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을 산의 대화 가을 산의 대화 가을 산을 걷다가 잠시 길가 좌우를 살펴보았다. 소나무가 있고 바위도 있고, 개울도 있다. 그 사이 사이에는 크고 작은 수목과 들풀이 빈자리를 메우고 있다. 이들은 내가 이 산을 알기 전부터 터를 잡고 살아왔을 것이다. 아마도 훨씬 전부터 대를 물려 살아 온 것들도 있을 것이다. 그.. 내 것들/산문, 수필, 칼럼 2007.01.05
국산 밀가루를 골라 먹었다 무엇을 먹을 것인가 부추전을 했다. 일명 부추나물 부침게다. 우리는 전을 할 때 국산 밀가루를 사용하는 것이 일상화되어있다. 많이 사용하는 경우는 중력 백색분을 사용하지만, 적은 양은 반드시 국산 밀가루만을 사용한다. 국산 밀가루는 검은 색이 돌아 언뜻 보기에는 고급스럽지 않게 보인다. 이 .. 그냥 보아서 좋은 것/잡다한 무엇들 2007.01.03
책 좀 줄 수 있나요 책 좀 줄 수 있나요? 아들이 군에 가고 없는 방을 정보방 겸 독서실로 사용하고 있다. 저녁 8시가 넘었는데 일면식도 없는 사람한테서 전화가 왔다. 학교 후배인데 책을 얻었으면 좋겠다는 것이다. 언뜻 생각하기에 기분이 좋게 들지는 않았다. 내가 책을 아주 좋아하고 사랑하는 장서가도 아니지만, 그.. 내 것들/산문, 수필, 칼럼 2007.01.0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