瀋獄送秋日感懷 김상헌
忽忽殊方斷送秋
一年光景水爭流
連天敗草西風急
羃磧寒雲落日愁
蘇武幾時終返國
仲宣何處可登樓
騷人烈士無窮恨
地下傷心亦白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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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옥송추일감회
홀홀수방단송추
일년광경수쟁류
연천패초서풍급
멱적한운락일수
소무기시종반국
중선하처가등루
소인열사무궁한
지하상심역백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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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득 만리 타향에서 가을을 잊어버리고
한 해의 광경이 물같이 흘러가는구나
풀들은 시들어 가고 서쪽에서 부는 바람은 급해지니
병사의 막사는 추운 구름에 둘러있고 지는 해는 근심이 쌓여있구나
소무처럼 언제나 돌아갈 것인가
중선은 어느 곳에서 누각에 오를 수 있었던가
풍류객 열사들의 한은 끝이없는데
땅속에 묻혀서라도 나라를 위하다 상한 마음은 머리를 희게 할 것이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