꿈꾸는 다락방
이지성/ 국일미디어/ 2012.07.25/ 262쪽
저자
이지성 :
줄거리 및 감상
옛말에‘하면 된다’는 말이 있다. 아주 오래 전부터 사용해왔던 말이다. 당시 사람들도 무엇이든지 열심히 노력하면 된다는 뜻으로 사용하였을 것이다. 이 말은 지금도 마찬가지로 통한다. 다시 말하면 어떤 일을 이루기 위해 열심히 노력하면 결국에는 이룰 수 있다는 것이다. 물론 근본적으로 이루어지지 않을 몇 가지 일들을 제외하고는 말이다.
저자 역시 이 말을 강조하는 사람 중의 한 명이다. 자신이 이런 일을 직접 경험했으니 당연히 그럴 만도 하다. 그런데 막연히 하면 된다는 것보다는, 어떤 목적을 달성하기 위해 어떤 목표를 정하고 어떤 일을 어떻게 하면 달성할 수 있을 것인지 조사하여 노력한다면 이루어진다고 보아야 할 것이다. 저자는 이런 것을 말하기를 바라는 꿈을 생생하게 꾸면 이루어진다고 한다. 그런데 이 말은 저자 이지성이 처음 사용한 것은 아니며, 그 훨씬 오래 전인 아주 먼 옛날부터 사용되었던 것이다. 역사상 이런 경험을 한 사람들은 아주 많다. 다른 사람이 보기에는 정말 터무니없어 보이는 그런 꿈이라 하여도 그들은 결국 이루어내고 말았던 것이다. 그 당시는 이런 일을 구체적인 어떤 한 구절로 요약 설명하지 않았을 뿐이다.
지금은 이런 계획을 R=VD라고 한다. 앞에서 설명한 대로 꿈(DREAM)을 생생(VIVID)하게 꾸면 반드시 현실(RELIZATION)로 나타난다는 공식이다.
근래에 우리 주변에서 일어났던 일들 몇 가지를 생각해보아도 맞는 말인 것 같다. 우리 가요 중에‘해 뜰 날’이라는 노래가 있다. 송대관이 오랜 무명 시절을 끝내고 드디어 유명 가수로 발돋움하게 된 노래다. 쨍하고 해 뜰 날을 기대하면서 오랜 시간을 무명 가수로 전전하면서 고된 삶을 살아왔던 그가 노래 한 방으로 인생을 역전시킨 것이다. 그는 이 노래를 취입하기 위하여 수없이 많은 연습을 하였을 것이다. 그리고 그의 말처럼 쨍하고 해가 뜨는 날이 왔던 것이다. 그러면 이 말이 허황된 말일까. 이와 반대의 경우도 있으니 비교하면 알 것 같다. 윤심덕이라는 가수는‘사의 찬미‘를 불렀다. 사의 찬미는 죽음을 예찬한 것으로 죽음을 그리워 한다는 것으로 비유할 수도 있다. 그래서인지 윤심덕은 대중가요를 부르기 시작한 1년 만에 바다에 뛰어들어 자살하였다. 당시 조선총독부의 관비유학생으로 일본에서 성악을 공부하였으며 뛰어난 외모와 풍부한 성량의 자질을 가진 여성이었으나, 취입하기 위하여 부른 사의 찬미가 그의 삶을 바꿔 놓고 말았던 것이다. 이것은 결코 우연의 일치가 아니다. 현재에도 가수가 한 곡의 노래를 취입하기 위하여 수천 번 혹은 수만 번의 연습을 한다고 하지 않는가. 이처럼 간절하게 염원하고 노력하는데 그렇게 되지 않을 수는 없을 것이다.
우리가 잘 아는 해외 인물들도 있다. 1923년 9월 오나시스는 남미의 화려한 도시 부에노스아이레스에 도착하였다. 물론 빈민가 출신이라 돈이 없어 월셋방과 4개월치의 생활비가 전부였다. 그러나 그는 성공한 사람들의 삶을 그린 책을 읽으면서 꿈을 키웠고, 열심히 노력한 결과 4년 후의 통장 잔액이 10억 원에 달했다. 그는 부자들이 모이는 곳에서 그들의 성공 습관을 익히고, 마치 자신이 그가 된 것처럼 스스로 마인드 콘트롤을 하였다. 이것이 바로 R=VD가 아니고 무엇이겠는가.
스필버그감독의 R=VD는 11년이 지나서 이루어졌지만 결과는 별반 다르지 않다. 처음 9년 동안은 성공 공식만 알았을 뿐 어떻게 해야 꿈이 이루어지는지 진지하게 다루지 못했다. 그러나 10년차에는 그 방법을 제대로 알고 실천한 결과 2년 만에 대성공을 이룰 수 있었다.
