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냥 보아서 좋은 것/한국의 문학명승지

혼불문학관

꿈꾸는 세상살이 2009. 4. 3. 13:28

최명희의 역작 '혼불'에 나타나는 작품의 배경지에 혼불문학관이 있다.

작가는 전주에서 나서 자랐지만 작품의 배경은 여기 남원시 사매면 서도리 522번지 일대에서 다루어지고 있다. 전주시 한옥마을에 가면 최명희 문학관이 있어 작가를 기리고 있다.

 

여기 사매면의 서도리 '혼불문학관'은 부지 17,650m², 건물 482m²로 물레방아와 분수, 연못, 실개천, 청호저수지, 초정, 그네 등이 있다. 주위에는 작품의 소재이며 배경지인 종가집, 달맞이공원, 노봉서원, 새암바위, 호성암, 선친탯자리 등이 있고, 조금 떨어진 곳에서는 서도역이 용도 폐기되었으나 남원시에서 매입하여 복원한 후 보존하고 있다.

예전부터 한 번 가보고 싶은 곳이어서, 아침 일찍 출발하여 남원문화원에 들렀다가 혼불문학관을 둘러보았다. 한호철

-------------------------------------------------------------------------

 

소설 '혼불'은 1930년대 남원 매안 이씨 집안의 종부 3대가 이야기를 큰 축으로 이어가고 있다. 청상의 몸으로 다 기울어져가는 이씨 집안을 힘겹게 일으켜 세운 청암부인, 그리고 허약하고 무책임한 종손 강모를 낳은 율촌댁, 그 종손과 결혼한 효원이 주인공들이다.

이들이 전통사회의 양반가로서 부덕을 지켜내는 보루로 서 있다면, 그 반대편에는 치열하게 생을 부지하는 하층민의 '거멍굴 사람들'이 있다. 특히 양반계층을 향해 서슴없이 대거리하는 옹구네와 춘복이, 당골네 백단이가 강력한 긴장감을 유발시킨다.

 

저자는 이야기 요소요소에 소설의 본 줄기보다 더 정성스럽게 당시의 풍속사를 묘사하고 있다. 그것은 마치 실제로 눈앞에서 일어나고 있는 일을 보는 것처럼 정교하고 사실적이다. 

첫 장면인 혼례의식을 비롯하여 연 이야기와 청암부인의 장례식, 그리고 유자광이나 조광조라든지 하는 대목도 그렇고, 새로 쓰는 백제사의 이야기도 돋보인다. 여기에 조왕신의 습속이나 복식에 대한 묘사, 윷점이야기 등은 내방의 섬세한 면면들도 감탄과 찬사를 이끌어내기에 충분하다.

만주 봉천의 구체적인 지리묘사라든지 사천왕의 이야기도 사물에 대한 안목을 새롭게 키워주는 대목이다. 자료출처: 남원시 혼불문학관 안내서

 

 

 

 

 

 

 

 

 

   

 

 

 

 

 

 

 

 

 

 

 

 

 

 

 

 

 

 

 

 

 

 

 

 

 

 

 

  

  

 

 

 

  

 

 

  

 

 

 

 

 

 

 

 

'그냥 보아서 좋은 것 > 한국의 문학명승지' 카테고리의 다른 글

신석정문학관 개관 2011.10.09  (0) 2014.12.20
선운산 선운산가  (0) 2011.05.30
서동공원과 미륵사지  (0) 2009.01.19
채만식 문학관  (0) 2009.01.15
이매창의 묘  (0) 2009.01.1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