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嗚呼島> 이숭인
嗚呼島在東溟中
滄波渺然一點碧
夫何使我雙涕零
祗爲哀此田橫客
田橫氣槪橫素秋
義士歸心實五百
咸陽隆準眞天人
手注天橫洗秦虐
橫何爲哉不歸來
寃血自汚蓮花鍔
客雖聞之將奈何
飛島依依無處托
寧從地下共追隨
軀命如絲安足惜
同將一刎奇孤嶼
山哀浦思日色薄
嗚呼千秋與萬古
此心菀結誰能識
不爲轟霆有所洩
定作長虹射天赤
君不見
古今多少輕薄兒
朝爲同袍暮仇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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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호도재중명중
창파묘연일점벽
부하사아쌍체령
지위애차전횡객
전횡기개횡소추
의사귀심실오백
함양융준진천인
수주천횡세진학
횡하위재불귀래
원혈자오연화악
객수문지장내하
비도의의무처탁
령종지하공추수
구명여사안족석
동장일문기고서
산애포사일색박
오호천추여만고
차심완결수능식
불위굉정유소설
정작장홍사천적
군불견
고금다소경박아
조위동포모구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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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호도는 동쪽 바다 한 가운데 있고
푸른 물결은 하나의 점처럼 아득하구나
어찌하여 나로 하여금 두 갈래 눈물을 흘리게 하는가
전횡이라는 사람의 슬픔이 나를 그렇게 만드는구나
전횡의 기개는 가을날의 서릿발 같고
마음을 그에게 돌린 의사들도 실제 오백이나 되니
함양의 뛰어난 사람은 진실로 하늘이 낸 사람이어서
은하수 물로 진나라 학정을 씻어낼 사람이 아니던가
어찌하여 유방에게 돌아가지 아니하고
보검을 스스로 더렵혔는가
전회의 부하들은 그 소식을 들었건만 장차 어찌할 것인가
날아가는 새가 의지할 데를 잃어버리고
차라리 지하에 함께 따라 갈지언정 실과 같은 목숨을 어찌 아낄 수 있겠는가
함께 목숨을 버리고 외로운 혼백이 되었으니 산도 슬퍼하고 해도 색깔을 잃었구나
오랜 세월에 걸친 슬픔은 앞으로 더욱 오랜 세월을 함께 할 것이니
울화가 맺힌 이 마음은 누구라서 능히 알아 줄 것인가
천둥소리가 되어 그 한을 씻어내지 못하면
긴 무지개를 지어 하늘을 붉게 물들이리라
그대들은 못 보았는가
옛날이나 지금이나 숱하게 마음 바꾸기를 좋아하는 사람들이
아침에 같은 이불을 쓰고 잤는데 저녁에는 원수가 되어있구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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