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행기는 바람을 싫어한다고 한다. 커다란 국제선 여객기도 바람앞에 숨을 죽이고 조용히 지나간다.
하물며 작은 종이 비행기야 어쩌랴.
배테랑 조종사는 바람이 불어도 정신만 차리면 안전하다고 생각했었다는데, 그래도 바람은 조종사의 마음을 전달받지 못했었나보다.
2006년 8월 비행후 활주로에 돌아오는 순간, 결국 제 맘대로 바람에 그만 중심을 잃더니 랜딩이 뜻대로 되지 않았다.
전륜의 샤프트가 부러지면서 동체가 앞으로 앞으로 몸을 기울이니 마침내 프로펠라가 활주로에 닿고 말았다.
아! 이렇게 해서 비행사고가 생기는 구나 하는 순간, 그래도 이미 활주로에 거의 닿은 상태라서 사람 다친데는 없었으니 그걸로 행운아임을 증명했다고 해야되지 않을까.
그래도 비행기는 두 달이상 입원을 해야하니, 아차 한 번 실수에 너무 큰 충격이 아닐 수 없었다. 그 뒤로 바람부는 날에는 절대 비행을 하지 않고 있다고 한다. 물론 다른 사람들도 그렇긴 하지만...
사진은 프로펠라를 수리하기 위해 뜯어 놓은 상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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