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서천재가 된 홍대리
지은이 : 이지성, 정회일
펴낸곳 : 주)다산북스 /2011.09.10 / 270쪽
이지성 : 2003년 『학원과외 필요 없는 6∙3∙1 학습법』으로 출발하여 20여 권이 넘는 책을 저술. 대표작은 『꿈꾸는 다락방』, 『여자라면 힐러리처럼』, 『스물일곱 이건희처럼』, 『 리딩으로 리드하라』 등은 총 200만부가 넘게 팔린 초대형 베스트셀러가 되었고, 미국, 일본, 중국, 대만, 베트남 등에서 번역 출간되었다.
정회일 : 독학으로 영어공부를 시작한지 6개월 만에 영어강의를 시작했다. 이지성멘토를 만나 1년 365권 독서미션을 완수하고 공식 멘티 1호가 되었다. 영어뿐 아니라 독서, 시간관리 등의 멘토로 다양하게 활동하고 있으며 돈이 아닌 꿈을 위해 살아가는 세상을 만들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서울의 강남에서 ‘영나한’ 영어 학원을 운영하고 있다.
줄거리
자기계발서 홍대리시리즈가 그렇듯이 직장을 다니는 홍대리는 현재의 업무에서 뚜렷한 실적을 내지 못하여 위기를 맞는다. 그러나 새로 옮긴 부서에서도 잘 적응하지 못하여 항상 위축되고 좌절을 느끼기도 한다. 그러다가 독서 멘토를 만나 새로운 도전을 하게 되며 독서를 통해 업무적 지식을 쌓는 것은 물론 일에 대한 자신감까지 갖추게 된다. 처음 100일 동안에 33권의 책을 읽는 목표를 달성함으로써 성취감과 함께 자신감을 되찾았으며, 직장에서의 업무능력 향상으로 자신의 존재감을 느끼게 된다. 그럴 즈음에는 모든 일에 자신감이 생기고 더 나은 미래를 위해 개척하는 적극적인 삶의 주인공으로 변하게 된다. 좀 더 많은 양의 독서를 하기 위하여 독서모임도 갖고 1년에 100권의 책을 읽는 목표를 부여받는다.
마침 직장에서도 독서 경영을 표방하면서 독서 열풍을 일으킨 것이 홍대리의 독서프로젝트를 성공적으로 이끈 요소가 되었다. 이것은 독서를 시작한 홍대리에게 직장에서도 필요한 것이 독서였다는 역설이 된다.
한편, 평소 많은 책을 읽어 주위에서 어느 정도 인정을 받았었다는 지인이 현상에 만족하여 더 많은 책을 읽지 않음으로 결국 현실에서 도태되는 상황을 접하면서 자신도 뒤처지지 않기 위하여 더 많은 책을 읽기를 다잡는다.
여기서 말하는 100권은 현실에 적응하며 살아가기 위한 수단으로서의 100권이라 할 수 있다. 저자는 이것을 생존을 위한 독서라고 말한다. 다시 말하면 우선은 급한대로 업무나 특정분야에 관한 책을 읽지만 어느 정도 수준이 되면 직업적인 절박감보다는 삶의 일부로서의 독서를 권장한다. 이때 독서는 생활의 일부에 해당하는 것이다.
그러나 1년에 100권 즉 1주에 2권의 책이 주는 느낌은 정말 상상을 초월하는 것이지만 세상에는 이보다 훨씬 많은 1년에 1,000권의 책의 읽는 사람들이 더러 있다는 사실을 알고 자신의 목표를 새로 점검하게 된다.
정해진 시간에 많은 양의 책을 읽는 다는 것은 어려운 일이므로 처음에는 쉽고 간단한 책으로 시작하여 독서에 흥미를 갖도록 만들며, 읽고 난 후에도 부담이나 압박감이 없는 책으로 시작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그러다가 어느 수준에 도달하면 자신이 원하는 분야의 책을 집중적으로 선택하며 결국은 깊이가 있는 책으로 자신의 삶의 질을 높이는 것이다.
저자는 마지막에서 독서가 어렵기는 하지만 3년에 2,000권의 책을 읽는 사람이 있는가 하면 2년에 3,000권의 책을 읽는 사람이 있다는 말을 하면서 많은 양의 독서가 결코 이루지 못할 목표가 아님을 일러준다. 따라서 보통의 사람들은 자신의 관심분야에 관한 책을 100권 읽는다면 어느 순간에 전문가가 되어있을 것임을 강조하고 있다.
또한 저자가 외치는 독서의 궁극적인 목적은 ‘수신제가치국평천하’이다. 독서를 통해 얻은 지식 역시 간접체험으로 쉽게 얻은 것이니 혼자 소유하지 말고 사회에 환원하여 좋은 세상을 만들어야 한다는 말이다. 유명한 저자가 한 권의 책을 저술하기까지는 약 30년의 경험을 바탕으로 쓴다고 한다. 이렇게 좋은 책 100권을 읽으면 세상사람 3,000년의 삶을 얻는 것이니 원하는 분야에서 전문가가 되어 있을 것은 자명한 일이며, 그런 체험에서 얻은 지식을 다시 간절히 원하는 사람 누구에게 멘토가 되어 서로 돕고 베풀며 살아가는 사회가 되어야 한다고 말하기도 한다.
