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냥 보아서 좋은 것/보고나서 생각하기

분꽃소리에 우리가 깨어나고...

꿈꾸는 세상살이 2006. 10. 9. 10:38

 

 2006. 09  병원에 들렀다.

원래 화단이 있는지 없는지 모를 정도였는데 옆에 있던 간호학교를 사서 확장을 한 것처럼 보인다.

그 간호학교의 화단에 있던 분꽃이 그대로 살아남아 병원의 화단이 되었다.

 

모처럼 보는 분꽃이었다.

아마도 40년 전 우리집 화단에서 보고 처음이지 싶은 꽃이다.

이제는 그 이름마저도 가물가물한 꽃이 되어 나타났다.

긴가민가하여 식물도감을 찾아보니 역시 맞는 이름이었다.

그 이름을 보니 그냥 기쁘다.

마치 어릴 적 나로 돌아 간 느낌이 들어서 일까.

열매를 터뜨리면 하얀 분처럼 가루가 쏟아져 나오니 분꽃이 아니고 무엇이랴.

 

 

 

 

 

 

마치 나팔의 모양을 하고도 나팔꽃이 아니고 그냥 분꽃이란다.

아니면 트럼펫의 모양인가?

아무리 생각해도 군대 기상나팔의 모양이다.

 

 

모든 이에게 힘을 주고 하루를 선물하던 그 나팔소리...

누구에게나 공평하게 나누어주던 나팔소리.

 

그 나팔소리에 내가 깨어나고, 

조국이 역동하던 것은 아니었을까.

  

 

 

 

 

 

온 국민을 깨우던 나팔이라면

아마도 거인국에서 가져온 커다란 분꽃으로 불었던 것은 아닌지 몰라...

 

 

 

분꽃의 꽃자루가 열리던 날.

나팔소리가 들렸다.

 

우리의 함성이 응답하였다.

7000만 겨레의 역사가 시작되었다.

그리고 우리 조국도 힘차게 용트림하였다. 

 

대한민국이여 번영하라!

대한민국이여 웅비하라!

대한민국이여 온 천하를  지배하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