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삶을 바꾸는 독서법 읽어야 산다

꿈꾸는 세상살이 2014. 8. 2. 20:16

 

삶을 바꾸는 독서법 읽어야 산다

정회일/ 생각정원/ 2012.11.16/ 267쪽

저자

정회일 : 자수성가형 CEO. 과거에는 수줍음 많고 공부와 담을 쌓았던 아이가 아토피라는 질병을 앓으면서 스테로이드제 복용을 멈추고 후유증으로 4년간을 지독한 고생을 하였다. 동시에 부모님의 사업 실패로 남은 것은 빚더미에 절망만 남았다. 다니던 대학을 1학년 때 포기하고 졸업장도 없이 아무런 자격증도 없이 보컬트레이너가 되었고, 영어를 독학한지 6개월만에 영어학원장이 되었다. 이어서 이지성 작가를 만나고 나서‘독서 천재가 된 홍대리’를 발행하여 일약 베스트셀러 작가가 되었다.

줄거리 및 감상

독서 관련 서적이 많이 나와 있다. 그 중에서 정회일 작가의 홍대리시리즈와 함께 독서의 열정을 높이고 자극제가 되는 책으로 읽어야 산다가 있다. 독서를 알기 전

까지의 정회일은 애벌레가 나비가 되기 위하여 허물을 벗는 과정을 겪듯이 목숨을 구걸한 대가로 얻은 것은 산 채로 온몸의 살갗을 발라내는 듯한 고통을 감수해야 했다. 이것이 아토피를 치료 하던 스트로이드제를 거부한 대가였다. 물론 스트로이드제를 거부하지 않았다 하더라도 현대의학으로는 결국은 낫지도 못할 것을 계속 눈가림만 하는 약물 또는 주사제 처방으로 일관하였을 것이고, 최종 결론에서 의사는 왜 안 낫는지 잘 모르겠다고 말하면 그만인 현실에 불만을 가지게 되었던 것이다.

청년 정회일은 모든 것은 자신이 선택하고 자신이 해결해나가는 것밖에 없다는 결론을 얻은 것이다.

TV나 컴퓨터 게임은 처음에는 눈을 뗄 수 없을 정도로 재미있고 시간 가는 줄 몰랐으나, 점차 시간이 지나면서 이렇게 흘려보내는 시간이 아깝다는 생각을 하게 되었다. 그래서 저자는 자기 자신을 자기가 개척하기로 마음먹는다.

돈이 없어서 책을 살 수가 없으니 도서관으로 달려가 2주일간 읽을 책을 다섯 권씩 대출받아 읽었고, 자신의 관심 있는 분야를 무조건 찾아 읽었다. 처음에는 재미도 없고 집중이 되지 않았지만 그래도 읽고 또 읽었다. 어떤 책은 30번을 읽은 책도 여러 권 있다. 나에게 지금 아무 것이나 자기가 하고 싶은 대로 하라고 한다면, 그 모든 것을 하는 대로 다 이루어준다면 나는 과연 무엇을 할 것인가. 무엇을 하고 싶은가. 이것은 자신의 삶에 대한 질문이었다. 보통의 사람들은 돈을 많이 벌고 싶다거나 운동을 하고 싶다거나 혹은 외국어 공부를 하고 싶다는 등의 대답을 할 것이다. 그러나 궁극적으로는 인간의 존재감이나 삶의 보람이 아니겠는가. 이것은 돈이나 학식으로 대별할 수 있는 것은 아니다. 오지 산골마을의 사람들이 행복지수가 높다는 것도 다 이런 맥락이다. 세상에서 가장 못난 사람의 변명이 시간이 없어서라는 말이라고 한다. 아것은 정말 자신이 원하는 것이라면 다른 어떤 것보다 우선하여 실천해야 할 것이며, 다른 일을 하는 동안의 자투리 시간 즉 이동시간과 기다리는 시간 등의 순간 낭비를 절약하는 것만으로도 충분히 해낼 수 있다는 말을 하고 있다. 다시 말하면 무슨 일이든 자기 마음먹기 달렸다고 하면 맞는 말이다.

저자가 말하는 독서량은 7년에 2,000권의 책을 읽은 것이다. 이것을 풀어보면 대략 1년에 300권의 책이 된다. 이것은 다시 하루 한 권의 책으로 요약할 수 있다. 요즘처럼 성인 1인이 1년에 책 한 권도 읽지 않는 사람이 많이 있다는 것을 감안하면 대단히 많은 양이다. 그러니 이렇게 많은 양의 책을 읽으면 무언가 달라도 달라져야 할 것이고, 달라져서 무언가 이득을 보는 것이 당연한 것 아니겠는가.

책을 읽다보면 재미가 없어서 못 읽을 수도 있고, 읽었다 해도 무슨 말인지 잘 모르는 경우도 있다. 그러나 여러 번을 반복하여 읽고 잘 이해가 되지 않아도 계속하여 읽다보면 어느새 터득하여 쉽게 읽을 수 있는 경지에 이른다. 마치 외국어를 배울 때 어느 순간에 말문이 터지는 것과 같은 이치다. 갓난아이가 혼자 일어서서 걷기까지는 3천 번의 일어서고 넘어지기를 반복한다고 한다. 지금까지 하지 않던 다른 분야의 일에 대해서는 이렇게 어려운 과정이 따르는 것이다.

