갑자기 딸애 한테서 일찍 오라는 전화가 왔다. 내용인즉 단호박 밥을 하고 있으니 시간에 맞춰서 오라는 것이었다. 그런데 그 시간이 어중간하다. 오후 4시30분이라면 아직 한창 해가 중천일텐데...
그래도 그 시간을 꼭 지켜야 할 것 같았다. 어제가 � 엄마 생일이었는데 오늘은 뭔가 특별한 음식을 만들고 싶었다나 어쨌다나...
할인마트에서 얼마 전에 사다 놓았던 단 호박을 가지고 밥을 했다고 한다. 사진도 딸애가 찍어 놓았던 것을 올려본다. 호박을 쪼개어 먹으니 단 호박 맛이 그대로 있는데, 거기에 밥이 있고 뭔가가 씹히는 것도 있었다. 자세히 보니 오징어도 있고, 당근이며, 브로콜리 등 여러가지를 손에 잡히는 대로 모두 넣어 영양밥을 만든 것이었다. 단호박 밥은 원래가 어떤 맛인지는 모르겠지만, 이것도 그런대로 나름의 맛도 있었다. 거기에 정성과 노력이 깃들어 있으니 더 물어 무엇하랴.
'내 것들 > 나의 주변 이야기' 카테고리의 다른 글
신사당에 세워진 충혼탑 그리고 그 이후 (0) | 2007.10.16 |
---|---|
초등학교 총동창회 (0) | 2007.10.07 |
빨간 고추 한 줌으로 본 인생 (0) | 2007.08.04 |
어머니를 슬프게 하는 것들 (0) | 2007.08.04 |
소엽풍란의 꽃대와 꽃 살펴보기 (0) | 2007.07.30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