꿈꾸는 다락방2
이지성/ 국일미디어/ 2008.07.28/252쪽
저자
이지성
줄거리 및 감상
이 책은 저자의 꿈꾸는 다락방1에 이은 후속편이다. 1편에서 R=VD를 소개하는 편이었다면 2편에서는 좀 더 세밀하게 설명하면서 그 꿈을 실천해보라는 말을 하고 있다. 다시 말하면 서구에서 나온 책들은 대체로 VD에 대한 내용을 원론적으로만 얘기하고 구체적으로 다루지 않고 있는데, 그것은 서구의 강사들이 그것으로 업을 삼고 있기 때문에 구체적인 기법을 설명하지 않고 있는 것이다. 저자는 그들이 쓴 책에서 독학을 하였으니 알고 있는 것이 그것뿐이라서 어쩔 수 없이 1편은 그렇게 다룰 수밖에 없었다.
그에 비하여 2편에서는 우리가 잘 아는 국내 인물을 소개하여 직접 피부에 닿게 설명하고 있다. 만약 내가 거짓말을 하고 있다면 언제든지 알아보고 항의를 해도 좋다는 식으로 말이다. 저자는 이 책을 위하여 3년여 동안 국내 사례를 조사하였는데, 뜻밖에도 벌써 여러 사람들이 그 기법을 사용하고 있음을 알았다. 그들은 어떠한 강의나 책을 보지 않고도 순전히 자신의 체험에 의한 독학으로 배워 실천하고 있었던 것이다.
저자는 조사한 1,500명 중에서는 상당수가 불가능한 조건을 뛰어 넘었으며, 꿈을 꾸고 열심히 노력하면서 반드시 이루어진다는 확신을 가졌고, 드디어 성공하게 되었다는 결론을 내렸다.
2편을 요약하면 다음과 같다. 사람의 모든 행동은 우선 생각하고 그것을 해야겠다고 하여 몸이 실천하는 것으로 이루어진다. 그러므로 생각하지 않으면 절대로 일을 이룰 수 없는 것이다. 물론 무의식 속에서 나도 모르게 진행되는 경우가 있기는 한데, 꿈이 빨리 쉽게 이루어지려면 나도 모르는 무의식까지 내 꿈에 대한 열망으로 가득 차있으면 더욱 좋은 것이다. 그런 의미에서라면 의식이든 무의식이든 생생하게 꿈을 꾸고 나도 모르는 사이 꿈속에서도 잠꼬대를 할 정도로 열망하고 실천하라는 말이다. 그러면 반드시 머지않아 이루어질 것으로 설명한다.
이런 경우 나 자신 즉 개인을 위한 열망보다는 다수의 혹은 집단의 이익을 위하여 구하는 꿈이라면 더 쉽게 이루어진다고 말한다. 그것은 나의 욕심이 아닌 여러 사람이 누려야 할 행복이기 때문에 신이 그것을 쉽게 이루어지도록 돕는 다는 것으로 설명할 수 있다.
실제로 무의식에서는 우리가 상상하지 못한 일들이 일어나는 것을 종종 느낀다. 예를 들면 최면에 걸린 상태에서는 자신이 평소에 들지 못하던 아주 무거운 중량도 쉽게 들어 올릴 수가 있고, 평소에 뛰어 넘지 못하던 장애물도 쉽게 뛰어 넘을 수 있는 것이 그렇다. 이런 무의식의 힘을 현실인 의식에서 받을 수만 있다면 얼마나 많은 일들을 이룰 수 있을 것인가. 이것이 제2편의 키포인트이다.
실제로 위와 같은 사례는 얼마든지 있다. 열악한 환경에서 개척교회를 낸 경우 혹은 빈민가의 아이들을 보살피는 경우 당장 오늘 저녁에 먹을 식량이 없더라도 여러 사람이 모여 합심하고 진정으로 타인을 위한 기도를 하니 그 뜻이 즉시 이루어졌다는 것이다. 또는 국가를 위하여 어떤 일을 시작도 하기 전에 반드시 이루어질 것으로 믿고 미리 감사하며 행했더니 정말로 바로 이루어졌다는 것들이 그런 예이다.
