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것들/독후감, 독서

외눈박이 물고기의 사랑

꿈꾸는 세상살이 2014. 8. 3. 21:21

 

외눈박이 물고기의 사랑

류시화/ 열림원/ 1998.04.15/ 110쪽

저자

류시화 : 인도와 네팔을 주로 여행하면서 사진을 찍고 글을 썼다. 저서로는『그대가 곁에 있어도 나는 그대가 그립다』,『삶이 난에게 가르쳐준 것들』,『달새는 달만 생각한다』등이 있다. 독특한 작품 세계로 인정을 받고 있으며, 번역서로는『성자가 된 청소부』,『나는 왜 너가 아니고 나인가』,『예언자』,『마음을 열어주는 101가지 이야기』,『가슴 뛰는 삶을 살아라』,『달라이라마의 행복론』,『마음에는 평화 얼굴에는 미소』,『티벳 사자의 서』등이 있다.

줄거리 및 감상

시인은 외눈박이 물고기가 두눈박이 물고기들 사이에서 살아가기 위하여 마치 두눈박이인 것처럼 두 마리의 외눈박이 물고기가 항상 붙어 다닌다고 하였다. 그래서 둘은 진심으로 사랑하였고 진정으로 위하는 물고기였다. 사람이 이처럼 진정으로 위하고 진심으로 사랑한다면 어떻게 될까. 나도 그처럼 진실한 사랑을 하고 싶다는 마음을 담았다.

첫 작품으로 소금이 등장하는데, 소금이 우리 식탁에서 없어서는 안 될 그런 식품이지만, 정작 소금에 대해 고맙게 생각하지 않는 사람들에게 경고를 하고 있다. 만약 소금을 무시하거나 등한시하면 어떤 재앙이 온다는 경고가 아니라, 소금은 바다의 산물이지만 바다가 만든 인고의 결과라는 것이다. 그래서 소금은 바다의 아픔이며 바다의 상처로 설명하고 있다. 바다의 모든 아픔을 대신하여 만들어진 소금은 바다의 눈물인 것이다. 그래서 소금이 짠 것은 아닐지. 이것이 시인이 생각하는 인간의 자세가 아닌가 한다. 모든 사물을 대할 때에 인간을 위한 인간의 필요에 의해 소용되는 어떤 도구나 물질이 아니라, 하나의 객체로서 각기 가지고 있는 고유의 특성 그리고 각자 독립하여 어떤 일을 해내고 있다는 각자의 존재이유를 설명한다. 외눈박이 물고기가 자신의 약점을 보완하고 한 무리에 섞여 살아가기 위하여 항상 둘이서 하나인양 행동하지만, 그 나름대로는 살아가야 할 어떤 의무가 있고 고유한 존재의 가치가 있는 것이다. 따라서 사람은 사람 외에 어떤 것을 부정하지 말고, 사람 역시 하나의 부분임을 인정하여야 한다. 그래서 사람이 모든 것을 가지려 한다거나 사람 외의 모든 것을 지배하려는 자세를 버려야 하는 것이다. 말하자면 내려놓기이다.

류시화 시인은 인도의 틱낫한의 평화로움을 번역한 시인이다. 그가 이처럼 물질적으로 부족한 나라에 관심을 가지며 그러한 사상에 이끌리는 것이 바로 그런 맥락이다.

2014.08.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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