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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곱의 관계회복(창세기 32장 3절~9절, 33장 12절)

꿈꾸는 세상살이 2016. 3. 2. 07:58

야곱의 관계회복(창세기 32장 3절~9절, 33장 12절)

 

사람은 항상 어떤 관계에 의해 살아가고 있습니다. 좋은 일은 좋은 일대로 나쁜 일은 나쁜 일대로 다른 사람과 관계를 맺고 그 결과로 살아가게 되는 것입니다. 사람의 행복도 불행도 모두 관계로 연결되어집니다. 때로는 다른 사람들이 다 좋다고 하는 명절에 대해서도 나에게는 나쁜 기억이 있고 나쁜 결과만 있을 수 있습니다. 이것은 나와 명절 사이에 다른 어떤 사람과의 관계가 좋지 않게 맺어진 결과일 때 그렇습니다. 물론 하나님과 성도들 사이에도 관계에 의해 맺어진 것을 잊어서는 안 됩니다.

본문에 나오는 야곱의 관계는 어떻습니까. 야곱이 20여년 만에 형 에서를 만나러 가는데, 형의 장자권을 가로챈 자신의 잘못 때문에 형으로부터 목숨을 위협받을 수 있다는 걱정으로 두려움이 앞섰습니다. 그렇다고 계속하여 형을 만나지 않고 살아갈 수는 없었습니다. 그런데 야곱은 어떻게 하여 이렇게 곤란한 관계를 회복하고 좋은 관계를 이끌어갈 수 있었을까요.

첫째 야곱은 형 에서에게 겸손한 태도로 나섰습니다. 형에게 잘못하면 곤란한 일이 생길까 두려워 형을 주라 부르며 나선 것입니다. 여기서 주라는 말은 주인의 뜻이며, 통치자 혹은 윗사람이라는 말이며, 즉 형에게 자신의 모든 것을 맡긴다는 뜻이 들어있습니다. 나를 마음대로 처분해도 되는 그렇게 약한 자라는 말을 한 것입니다. 이런 말을 들은 형 에서는 야곱이 미웠지만 불쌍하다는 생각을 하게 된 것입니다. 만나기만 하면 당장 어떻게 하겠다고 마음먹었다가도 막상 동생인 야곱이 자신을 주라 부르면 자기가 한없이 낮은 자라고 고백할 때에 그만 마음이 풀어진 것입니다. 우리가 하나님께 나는 낮은 자요 오로지 하나님만이 나이 모든 것을 주관하신다고 고백할 때 하나님도 우리를 긍휼이 여기시고 관계를 회복시켜 주실 것입니다.

다음은 형 에서에게 진실된 마음으로 나섰습니다. 야곱이 지난날의 일을 그냥 입으로만 잘못했다고 하는 것이 아니라 진정한 마음으로 고백할 때 그것을 받아들인 것입니다. 또한 회개하는 마음으로 정성을 다하여 선물을 준비하였습니다. 형 에서는 동생의 태도와 진심 어린 선물을 보면서 마음이 누그러졌습니다. 본문에서 형은 동생에게로 달려 나와 포옹하고 반갑게 맞아주었습니다. 조마조마하면서 걱정하던 야곱의 마음에 상상하지 못한 처우를 받으며 감격과 축복이 있었습니다. 하나님과의 관계에서도 진실로 회개하고 자복하면 우리를 맞아주시고 축복하여주실 것입니다.

그리고 세 번째로는 형 에서가 동생 야곱을 받아들이고 동행한 것에서 나타납니다. 동행이라는 말은 같이 한다는 것으로, 어려운 일이나 편한 일이나 항상 함께 걱정하고 함께 처리한다는 말입니다. 형이 동생을 돕겠다는 뜻입니다. 이것은 진실된 마음이 통해서 이루어진 것이라 볼 수 있습니다. 신앙인으로서 우리의 진실된 마음으로 하나님과의 관계가 회복되어야 합니다. 하나님이 나와 함께 하시고 나의 어려운 일과 쉬운 일 모든 것을 주장하시며, 동행하신다면 이 얼마나 좋겠습니까. 이것은 오로지 나와 하나님과의 관계가 회복되어 나를 진정한 신앙인으로 인정해주실 때에 가능한 일입니다.

하나님이 하시는 일이 나를 위한 것이며, 나를 위해 다른 일을 계획하고 계신다면 이 얼마나 축복받은 일일까요. 하나님이 나와 함께 하신다면 내가 만들었던 다른 사람과의 관계도 모두 잘 해결될 것입니다. 이것은 다시 말해 관계가 회복된 하나님은 나를 위해 모든 어려움을 해결해주실 것이기 때문입니다. 심지어 내가 아니라 다른 사람이 나를 오해하고 나에게 좋지 않은 관계를 만들었다 하더라도 그것을 해결해주실 것이 틀림없습니다. 이것이 나와 하나님과의 관계회복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