그런데 여기서 말하는 꿈은 망상과는 다르다. 그냥 막연하게 내가 이번 주에 로또에 당첨되면 좋겠다고 하는 것이 아니라, 지금 비가 너무 와서 물난리가 나고 여러 사람이 희생을 당하게 생겼는데, 마을 사람들이 모두 피난할 때까지라도 저 다리가 무너지지 않고 버텨주기를 바라는 것 등이 여러 사람을 위한 소망이라고 할 수 있다. 이런 사안을 놓고 마을 주민 전부가 합심하여 간절하게 기도하고 그렇게 되리라는 것을 의심하지 않고 믿는 다면 이루어진다는 것이다.
필자는 이런 경우 성경에 나오는 말처럼,‘만일 믿음이 한 겨자씨만큼만 있으면 이 산을 명하여 여기서 저기로 옮기라 하여도 옮길 것이요, 또 너희가 못할 것이 없ㅇ리라’는 말을 인용하고 있다. 우리에게 겨자씨만큼의 의심도 없는 진정한 믿음이 있다면 이루어진다는 말이다. 그렇다면 믿은 즉 VD를 취미 수준인 해도 그만 안 해도 그만인 것으로 해서는 안 된다. 그냥 목숨 걸고 아니면 인생을 걸고 해야 되는 것이다.
그렇다면 저자가 말하는 R=VD에서 생생한 꿈은 어떻게 될까. 역시 진정으로 믿고 열정을 쏟으면 그 꿈이 반드시 이루어진다고 말한다. 이런 경우를 분석하여 저자는 VD를 글로 쓰는 기법, 원하는 장소에 가보고 느끼는 기법, 소리 내어 외치는 기법, 사진을 찍어 보면서 상상하는 기법, 동영상을 찍어 그 속에 빠져드는 기법, 파티를 열어 그 기쁨을 만끽하는 기법, 정신으로 그림을 그리는 기법, 상상의 멘토를 만나는 기법, 상상으로 회의를 하여 이루는 기법 등 9가지의 방법으로 구분하고 있다.
쳇바퀴를 돌리는 다람쥐는 아주 열심히 일을 한다. 그러나 그가 이루는 것은 없다. 있다고 해도 지나가는 사람이 서서 지켜보게 하는 것뿐이다. 그것은 다람쥐의 꿈이 아니라 그냥 허무한 일에 불과한 것이다. 마찬가지로 사람도 꿈이 없는 노력은 아무리 열심히 해도 성공과 아무런 상관이 없다. 어떤 목적을 두고 어떤 일을 성취하고자 하는 의도가 있어야 하는데 그냥 꿈이 없이 일만 열심히 한다고 해서 그가 원하는 것을 이룰 수는 없는 것이다.
예를 들면 아무 생각 없이 벽돌을 쌓는 사람이 하루에 열 장을 쌓을 것인지 스무 장을 쌓을 것인지는 중요하지 않다. 많이 쌓으면 좋겠지만 잘못하면 무너지게 되고 사람이 살기 적합하게 짓지 못하면 다시 허물어야 할지도 모르는 일이다. 그러나 어떤 사람이 살 집인지 따져서 거기에 잘 맞을지 생각하면서 벽돌을 쌓으면 하루에 무리하지 않게 적당한 높이로 쌓아 무너지지도 않으며 튼튼하고 예쁜 집을 지을 수 있을 것이다. 벽돌을 쌓으면서 왜 쌓아야 하는지 어떻게 쌓아야 하는지 생각 없이 하면 헛된 일이 된다는 말이다.
지금 많은 사람들이 생업을 위하여 하고 있는 일도 마찬가지다. 꿈이 없으면 시키는 대로 하기만 할뿐이지 앞으로의 비전이 없어 성공한 인생을 살 수가 없는 것이다. 그들은 시키면 시키는 대로 할 뿐이며, 하다가 틀리면 혼나면 그만이다. 그러면서도 네가 시켜서 그런 것인데 누가 누구를 나무라느냐고 하면 그만이다.
