늘나라의 주인 되는 것 즉 하나님 보시기에 아름다운 인간이 되는 조건이 달려있습니다. 만약에 내가 하나님 보시기에 아름답지 못한데 이 땅에 하나님의 나라가 되면 나는 그 안에서 살 수가 없는 것입니다. 하나님은 이미 거룩한 자 즉 의로운 자를 모아 이 땅을 하나님의 나라로 만드시기 때문입니다.

여기서 말하는 하나님의 나라는 두 가지의 뜻을 가지고 있습니다. 그 중 하나는 성령님이 오셔서 이 땅에 사는 사람들이 영적으로 살게 하시는 것입니다. 그리고 또 하나는 주님이 재림하셔서 사탄 마귀의 세력이 물러가고 새 하늘 새 땅이 되는 것입니다.

그러면 그 첫 번째인 성령님이 임하시는 것을 살펴보면 다음과 같습니다. 하나님의 독생자 예수는 하나님의 신분으로서 인간의 몸을 빌려 오신 것이며, 우리들의 죄를 사하시려고 십자가에 못 박혀 돌아가신 후 부활하셨고, 하늘에 승천하신 대신에 성령님을 보내신 것입니다. 그러니 성령님과 함께 하지 않고는 예수님에게 갈 수 없으며, 마귀 사탄을 몰아낼 수도 없습니다. 이것은 곧 하나님의 나라를 세울 수 없게 되는 것입니다.

성령님을 통하여 이 땅에 하나님의 나라를 세우는 것도 마귀 권세를 물리쳐야 하는데 그 보다 우선 내가 죄인으로서 마귀의 권세에 얽매여 있다는 것을 자각하고 인정해야 합니다. 그래야 예수님이 그 죄를 사하시고 사망권세에서 건지시는 것입니다. 그리고 내가 그리스도와 함께 못 박혀 죽었음을 고백해야 합니다. 죄 가운데 있는 내가 죽지 않고 즉 거듭나지 않고는 새로운 땅인 하나님의 나라를 건설할 수 없는 것입니다. 또 마지막으로는 주님이 내 안에 오셔서 죄의 대가가 아닌 영원한 삶이 되시어 다스리시기를 소망해야 합니다. 즉 내가 죄의 종이 아니라 주님의 종이 되는 것을 기뻐 맞이해야 하는 것입니다.

내가 주님을 영접하면 주님이 응답하시고 내가 죄를 기뻐하면 사망권세가 찾아오게 되는 것입니다. 주님이 내 안에 오셔서 나를 다스리실 때 나는 비로소 평강의 삶을 살게 되는 것입니다. 나는 더 이상 내가 나의 주인이 아니며, 오직 주님만이 나의 주인되심을 원해야 합니다. 예수를 믿는다는 것은 주님께 영광을 돌리며 믿고 따른다는 것을 의미합니다. 종의 신분으로서 주인이 시키시면 무슨 일이든 어떠한 변명도 하지 않고 그냥 그대로 믿고 따르는 것을 의미합니다. 따라서 주님의 주권을 인정하고 과정이나 결과를 따지지 않고 그냥 순종하는 것이 하나님의 나라가 임하게 하는 행동입니다.

다음 두 번째인 주님이 재림하시는 방법을 보면 다음과 같습니다. 주님이 재림하시면 그 때는 하나님이 이 땅을 다스리시는 것이 됩니다. 예수님은 하나님의 독생자로서 사람의 형체를 입고 오신 하나님이시기 때문입니다. 이 날이 오면 마귀 사탄이 사라지고 이 세상은 온전한 새 하늘 새 땅이 됩니다. 예수님께서는 이런 날이 속히 오게 해달라고 하는 기도를 가르쳐 주신 것입니다.

이때 주님이 어서 오시기를 바라는 사람은 영적인 믿음이 충실한 사람들이 할 수 있는 말입니다. 만약 그 날이 왔을 때에 아직 덜 성숙한 즉 여리고 부족한 믿음을 가진 사람들은 마귀 권세를 이길 수가 없어 새 하늘 새 땅에 들어갈 수 없게 되기 때문입니다. 즉 초대교회 신도들처럼 주님이 속히 오시기를 사모하며 간절히 기도하려면 그만큼 영적으로 성숙해져 있어야 하는 것입니다. 내 안에 주님이 오시고 내가 주님과 함께 살아갈 때에 하나님의 나라가 임하시며 나는 그 안에서 평강으로 살게 되는 것입니다.

예수님이 재림하실 때에 즉 이 땅에 하나님의 나라가 임하실 때에 후회 없이 칭찬받으며 천국에 들어갈 사람이 되기 위하여 굳건한 믿음과 충실한 순종이 있어야 할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