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공이 너무 뜨겁거나 실패가 너무 많거나
마티아스 브뢰커스/이수영 역/ 알마/ 2007.12.31/266쪽
저자
마티아스 브뢰커스 : 독일태생으로 일간지 타케스자이퉁의 편집장을 지냈으며, 현재는 자이트와 보헤의 특별 기고가로 활동하고 있다. 저서에『유용 식물 마의 재발견,『음모, 음모론, 9.11의 비밀』은 세계적인 베스트셀러가 되었다.
이수영 : 성균관대학교 독문학을 전공하였고, 독일의 쾰른대학에서 독문학과 철학을 공부했다. 현재는 독일의 서적 번역가로 활동 중이며,『블루프린트』,『타클라마칸』,『음악의 역사』,『당신은 어떤 어머니입니까』,『나를 창조하는 콤플렉스』등이 있다. 청소년용으로는『딸은 아들이 아니다』,『과학사의 빛나는 순간』등이 있다.
줄거리 및 감상
이 책은 성공 지극히 위대한 성공이라 하더라도 언젠가는 달라질 수 있고, 또 변할 수 있다는 것을 말하고 있다. 그래서 성공이 너무 뜨겁더라도 그것을 너무 좋게 너무 과장되게 생각해서는 안 될 것처럼 여겨진다. 예를 들면 아인슈타인의 상대성이론이 당대는 물론 현재까지도 우주 불변의 진리인양 알려지고 있지만, 사실은 이를 뒤집는 이론이 발표된 것이다. 1995년 62세로 사망한 존 스튜어트 벨이 1965년 ‘벨의 이론’이라는 명제를 발표하였다. 보이지 않는 멀리 있는 양자들이 서로 상호작용에 의해 새로운 힘을 발생하는 이론으로 e=mc²을 부정하는 이론이다.
그러나 많은 과학자들은 이 새로운 이론 즉 보이지 않는 곳에서라는 대목에 대하여 별로 달갑게 생각하지 않는다. 그간의 절대불변의 진리처럼 여겼던 내용을 하루아침에 뒤집는 것이 모양새가 좋지 않을뿐더러, 아직까지 새로운 이론에 대한 해석을 자신이 못 따라가기 때문이다.
물론 이 책이 과학논문이나 순수과학서가 아니라서 이 말을 그대로 받아들이기에는 문제가 있어 보인다. 그러나 그러한 역사적으로 가장 위대한 발견이라는 이론마저 뒤엎는 말을 하는 것은 정말 대단한 이론가가 아니면 아무나 할 수 없는 것이기에 믿고 싶은 것이다.
또한 실패는 하더라도 그것을 너무 서럽거나 실망스럽게 생각하지 말라는 말도 한다. 실패는 하고 싶지 않지만 머피의 법칙이 작용한다는 것이다. 머피의 법칙은 언젠가는 일어나야 할 일이 그 순간에 일어난 것을 말한다. 어떤 영향으로 조건만 맞으면 일어날 일이 하필이면 나에게 일어나는 것을 지칭하는 것으로, 반드시 일어날 일이 일어났다는 것뿐이다. 따라서 실패가 많아도 너무 안타깝다거나 서럽게 생각을 하지 말라고 이야기한다.
예를 들면 편지를 부치려는 사람이 우체국에 갔는데, 우체국에서는 우표 한 장을 팔지 않는다고 하였다. 낱장을 사려면 자동판매기에 가서 사라는 것이다. 우체국에서는 한 장 한 장 파는 인력의 낭비를 줄이고자 10장 단위로 묶어서 팔고 있다. 그러나 편지를 보내는 사람은 한 장의 우표만 있으면 되는 것이다. 이때 우표자동판매기를 사용할 여건이 안 된다면 이때 머피의 법칙이 적용되는 것이다.
또 실수나 실패가 항상 패배를 안겨주는 것은 아니다. 우리가 잘 아는 화약의 발명이 그렇고, 포스트잇의 발명이 그렇다. 어떤 일을 하다가 실수로 인하여 다른 기회가 오기도 하는 것이다. 따라서 실수나 실패를 항상 부정적으로만 생각할 필요가 없는 것이다. 에디슨의 4,000번째 실험에서 필라멘트 전구가 발명되었듯이 3,999번의 실패는 성공으로 가는 방법 중 하면 실패하는 방법을 알려주는 것이라고 생각하면 되는 것이다.
우리가 사용하는 백열전등의 수명은 대체로 1,000시간이다. 이 수명은 대단히 긴 시간임에 틀림없다. 그러나 예전에 생산업자들은 1,500시간을 사용하는 전구를 생산하고 있었다. 그러나 생산업자의 카르텔이 형성되면서 소비자의 권익을 보장하고 생산업자의 친목을 도모한다면서 수명 1,000시간 전구의 생산을 결정한 것이다. 이 후 전구의 수명은 1,000시간으로 통용되고 있다. 물론 이보다 훨씬 더 효율적인 전구를 즉 2,000시간을 생산하는 업체도 있었지만, 결국 이 업체는 생산업체의 카르텔에 밀리고 말았다. 이것은 바로 너무 성공이 뜨거워도 공격을 받고 실패가 오히려 주류를 이루는 것을 보여주는 것이다.
우리가 살다보면 머피의 법칙을 굳이 들먹이지 않더라도 실패와 실수의 연속인 생활을 하고 있다. 어느 누구가 성공을 하면 반드시 그에 상응하는 실패자가 나오기 때문이다. 그렇다고 성공이나 실패를 너무 치켜세우거나 너무 격하게 탓하지 말자. 무슨 일이든 과정마다 어려움이 발생하며 결과마다 만족할 수는 없기 때문이다. 오히려 나를 돌아보는 시간으로 만들어야 할 것이다. 그래야 에디슨처럼 4,000번이라도 계속하여 노력하는 사람이 될 것이기 때문이다.
2014.11.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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