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냥 보아서 좋은 것/보고나서 생각하기

잠의 종류

꿈꾸는 세상살이 2009. 4. 2. 13:34

잠의 종류

 

봄이 오니 좋기는 한데 몸은 나른하고 피곤함을 느낀다. 간밤에 잠을 잘 잤다고는 하지만 뭔가 부족한 듯한 느낌을 준다. 내가 무엇 때문에 피곤한지 왜 피곤한지는 잘 모르겠지만 잠자는 동안 숙면을 취하지 못한 탓도 있을게다.

봄이라고 특별히 음식에 신경을 쓰지만 그래도 완벽하게 회복시켜줄 수는 없을 것이다.

다리가 아파 누워있는데 그것도 오래가면 등창이 생긴다고 옆으로 돌려주라는 경우가 있고, 수학여행을 가서 비좁게 부대끼다가 어설프게 새벽녘에 잠을 자 본적도 있다. 세상사에 시달리다가 밤잠을 이루지 못하고 겨우 잔 것이 말뚝잠이라서 그만 늦잠을 잔 경우도 있을 것이다. 몸이 피곤하여 이른 잠을 자면 반드시 다음 날에 일찍 깨어 뒤척이는 게 우리다.

이와 같이 우리 삶속에 깊숙이 차지하고 있는 것이 잠인데, 이참에 우리가 매일 매일 그리고 하루 중 가장 긴 시간을 접하는 잠에 대하여 알아보자.

 

개잠 : 개처럼 머리와 팔다리 등을 오그리고 자는 잠.

         아침에 깨었다가 다시 한 번 고쳐 자는 잠.

새우잠 : 새우처럼 몸을 꼬부리고 자는 잠.

벼룩잠 : 벼룩처럼 몸을 오그리고 잠깐 자는 잠

토끼잠 : 토끼처럼 깊은 잠이 들지 못하고 아무 데서나 잠깐씩 자는 잠.

괭이잠 : 고양이처럼 한 번에 길게 깊이 자지 못하고 자주 깨었다가 다시 자는 잠.

노루잠 : 노루가 자면서도 주위를 경계하듯이 자주 자주 놀라서 깨는 잠.

나비잠 : 마치 나비가 날아가듯이 두 팔을 머리 위로 올려 벌리고 자는 잠.

갈치잠 : 좁은 데서 여럿이 모로 끼어 자는 잠.

 

겉잠 : 깊이 들지 못하고 겉으로만 자는 것 같은 잠. 

선잠 : 깊이 들지 못하거나 충분히 자지 못한 잠.

수잠 : 숫잠. 깊이 들지 아니한 잠.

헛잠 : 거짓으로 자는 체하는 잠. 잔 둥 만 둥 한 어설픈 잠.

         일에 도움이 되지 않고 쓸데없이 자는 잠.

두벌잠 : 한 번 깨었다가 다시 드는 두 번째 잠.

그루잠 : 깨었다가 다시 자는 잠.

 

사로잠 : 생각이 많아 들지 못하는 잠

여윈잠 : 흡족하지 못한 잠. 깊이 들지 않은 잠.

 

귀잠 : 매우 깊이 든 귀중한 잠.

한잠 : 깊이 든 한 가운데 잠. 숫자 하나에 해당할 정도로 잠시 잠깐 자는 잠.

꿀잠 : 꿀처럼 아주 달게 자는 잠.

통잠 : 건드리고 깨워도 일어나지 못할 정도로 깊이 빠져든 잠.

단잠 : 단 음식을 먹는 것처럼 아주 달게 자는 잠. 도중에 깨지 않고 깊이 자는 잠.

꽃잠 : 꽃처럼 예쁘게 느끼는 달콤한 잠. 신랑 신부의 잠.

속잠 : 깊이 든 잠

 

돌꼇잠 : 자면서 누운 체로 있지 못하고 주위를 빙빙 돌면서 자는 잠. 

갈개잠 : 반듯하게 자지 못하고 이리저리 뒹굴며 자는 잠

발칫잠 : 남의 발치에서 좁은 공간을 빌어 불편하게 자는 잠.

등걸잠 : 옷을 등에 걸친 아무 것도 덮지 않고 아무데서나 자는 잠. 

멍석잠 : 멍석위에서도 편하게 자듯이 아무데서나 자는 잠

도둑잠 : 자야 할 시간이나 장소가 아닌데서 남모르게 표시나지 않게 자는 잠.

 

밤잠 : 밤에 자는 잠.

낮잠 : 낮에 자는 잠. 오수. 오침. 주침.

늦잠 : 아침 늦게까지 자는 잠. 아침잠.

새벽잠 : 새벽녘에 든 잠. 새벽에 자는 잠.

 

쪽잠 : 불편하더라도 짧은 틈을 타서 쪼그리고 자는 잠. 조각 잠.

칼잠 : 칼날이 세워져 있는 것처럼 서로 몸이 닿아 모로 누워서 자는 잠.

말뚝잠 : 말뚝처럼 꼿꼿이 앉은 채 거북스런 모습으로 자는 잠.

촛대잠 : 촛대를 세워 놓은 것처럼 몸을 세우고 앉아서 자는 잠.

시위잠 :활시위처럼 몸을 웅크리고 자는 잠

 

 꾀잠 : 거짓으로 꾀를 부려 자는 체하는 잠.  

일잠 : 저녁 일찍 잠자리에 드는 잠. 이른 잠.

첫잠 : 이제 막 잠자리에 든 잠. 피곤하여 지금 막 곤하게 든 잠.

풋잠 : 잠이 든 지 얼마 안 되는 옅은 잠.

아침잠 : 아침에 자는 잠. 아침 늦게까지 자는 잠. 늦잠.

초저녁잠 : 초저녁에 일찍 드는 잠.

 

한뎃잠 : 방이 아닌 바깥 한데에서 자는 잠.

이승잠 : 이 세상에서 자는 잠.

            병으로 정신을 못 차리고 있기는 생명이 붙어있어 계속 자는 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