세기의 화가 밀레는 무명 루소가 그림을 사주자 자신도 그림에 대한 소질이 있다는 자신감을 가졌으나, 친구인 루소가 일부러 사주었다는 것을 알고는 반드시 성공하여 친구의 은공을 갚겠다는 마인드 콘트롤을 한 경우에 속한다. 피카소는 30대 초반에 백만장자가 되어있었으나 이에 만족하지 않고 천만장자 억만장자의 꿈을 꾸었다. 그리고 세계의 독보적인 화가로 남았다. 그러나 고흐는 빈민가에서 태어났으면서 죽을 때에도 빈민으로 죽었다. 그가 27살이라는 늦은 나이로 미술에 입문하였고 반면에 피카소는 부자 아버지 덕분에 4살 때부터 미술을 공부하였으니 그들의 천재성은 이미 고흐의 편이었던 것이다. 그런데 알다시피 고흐는 항상 가난에 대한 두려움과 설움을 극복하지 못한 채 굴복하며 살았다. 죽기 전에는 직접 자신의 귀를 자르는 일도 저지르고 말았다. 그가 남긴 편지에서 고난을 비관하는 내용들이 쉽게 발견되는 것을 보면 알 수 있다. 성공 공식이 아닌 절망 공식을 안고 살았던 사람이 바로 고흐였던 것이다.
나폴레옹은 장교신분으로 전쟁터에 나갔지만, 지배국인 프랑스 정부의 지원은 작은 식민지 국가에서 태어난 그에게까지 미치지 못했다. 그럼에도 나폴레옹은 유럽의 많은 유명한 장군들을 모두 물리치고 전쟁의 최후 승리자가 되었다. 그는 항상 잠자기 전에 항상 다음날에 있을 전투를 상상하며 전략을 세웠는데, 현실을 가상한 전투에서 밀고 밀리면 그 전투에서 이길 때까지 전투 상상을 이끌어 날을 새기도 하였다. 그리고 반드시 상상 전투가 승리로 이루어진 다음에 전투에 임했다고 한다. 이것은 우리 이순신 장군의 전략과도 닮은 점이 있다. 이순신 장군은 우리 전함이 어디를 어떻게 이동하면 적은 어떻게 이동할 것인지를 상상하며 그런 일이 한 치의 오차도 없이 벌어지도록 도상 훈련은 물론이며, 오래 전부터의 기상 변화와 최근 민심 등 모든 정황을 도입한 전략으로 성공하는 상상 전투를 하였던 것이다. 나폴레옹은 전쟁터에서도 틈만 나면 책을 읽었다고 하였는데 우리에게는 믿기지 않지만 아마도 사실인 듯하다. 전투를 연습 삼아 미리 해볼 수는 없었으니, 배의 위치와 이동 속도 그리고 적이 어떻게 나오면 어떻게 대응할지를 구체적이고 세심하게 가상하여 도상연습을 한 것이다. 이쯤 되면 전투를 두려운 존재로 여기지 않고 전투를 즐겨야 한다. 대학 수능시험 결과를 발표한 뒤에 발표하는 공부로 1등한 사람들의 공통점은 공부를 즐겼다는 것이다.
월트 디즈니는‘이상한 나라의 엘리스’로 유명하다. 그가 성공 공식을 그린 뒤 할리우드에 입성을 하였다. 그는 성공을 이루기 위해‘페리’라는 영화를 찍을 때에는 20여 명의 제작팀가 함께 원시림에 들어가 다람쥐를 3년간 관찰을 하였다. 이것이 바로 성공 공식을 달성하는 자기 노력인 것이다. 많은 사람들이 자신의 성공 공식을 그리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성공하지 못하는 경우는 이렇게 성공을 위한 노력을 하지 않기 때문이다. 단순히 꿈만 꾼다고 해서 꿈이 현실로 다가오는 것은 아니다. 다만 꿈을 꾸는 동안 꿈이 현실로 다가올 때 알아채고 잡을 수 있는 자신의 역량이 갖춰져야 하는 것이다. 그러기 위해 부단한 노력을 해야 함은 당연하다. 감이 먹고 싶으면 먹고 싶은 감이 달린 나무에 올라가서 따는 것이 원칙이다. 먹고 싶은 감이 있을 때 그 감나무 밑에 자리를 펴고 누웠다고 하여 원하는 감을 먹을 수 있는 것은 아니다. R=VD공식 역시 이와 같다.
1864년 생 제임스 알렌은 경영컨설턴트에서 작가로 변신한 후 1,000만 부 이상 팔아 인세만 100억 원이 넘는 작가가 되었다. 말더듬이 댄 케네디가 1회 강연에 1억 원을 받는 명 강연가가 된 것, 흑인 슬럼가 출신의 잭 캔필드가 8천만 명의 독자를 두고 세계 20여 개국에서 강의를 하는 사람이 된 것도 모두 성공 공식의 결과물이었다.
