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냥 보아서 좋은 것/보고나서 생각하기

한시감상/絶命詩

꿈꾸는 세상살이 2009. 4. 29. 12:54

絶命詩                   황현

 

亂離滾到白頭年

幾合捐生却末然

今日眞成無可奈

輝輝風燭照蒼天

鳥獸哀鳴海岳嚬

槿花世界已沈淪

秋燈掩券懷千古

難作人間識字人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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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명시

 

난리곤도백두년

기합연생각말연

금일진성무가내

휘휘풍촉조창천

조수애명해악빈

근화세계이침륜

추등엄권회천고

난작인간식자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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난리를 겪다보니 머리가 흰 나이가 되었구나

몇 번이고 목숨을 끊으려 하였으나 이루지 못했다

오늘날 참으로 어찌할 수 없고 보니

가물거리는 촛불이 창천에 비치도다

새나 짐승도 슬피 울며 강산도 찡그리는데

무궁화 꽃 온 세상이 이제는 망해버렸구나

가을 등불 아래 책을 덮고 지난날을 생각해보니

인간사 세상만사가 글 아는 사람 노릇하기 어렵기만 하구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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