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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물에 귀 씻는 사람

꿈꾸는 세상살이 2022. 8. 22. 16:56

강물에 귀 씻는 사람

 

양규태

신아출판사 2002.10.01.    221쪽

 

내가 받은 책 중에서 처음이었다. 나는 작가로 도전하다가 만난 사람이었다. 양규태 저자는 벌써 유명한 작가군에 들어가는 사람이다. 그러니 나는 감사할 뿐이었다. 

책을 받은 후 바로 읽었지만 독후감을 쓰지 않아서 이제야 쓴다. 과거 기억을 되살려 내는 중이다. 

그 이유는 이 책을 다른 사람들과 나눠 읽자고 해서 나누려는 중이다. 작가가 친히 주신 책이지만 널리 읽는 것이 더 가치가 있다고 생각된다. 그런 이유이다.

 

책 제목이 바로 강물에 귀를 씻어야 한다는 주장이다. 내용도 그런 내용으로 이어진다. 남에게 손해가 되도록 저질러서는 안 되면, 남에게 도움을 주는 것이 도리라는 주장이다. 20년  전에 받은 책을 귀중히 보관하다가 이제 빛을 보게 된다는 생각이 든다. 저자는 불교에 취한다. 남에게 행여 부담을 주어서도 안 되고, 남에게 강요해서도 안 된다는 사상이다.

 

이 참에 나눠 보는 책 중에 나에게 전달해드린 저자들에게는 미안하고 죄송하지만, 그래도 나누는 책이라서 과감히 나눈다. 이해해 주시기를 바란다. 동료 작가들도 그렇고 선배 및 후배 작가님도 그렇고. 신동규, 박갑순, 김형중, 은희태,  박선애, 양순금, 정해자, 박영임, 이복규, 황점복, 박성규, 이순옥, 박경철, 백송룡, 한승진, 양명천, 이윤진, 이순남, 이명화 등등

사실 나는 책을 사서 읽은 양이 적다. 말하자면 돈을 주고 사서 본다는 것뿐이 아니라 무료로 나에게 전달되는 책이 대부분이라는 말이다. 몇 천 권은 읽었고, 지금도 다 읽지 못한 책이 기다리고 있다.  

물론 필요하면 직접 사서 읽기도 한다. 이것이 진실이다. 벌써 읽은 책을 모두 돈으로 계산하면 솔직히 나 주제로서는 감당할 대금이 되지도 못한다. 무료로 받은 책을 읽은 것이 감사하다는 말이고, 그래서 나도 직접 지은 책을 나누기도 한다. 이러기도 벌써 열 번도 넘는다. 한 차례에 대략 300권을 무료 배포하는 것이 정설이라고 본다. 이것이 본 도서의 저자가 주장하는 내용대로 남에게 피해가 느끼지 않도록 노력하라고 주문하신 듯하다. 그래서 은연 중에 저절로 버릇이 되었는지도 모르겠다. 한데 전국적으로 유명하지 못한 일반 작가는 대체로 나눠 가면서 돌려보는 인정으로 산다. 그맛으로 작가로 사는 맛을 안다. 

그래서 나누는 맛을 느끼는 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