세계에서 가장 큰 중국음식점 하림각의 남상해 회장, 세계적인 수학교육자 배종수 교수, 유엔사무총장 반기문, 자전거 안장을 만들다가 기아자동차를 창업한 김철호, 공원 화장실에서 세수를 하고 햄버거 하나로 하루를 살던 노숙자가 코메디언과 유명 배우가 된 짐 캐리, 46살에 미국 대통령이 된 윌리엄 제퍼슨 클린턴, 1980년에는 미국에서 가장 유명한 동양 배우가 되어 천만 달러를 출연료로 받겠다던 이소룡, 12살 때에 미국을 영국으로부터 독립시키고 대통령이 되겠다고 했던 조지 워싱턴, 최고의 밴드기 되겠다던 비틀즈, 터미네이터의 주인공 아놀드 슈워제네거, 철강 왕 앤드류 카네기, 세계 최대의 부자 빌 게이츠, 투자의 귀재 워런 버핏, 1980년 아르바이트생 2명으로 5년 안에 10억 엔의 기업가가 되겠다던 마이크로 소프트사 손정의, 캐나다에서 한 도시를 건설할 정도의 부자인 리자청, 환자에게 암시하여 병을 낫게 한 캘리포니아 의과대학 마틴 로스만 교수, 샌프란시스코 종합병원의 중증 심장병 환자 400명에 대한 실험, 하버드대학병원 불임환자 54명에 대한 실험, 메사추세츠의과대학 피부병 환자 23명의 실험 등도 성공 법칙을 실천한 결과였다.
아주 비근한 예로는, 라디오 프로그램에서 경품을 추첨하는데 매 번 걸리는 사람이 걸리는 것도 다 이유가 있는 것이다. 그들은 추첨에 걸리는 묘안을 내고 스스로 당첨을 만들어가는 성공의 법칙을 실천하는 사람들이다.
그러면 왜 성공 공식이 성공을 부르는가.
사람은 성공을 꿈꾸면 기분이 좋아지고 자신도 모르게 흥분이 된다. 그것은 그 성공이라는 것이 자신이 오래 전부터 생각해오던 혹은 앞으로 내가 이루고 싶은 어떤 욕망을 나타낸 것이기 때문이다. 이때 사람의 뇌는 그런 쪽으로 착각을 하고 행동하기 시작한다고 한다. 이것이 성공을 부르는 최초의 걸음마이다. 이때 그 목표를 이루려면 어떤 장애물이 있으며, 나는 어떤 장점과 어떤 단점이 있는지 파악하여 해결하려는 노력이 필요하다. 그리고 그것을 극복하기 위하여 많은 노력을 하여야 한다. 그런데 이 과정에서 어느 정도 노력을 하여야 하는가가 문제로 떠오른다.
어떤 사람이 전혀 성공의 기미가 보이지 않는 분야에서 성공을 하려면 그것은 정말 피나는 노력이 필요하다. 아니 죽을 만큼 노력하여야 한다. 그것도 아니면 죽지 못해 노력해야 한다. 그런데 성공 공식을 쓰고 그것을 이루려고 노력하는 사람에게는 가속도가 붙어 쉽게 도달할 수 있다. 우리말에 하늘은 스스로 돕는 자를 돕는 다고 하지 않았던가.
성공 법칙을 실천해가는 동안에는 면역체계를 강화시키는 백혈구의 수까지도 조절이 되며, 암이나 백혈병과 같은 치명적인 질병에 걸릴 확률이 훨씬 줄어든다. 이것은 건강에 좋은 알파파를 비롯하여 엔도르핀과 각종 이로운 물질이 생성되기 때문이다. 따라서 성공 법칙을 실천하면 실천할수록 더 빨리 그리고 더 많이 성공할 수 있게 되는 것이다.
플라시보효과라는 말이 있다. 밀가루를 주면서 어느 질병에 특효약이라고 하였더니 정말로 많은 사람들은 치료 효과를 보았다고 하는 데서 생긴 말이다. 사랑이라는 글자를 쓰고 증오라고 읽는다거나 진실이라고 쓰고 거짓이라고 읽어도 이미 그런 글자를 쓰는 동안에 긍정적인 반응이 일어나서 뒤에 일어난 부정적인 반응을 상쇄한다고 한다.
비슷하게 피그말리온효과도 있다. 교사가 학생을 칭찬하면서 우수한 학생이라고 부추기면 정말로 우수한 성적을 내는 학생이 된다는 것이다. 이것이 좋은 계획 높은 이상을 꿈꾸며 계속하여 반복하고 반복하여 성공을 이루는 방식이다.
이런 성공 공식을 실천하는 동안에는 베타엔도르핀이 생성되어 뇌를 자극하지만, 부정적인 사고를 하는 동안에는 노르아드레날린이 생성되어 전두엽의 활동을 방해한다. 따라서 무슨 일을 할 때 코브라의 맹독에 유사한 독성물질인 노르아드레날린이 생성되면 우리 뇌는 치명적이 될 수밖에 없는 것이다.
저 푸른 초원 위에 그림 같은 집을 짓고 사랑하는 임과 함께 살고 싶다면 어떻게 해야 할까. 우선 초원을 상상하고 다음에 멋있는 집을 그릴 것이다. 이것이 바로 성공 법칙의 제 1단계이다. 성공은 이렇게 마음먹은 데서부터 시작된다. 이것을 저자는 R=VD라고 표현한다. 물론 다른 사람이 먼저 사용한 말이기는 하지만.
2014.08.2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