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냥 보아서 좋은 것/보고나서 생각하기

한시감상/嗚呼島

꿈꾸는 세상살이 2009. 4. 27. 20:26

<嗚呼島> 이숭인


嗚呼島在東溟中

滄波渺然一點碧

夫何使我雙涕零

祗爲哀此田橫客

田橫氣槪橫素秋

義士歸心實五百

咸陽隆準眞天人

手注天橫洗秦虐

橫何爲哉不歸來

寃血自汚蓮花鍔

客雖聞之將奈何

飛島依依無處托

寧從地下共追隨

軀命如絲安足惜

同將一刎奇孤嶼

山哀浦思日色薄

嗚呼千秋與萬古

此心菀結誰能識

不爲轟霆有所洩

定作長虹射天赤

君不見

古今多少輕薄兒

朝爲同袍暮仇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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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호도재중명중

창파묘연일점벽

부하사아쌍체령

지위애차전횡객

전횡기개횡소추

의사귀심실오백

함양융준진천인

수주천횡세진학

횡하위재불귀래

원혈자오연화악

객수문지장내하

비도의의무처탁

령종지하공추수

구명여사안족석

동장일문기고서

산애포사일색박

오호천추여만고

차심완결수능식

불위굉정유소설

정작장홍사천적

군불견

고금다소경박아

조위동포모구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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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호도는 동쪽 바다 한 가운데 있고

푸른 물결은 하나의 점처럼 아득하구나

어찌하여 나로 하여금 두 갈래 눈물을 흘리게 하는가

전횡이라는 사람의 슬픔이 나를 그렇게 만드는구나

전횡의 기개는 가을날의 서릿발 같고

마음을 그에게 돌린 의사들도 실제 오백이나 되니

함양의 뛰어난 사람은 진실로 하늘이 낸 사람이어서

은하수 물로 진나라 학정을 씻어낼 사람이 아니던가

어찌하여 유방에게 돌아가지 아니하고

보검을 스스로 더렵혔는가

전회의 부하들은 그 소식을 들었건만 장차 어찌할 것인가

날아가는 새가 의지할 데를 잃어버리고

차라리 지하에 함께 따라 갈지언정 실과 같은 목숨을 어찌 아낄 수 있겠는가

함께 목숨을 버리고 외로운 혼백이 되었으니 산도 슬퍼하고 해도 색깔을 잃었구나

오랜 세월에 걸친 슬픔은 앞으로 더욱 오랜 세월을 함께 할 것이니

울화가 맺힌 이 마음은 누구라서 능히 알아 줄 것인가

천둥소리가 되어 그 한을 씻어내지 못하면

긴 무지개를 지어 하늘을 붉게 물들이리라

그대들은 못 보았는가

옛날이나 지금이나 숱하게 마음 바꾸기를 좋아하는 사람들이

아침에 같은 이불을 쓰고 잤는데 저녁에는 원수가 되어있구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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