그러나 꿈이 있는 사람은, 일을 하다가 잘못된 방향으로 가고 있다면 언제든지 찾아가서 일이 잘못 되어 가고 있다고 말을 한다. 그러면 즉시 협의 하여 수정하므로 다시 정상적인 목표를 향해 나갈 수 있는 것이다. 이것이 둘의 차이점이다. 득 무슨 일을 하든지 무작정 열심히 하는 것보다는 꿈을 가지고 해야 한다는 말이다.
그의 대표적인 예가 정주영이다. 정주영의 아버지는 열심히 일했지만 벌이가 시원찮아 항상 값이 싼 상처 있는 사과를 살 수밖에 없었다. 아무리 일해도 하루 벌어 하루 먹기도 바빴으니 말이다. 그러나 정주영은 그런 것이 싫어서 어떻게 하면 상처 없고 맛있는 사과를 사 먹을 수 있을까 생각하고 생각하면서 일을 했다고 한다. 정주영의 자서전에 나오는 말이다.
아침에 떠오르는 태양을 보면서 기를 받겠다고 설치는 사람이 퇴근시간만 되면 피곤하다는 핑계로 술을 마신다면 그런 사람이 기를 제대로 받을 수 있을지 의문이 되며, 설사 받았다 하더라도 술기운에 다 눌려지고 말 것이니 본인에게 이득이 없을 것이다. 이것이 바로 무조건 열심히 한다고 해서 내 꿈이 이루어지는 것은 아니라는 증거이다. 노력은 꿈을 성공으로 이끄는 확신을 갖게 해주는 수단이다.
성공의 법칙에 성공한 사람을 따라서 하라는 말이 있다. 그런 방법으로 하면 성공한다는 것이다. 그러나 그렇게 해서 성공하면 그 사람은 항상 2등만 하고 만다. 앞에서 성공한 사람이 항상 1등을 하고 나는 뒤로 처지게 되는 것이다. 이때 한두 번의 성공을 이루면 다음에는 자신이 자신을 컨트롤하면 된다. 내가 이렇게 하면 이렇게 될 것이니, 나는 저렇게 하고 그러면 내가 이기는 결과가 나온다는 것을 콘트롤하는 것이다. 이것은 1편에서 강조한 내용이기도 하다.
우리 속담에‘인내는 쓰다 그러나 그 열매는 달다,’라는 말이 있다. 또 예전에 많이 사용하였던 말 중에‘삶이 그대를 속일지라도 슬퍼하거나 노하지 마라.’라는 말이 있다. 비록 내가 하고 있는 VD가 지금 당장 안 이루어졌다고 해도 슬퍼하거나 노해서는 안 된다. 그것은 위에서 말한 것처럼 나 자신을 위한 것이거나 망상 혹은 부질없는 욕심에서 나온 VD 때문에 그런 것은 아닌지 돌아보아야 한다. 그리고 더 열심을 내어 이루어질 때까지 노력하여야 한다. 에디슨이 말한 천재는 1%의 영감과 99%의 노력으로 이루어진다는 말은 하나의 꿈을 이루기 위해서는 그만큼 많은 노력을 해야 한다는 말이다. 실제로 자신이 꿈꾸었던 목표와 달성한 과정을 돌아보면 그렇게 나왔다는 말이다. 그러니 다른 일반 사람들이야 어찌 99%의 노력으로 이룰 수 있겠는가, 어쩌면 99.9%의 노력으로만이 가능한 일이 아닐지 모르겠다.
제 2편에서 소개한 인물들은 아주 많다. 정주영, 이건희, 박정희, 윤정수, 박경림, 이명박, 저자 이지성, 전광렬, 신창원, 최경주, 동원그룹, 롯데그룹, 동부그룹, 일진그룹, 전영창, 김상태 등이 있다. 위 사례의 주인공들이 사회적으로 혹은 개인적으로 성공한 사람이라서 들어본 예가 아니라, 이들은 실제로 성공하기 전에 이미 R=VD를 실천하였었다는 사실이 중요한 것이다.