다시 앞의 문장으로 돌아가서, 인간이 왜 책을 읽어야 하는가에 대한 답변은 유식해지고 남보다 대접받기 위해서가 아니라 배우고 발견하고 자유로워지고 싶어서란다. 산수 공식을 몰라서 수학 문제를 풀지 못하는 사람은 작은 원리 하나 즉 공식 하나를 알지 못해서 빚어진 촌극이다. 영어를 듣지 못하는 것은 단어 하나를 몰라서 이해하지 못하는 것이다. 이런 때에 인간이 배워야 하는 지식 습득의 효과가 나타난다. 하지만, 이런 물리적인 효과 말고 인간의 내면적 효과에서 보면 위의 예에서처럼 어떤 질문으로부터 자유로워지고 싶어서 배우는 것이라고 할 수 있다. 그것은 어느 특정분야에서 최고가 되는 것이 아니라, 남들처럼은 할 줄 알고 남들만큼은 아는 것이다. 말하자면 인간의 궁극적 목적인 삶의 풍요라고 말할 수 있다.

그런데 사람들은 대학 졸업장이 없다는 이유로, 외국에서 학위를 받지 않았다는 이유로, 변변한 자격증이 없다는 이유로 차별을 한다. 아니 차별이라기 보다 원천적으로 인정을 하지 않는다. 그러나 강남에서 잘 나가는 학원의 원장이라고 하면 꺼뻑 죽는다. 거기다가 억대 연봉을 받는 잘나가는 학원강사라고 하면 꺼뻑 죽는다. 사람은 같은 사람인데 어떻게 말하느냐에 따라 대접이 달라진다. 그렇다고 사람이 바뀌는 것은 아닌 줄 잘 알지만 처음에 자기 기준에 맞지 않으면 사람 축에 끼워주지 않는다. 모두가 자기가 생각하는 분야에서 최고가 되고 싶어 하는 사람들 즉 인간의 기본 존엄성을 망각하고 그냥 돈이나 벌고 권력을 쥐어 편하게 살다가 가는 것이 인생의 목적인양 생각하는 사람들이 하는 행동이다.

인생의 가는 길에 편한 길만 있는 것은 아니다. 모든 것이 내가 생각한대로 이루어지는 것도 아니다. 그러나 시련은 그 사람이 견딜 수 있을 만큼만 온다고 한다. 지금 내가 처한 환경이 힘들고 곤란하다고 하여도, 결국은 내가 극복할 수 있다는 의미다.

저자가 생각하는 책읽기 방법에는 다섯 가지가 있다. 우선 평가하는 책 읽기로 어떤 책은 좋은 책이고 어떤 책은 나쁜 책이라는 평가, 혹은 어떤 책은 재미있지만 어떤 책은 재미가 없다는 것 정도로 읽는 방법이다. 이것은 아주 잘못 된 것으로, 어떤 책이든 나쁜 책은 없고 다만 자신이 어떻게 받아들이느냐에 따라 달라질 뿐이다.

다음은 보는 책읽기로 책의 내용을 사색하지 않고 그냥 글자만 읽는 경우다. 상당수는 이런 책 읽기를 하고 있다. 보기는 보았는데 어떤 내용인지 나에게 어떤 영향을 끼치는지 알지 못하는 독서법이다. 이런 경우는 글자 그대로 독서가 취미인 경우다.

또 지식을 얻는 책 읽기가 있다. 이것은 강의를 하기 위한 준비 혹은 책 읽은 것을 자랑하기 위한 경우에 속한다. 남이 볼 때는 대단한 존재로 착각할 수도 있지만, 사실은 아무짝에도 쓸모없는 아주 헛똑똑이 독서법이다. 바로 깨달음이 없기 때문이다. 다음은 실천하는 책 읽기가 있다. 책을 읽은 다음 나의 생활에 어떤 영향을 미치며 나에게 어떤 깨달음을 준다는 것을 아는 독서다. 이런 때는 많은 책을 빨리 읽을수록 변화의 결과를 빨리 얻을 수 있다.

마지막으로 창조적 책 읽기를 들 수 있다. 책을 읽고 깨달아 자신의 삶을 변화시키는 것은 물론이며, 책을 읽은 지 아주 오랜 시간이 지났다 하더라도 항상 마음속에서는 책을 펼친 상태로 있다가 어떤 일을 만나면 바로 적용하는 단계를 말한다. 저자는 이 마지막 단계를 독서의 최고 경지라고 말한다.

7년에 2,000권의 책을 읽는 것은 아주 힘든 일이다. 그러나 하루하루 책을 읽다보면 그리 어려운 것만도 아니다. 다만 처음에 마음먹었던 것을 지속하여 7년간 유지할 수 있느냐 하는 것이 관건이다. 이것 역시 사람이 하는 일인데 결코 불가능한 일은 아닐 것이다. 실제로 저자는 그렇게 한 증인이며, 어떤 사람은 2년에 3천 권의 책을 읽은 사람도 있다고 한다. 책 읽기가 힘들고 많은 노력을 필요로 하는 것은 틀림없지만 그렇다고 아주 불가능한 것을 실천하는 기적은 아니다. 내가 마음 먹기 따라서는 말이다.

2014.08.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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