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문학의 새로운 지평이 되리라는 각오로 문을 연 계간지 '문예연구'가 2006년 가을호를 기하여 어느덧 50호를 맞았다.
1994년 3월 창간호는 벌써 12년 전의 일이다. 보통의 문학잡지가 12년을 견디기 어려운 것도 사실인데, 문예연구는 거기다가 작품의 내용 또한 우수하니 이 얼마나 대견한 일인가.
오늘 받아 본 지령 50호의 '문예연구'를 보니 마치 내가 무슨 큰 일이나 해 낸 것처럼 가슴이 뿌듯하고 자랑스럽다. 이것은 우리 문학회와 문예연구가 지작불이(紙作不二 : 종이로 된 책과 그에 들어 있는 작품이 둘이 아니라는 말) 라는 것이 실감나는 순간이기 때문이리라.
책은 언뜻보면 그냥 종이 뭉치에 지나지 않지만, 그 속을 들여다보면 종이 사이에 예술이 숨어 있는 것을 알 수 있다. 그 예술이 바로 우리 문학인들이 만들어 낸 바로 그 작품이다.
오늘의 이 기쁨은 문학인의 사명을 가지고 이끌어오신 여러분과, 작품으로 채워주신 여러분들이 합심한 결과가 아닌가 생각한다.
아모쪼록 주위에서 칭찬하고 부러워하는 사람들이 많으면 많을수록 더욱 더 알차게 거듭나야 한다는 것을 잊지 말자. 이렇게 하는 것이 바로 순수한 마음을 가진 예술인들이 가져야 할 자세라고 믿는다.
다시 한 번 지령 50호를 축하하면서 관계자 여러분들의 노고에 감사드린다.
아울러 우리 한국문예연구문학회 회원들의 건필하심을 기원하다.
2006. 09. 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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