絶命詩 황현
亂離滾到白頭年
幾合捐生却末然
今日眞成無可奈
輝輝風燭照蒼天
鳥獸哀鳴海岳嚬
槿花世界已沈淪
秋燈掩券懷千古
難作人間識字人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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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명시
난리곤도백두년
기합연생각말연
금일진성무가내
휘휘풍촉조창천
조수애명해악빈
근화세계이침륜
추등엄권회천고
난작인간식자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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난리를 겪다보니 머리가 흰 나이가 되었구나
몇 번이고 목숨을 끊으려 하였으나 이루지 못했다
오늘날 참으로 어찌할 수 없고 보니
가물거리는 촛불이 창천에 비치도다
새나 짐승도 슬피 울며 강산도 찡그리는데
무궁화 꽃 온 세상이 이제는 망해버렸구나
가을 등불 아래 책을 덮고 지난날을 생각해보니
인간사 세상만사가 글 아는 사람 노릇하기 어렵기만 하구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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