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용서의 의미(마태복음 6장 12절)

꿈꾸는 세상살이 2016. 3. 1. 11:52

용서의 의미(마태복음 6장 12절)

 

사람은 세상의 동물 중에서 연약하기 그지 없습니다. 사람보다 덩치도 작고 힘이 약한 동물이 많이 있기는 하지만, 다시 말하면 모든 동물 중에서 사람이 강하고 억세다고 말할 수는 없습니다. 그러나 사람이 모든 동물을 지배하고 사는 것은 오로지 하나님이 사람을 자신의 형상대로 빚으셨고, 만물을 다스릴 권세를 주셨기 때문에 가능합니다.

그러나 사람들은 자신의 우월성을 믿고 많은 죄를 짓고 있습니다. 그것이 모두 하나님이 주신 특권임을 잊고 자신이 잘 나서 자신이 강해서 그런 것인 줄 착각하고 있습니다. 남이 나에게 잘못을 하면 화를 내고 죄를 물으면서도 정작 자신이 잘못 하면 죄를 용서해달라고 빌고 빕니다. 이것은 자신의 위치를 잊고 스스로의 허물을 모르는 행동입니다. 말로는 내가 남을 용서한다고 하면서 행동으로는 남을 꾸짖고 단죄를 합니다. 입으로는 용서하지만 마음으로는 용서하지 않는 것입니다. 그러면서 나는 나의 죄를 용서해달라고 합니다. 이것이 보통 인간들의 심리입니다.

그러나 내가 죄를 용서받고 싶으면 나도 남의 죄를 용서해야 합니다. 주님이 가르쳐주신 기도문에도 우리에게 죄 지은 자를 용서해준 것처럼 나의 죄를 용서해달라고 하는 내용이 나옵니다. 내가 남을 용서했다고 해서 그 죄가 없어지는 것은 아니지만, 우리는 남을 용서해야 합니다. 내가 나의 죄를 용서해달라고 기도하지만, 그렇다고 내 죄가 없어지는 것은 아니듯이 말입니다. 그럼에도 죄를 용서해달라고 기도하는 것은 오로지 주님이 우리의 죄를 덮어주고 감싸주실 것을 기대하는 것입니다. 이처럼 내가 남의 죄를 용서하는 것도 내가 아무런 죄를 묻지 않고 그대로 넘어가는 것과 같은 이치입니다.

그러면 아무런 결과도 얻지 못하는 죄의 용서는 왜 해야 할까요. 그것은 죄에서 멀어지기 위한 수단입니다. 세상의 죄와 멀어지기 위한 방법입니다. 예수님의 사랑을 기억하고 악을 이기는 생활을 하기 위해서입니다. 여기서 죄를 용서하지 않고 그 사람과 항상 싸우게 되면 죄와 항상 싸우게 되는 것입니다. 만약 죄를 이기고 싶다면 죄를 지은 사람을 용서하고 죄를 멀리하면 되는 것입니다. 그런 죄를 이기기 위하여 같이 붙어서 싸우면 우리가 죄악에서 멀어질 수가 없습니다. 죄악은 우리보다 힘이 강하여 우리가 죄악에 휩쓸리게 되기 때문입니다. 우리가 우리 힘으로 죄악을 이길 수 없기 때문입니다. 죄악과 싸우다보면 신앙 고유의 사명을 잃게 됩니다. 그러면 하나님의 뜻대로 살 수 없게 됩니다. 이것이 바로 죄악이 원하는 최고의 목표입니다.

다음은 세상을 살아가는 동안 나 자신을 부정하고 오직 하나님만이 내 안게 살게 하시는 기도를 하는 것입니다. 나는 육체의 몸을 가진 사람으로 세상의 죄악에 빠질 수밖에 없는 나약한 존재입니다. 그러기에 나 외에 하나님이 내 안에 거하시면 나는 내 의지대로 사는 것이 아니고, 하나님의 의지대로 사는 인생이 되는 것입니다. 세상에서 가장 힘이 세시고 만능이신 하나님이 나 대신 살아주시는 삶이라면 그것은 축복 중의 축복이 되는 것입니다. 내 육체의 정욕이 죽고 오로지 선하신 하나님이 주관하시면 나는 성공한 삶이 되는 것입니다. 예수님이 죄 없이 십자가에 못 박혀 돌아가셨듯이, 우리도 매일 매일 우리의 껍데기는 육신의 죄 값으로 십자가에 매달아 죽이고 사랑의 예수님을 모시며 살아야 합니다. 예수님이 돌아가실 때까지 원수를 사랑하신 것처럼 우리도 죄인을 항상 용서하고 축복해주어 합니다. 이것이 바로 내가 죄에서 벗어나는 진정한 용서가 되는 길입니다.

마지막으로는 내 인격이 사람의 인격이 아니라 예수님의 인격이 나타나도록 해야 합니다. 사람의 마음으로 사람의 기분대로 용서하는 것은 그 죄인으로부터 죄값을 받아내고자 하는 마음을 깔고 있는 것입니다. 그러나 예수님이 자기를 죽인 원수도 용서하신 것처럼 죄인을 용서하게 되면 이것은 사람의 인격으로 죄인을 용서한 것이 아니라 예수님의 인격 즉 신의 마음을 내 인격으로 삼고 살아가는 것이 됩니다. 사람이 사람을 지으신 분의 인격으로 살아간다는 것은 피조물인 사람으로서는 상상할 수 없는 영광이요 축복입니다. 따라서 우리는 내 삶이 내 육체적 인격이 아니라 예수님의 인격을 닮아 살아갈 수 있도록 해달라고 기도해야 합니다. 이것은 내가 완전한 믿음으로 진실로 따를 때에 가능한 일입니다. 그러면 우리는 빛과 소금이 되어 세상을 살아갈 수 있게 됩니다. 예수님이 원수를 사랑하셨듯이 우리도 원수를 사랑하는 선한 삶을 살게 됩니다. 그러면 우리도 악을 악으로 갚지 않고 악을 선으로 갚을 수 있게 됩니다. 그 나머지 일은 모두 하나님이 알아서 해결해주실 것입니다. 내가 하지 못한 것은 하나님이 처리하실 것입니다. 내가 하나님을 의지하여 하나님의 인격으로 살아가면 하나님은 내 대신 삶을 살아주실 것입니다.

예수님이 우리에게 가르쳐주신 기도문을 묵상하고 실천할 때에 비로소 우리가 예수님의 인격을 닮아가고 하나님이 원하시는 삶을 살 수 있을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