지금 우리나라에서 필요한 꿈은 무엇일까. 어쩌면 통일이 아닐지 모르겠다. 혹시 1인당 국민소득이 3만 불이 아닌지도 모르겠다. 국민 모두가 다 부자되고 행복한 나라가 되는 것일지도 모른다. 그러나 우리나라 사람들이 지금 당장 어떤 생각을 하고 있는지 물어보면, 그것은 바로‘이대로는 안 된다.’이다. 정치권에 대한 불신, 국가와 사회보다는 개인에 우선한 이기주의의 만연, 금전만능주의, 유전무죄 무전유죄 등이 그런 생각을 하게 만들었다. 우리나라가 어쩌다 이렇게 부정적인 생각으로 젖고 말았을까. 제 1편에서 얘기한 대로 긍정적인 목표 긍정적인 사고가 바로 꿈의 성공을 이루는 요건임은 잘 알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절망적이고 자조적인 말들이 주를 이룬다면 우리의 앞날이 심히 걱정이지 않을 수 없다.
보통 사람들이 하루 6만 개의 생각을 할 때에 보통은 95%인 5만 7천 개의 헛된 즉 쓸데없이 걱정하고 하지 않아도 될 염려를 한다고 한다. 이런 때에 5만 7천 개의 좋은 생각, 희망적인 생각을 한다면 세상이 어떻게 변할까 생각만 해도 가슴 벅차다. 그것도 온 국민이 한 방향으로 같은 생각을 한다면 말이다.
저자는 이런 R=VD의 기법을 양자 이론에 근거를 두고 있다. 양자 이론은 매우 어려운 부분이라 알아듣기도 또 그를 설명하기도 힘들지만, 가장 작은 단위가 양자이며 기를 흐르게 하는 것이 양자로 우리의 몸을 구성하는 70%의 물이 양자와 관련이 있다고 해도 좋을 듯하다. 한편 물이 어떤 말에 어떻게 반응을 하는지는 이미 알고 있듯이, 우리가 우리에게 하는 말도 우리 몸의 대부분을 구성하고 있는 물에 어떤 영향을 미친다는 것쯤은 쉽게 알아차릴 수가 있다. 그렇다면 우리의 목표를 글로 쓰고, 소리 내어 읽고, 마음의 다짐을 하면서 이루겠다고 믿는 다면 그것이 어찌 우리의 꿈을 이루는데 도움이 되지 않겠는가 말이다.
나는 가끔 무슨 일을 하려거든 미쳐야 제대로 할 수 있다고 말하곤 한다. 이것은 미친 사람만이 무슨 일을 하든 한 눈 팔지 않고 제대로 할 수 있기 때문이다. 잡생각이 많고 여러 가지 고민할 것이 많으면 원하는 바를 제대로 달성할 수가 없다는 것쯤은 누구나 다 아는 사실이다. 여기 VD기법에서도 마찬가지다. 제대로 집중해서 해야지 대충 해도 그만 안 해도 그만인 것처럼 해서는 원하는 바를 이룰 수가 없는 것이다. 그런데도 불구하고 나는 VD를 했는데 왜 이루어지지 않느냐고 따지는 사람이 없기를 바란다.
그러고 보면 R=VD는 아주 오래 전부터 있어왔다. 서구의 이론을 받아들이기 전인 아주 오래 전부터 우리나라에서도 이것을 터득하여 실천하여 왔다. 그렇듯이 이것은 아주 평범한 진리다. 그러나 이것을 아무나 쉽게 지키지는 못한다. 꿈을 꾸기는 쉬우나 노력하기가 그만큼 어렵다는 것이다. 그러니 끝까지 참고 노력하는 사람이 성공하는 것은 당연한 일 아니겠는가. 남들이 못하는데 나만 하고 있으니 내가 성공할 수밖에 더 있겠는가 말이다.
2014.09.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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