감상
현대인처럼 바쁘게 살아가는 일상생활에서 많은 양의 독서를 한다는 것은 쉬운 일이 아니다. 그래서 독서를 시작할 때에는 주변을 독서하기 좋은 환경으로 정리하는 것이 필요하다. 우선 책이 항상 눈에 보이도록 하는 것이며, 읽어야 할 책이 많이 있다는 것으로 동기를 부여하기도 한다. 금연을 선포하듯이 주변 사람들에게 독서를 한다는 말을 공표할 필요도 있다.
요즘 독서 혹은 가족 간의 대화를 위해 거실에서 텔레비전을 없애는 가정이 늘고 있다. 그냥 일방적으로 퍼부어서 스스로 사고하고 관찰하게 하는 기능을 마비시키는 도구를 아예 없애는 것이다. 이렇게 함으로써 가족 공통의 주제에 대하여 이야기하거나 각자에게 필요한 독서를 하도록 유도하는 것이다. 이처럼 어떤 일을 하기 위해서는 현재 하고 있는 또 다른 어떤 일을 내려놓아야 한다. 말하자면 무슨 일이든 공짜는 없다는 말이다. 이를 반대로 말하면, 어떤 일을 힘들게 노력하여 성취하였다면 그 만큼 값진 것이며 보상을 받기에 충분하다는 말이다. 따라서 독서 역시 독자에게 많은 경험을 빨리 체험하게 하는 유용한 도구라는 말로 대변할 수 있다.
현재 내가 하고 있는 일이 아주 중요하고 바쁜 일이기는 하지만, 자신의 궁극적인 목표와 사회에서 자신에게 주어진 책무를 생각한다면 독서 역시 아주 중요한 일임을 느낄 것이다.
그러나 모든 일이 그렇듯이 도중에 지치고 힘들어서 슬럼프에 빠지는 순간이 있게 마련인데 이때 서로 힘이 되어 주는 동반자가 필요하며, 적절한 때에 조언을 해줄 수 있는 멘토가 있으면 더욱 좋을 것이다. 이를 극복하는 방법으로 상당수는 현실을 떠나 쉬기도 하며, 잠시 미루기도 한다. 그러나 보다 더 적극적인 방법을 들자면 독서모임에서 대안을 찾거나 멘토를 만나 극복하는 방법도 있다. 특히 본인 스스로 해결하는 방법으로는 나보다 더 적극적인 사람을 만나 자극함으로써 경각심을 일깨우는 것도 좋은 방법 중의 하나다.
요즘 독서경영을 표방하는 직장에서도 도서 선정과 구입 그리고 배부를 대신 맡아주며 별도의 시간을 할애하여 독서토론을 시키는 것도 모두가 이런 맥락이다.
독서가에게 주어지는 보상은 이런 어려움을 극복하면서 1년에 100권의 독서를 실행한 결과로 자신이 달라져있음을 느끼는 것이다. 내가 만약 내 업무에 관련된 서적으로 100권을 읽었다면 아마도 전문가가 되었음이 확실할 것이다. 그러나 책을 읽었어도 현재까지와 같은 방식으로 즉 취미로 독서를 택하였다면 그 결과에는 변화가 없을 것이다. 따라서 책을 읽더라도 자신의 눈으로는 글자를 읽지만 머리로는 내용을 받아들이며 몸으로는 자기 것으로 만들었을 때에만 가능한 일이다.
올해 나의 독서목표는 100권을 읽는 것이다. 지금은 비록 취미 수준으로 읽는데 급급하지만, 이런 초급 단계의 목표 일지라도 지인들에게 공표한 것은 아주 잘한 일처럼 생각된다. 내가 이런 말을 해놓았으니 특별한 변수가 없는 한 나 스스로 이 목표를 어기지 못하는 여건을 만들었기 때문이다.
어릴 적 들었던 말 중 하나는 독서가 간접체험이라고 하였다. 여기서 말하는 체험이란 직접 느끼는 것이다. 일반적으로 체험을 하게 되면 자신도 모르게 몸에 밴 습관처럼 되는 익어버린다. 따라서 간접체험이라는 말은 자신이 한 번도 해보지 않은 일에 대해서도 자신이 직접 행한 것처럼 습관화된다는 말이다. 마치 숟가락으로 밥을 푸면 자동적으로 입에 가져가는 것과 같은 이치다. 그렇다면 독서를 통하여 세상의 모든 사항을 그것도 아주 짧은 시간에 체험할 수 있다는 말이니 이보다 더 좋을 일은 없을 것이다.
‘독서 천재가 된 홍대리.’저자는 책을 멀리하던 홍대리가 각종 모임이나 회식, 혹은 취미를 멀리하고 독서를 잘하는 홍대리가 된 것을 말하는 것이 아니라, 독서를 잘하는 홍대리가 되었다는 결론을 통하여 새로운 홍대리가 되었다는 것을 말한다. 거기에는 일에 대한 자신감을 되찾는 것은 물론 자신의 존재를 재인식하여 삶의 의욕과 새로운 도전에 대한 목표까지 생각하게 되는 것이다. 따라서 독서는 현재의 자신을 자신이 원하는 미래의 방향으로 변화시켜 주는 지름길임을 알 수 있다. 책을 통하여 간접체험을 할 수만 있다면 시간적으로나 경제적으로나 정말 이보다 더 좋은 세상살이는 없을 듯하다. 201404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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